당신의 글이, 오롯이 당신의 글로서만 평가받을 것이라는 허상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2 years ago

당신의 글이 오롯이 당신의 글 자체로서만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허상에 불과하다. 그건 매체와 상관없이, 심지어 글이 아닌 다른 형태의 컨텐츠 형식과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완전한 익명의 생산자들로만 구성된 컨텐츠를 전달받지 않는 이상, 우리는 결국 어떠한 글에는 어떠한 딱지를 붙인 채 시작하게 되는것이다. 그 딱지는 다양한 모습을 띤다. 나와 아는 사람, 유명한 후원자, 사회적 명망과 힘이 있는 사람, 기존 컨텐츠의 성공 여부, 향후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믿음, ...

우리는 컨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는가? 정말로 익명의 경로를 통해 공평하고 공정하게 소비한다고 볼 수 있는가? 사실 우리가 전달받는 경로마저도 이러한 편집과 선택 과정을 통해 한번쯤 걸러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고, 단지 컨텐츠 자체로서만 평가받을 수 - 혹은 할 수 - 있다는 기대는 허상에 불과하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야 인재들을 보라. 그들의 알맹이가 그렇게나 부족해보이던가? 그들이 빛을 보기위해선 사실상 "딱지"가 필요한 것이다. )

자, 당신의 글쓰기와 읽기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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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글로만 평가받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불가능할 수 도 있겠네요. 좋은 책을 써도 평생 인정받지 못하는 작가도 너무 많은 게 현실이죠. 누군가 작가를 한다고 말한다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릴 일이죠.

인터넷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좋아하는 글을 쓸줄 알아야 하는 것 같고, 스팀잇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스팀파워가 필요한 게 현실인 것 같네요. 세상이 뭐 다 그렇죠..

어쩌면 '온라인' 네트워크가 네트워크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린 시절 동생의 보물이던 딱지
세월이 흘러 투기 붐이 일던 시절의 딱지
그런데 지금도 딱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군요.
갑자기 딱지로 포스팅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솟아오릅니다.

그런 착각을 하는 분이 있는 모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