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월의 독서 결산
안녕하세요. @Pediatrics 입니다.
2018년의 첫 달도 어느새 지나가버렸고, 이번 주말이 지나면 어느새 2월 5일이군요^^;
짧지만 설 연휴도 있어서 이번달도 금방 지나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번에 2017년 독서 결산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능하면 월별로 독서결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해보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
1월 한 달간 읽은 책은 모두 27권입니다. 예상보다 많이 읽어서 저도 숫자를 세면서 당황했습니다. 아마도 신년 연휴에 걸쳐서 읽은 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읽은 책보다 산 책이 더 많습니다. 내 통장 잔고는..
소설
- 여름의 끝 - 윌리엄 트레버
: 담담한 문체로 심리를 아름답게 표현한 소설이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 마사지사 - 비페이위
: 쑤퉁, 위화 말고 새로운 중국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 이야기.
- 자기 개발의 정석 - 임성순
: 시류에 휘쓸려 톱니바퀴 부품처럼 살고 있는 직장인에게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요? 소재가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외로운 가운데 원초적인 방법으로 자기 개발을 한다는 발상은 색다릅니다.
- 액스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 실업자인 주인공이 자신의 잠재적 취업 경쟁자를 한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소설. 나 자신이 범죄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혔습니다.
- 이방인 - 알베르 카뮈
: 주인공에게 느끼는 묘한 동질감은 아마도 어렸을 적 순수한 저의 모습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계 문학 중에서도 고전문학은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방인도 겨우 손에 들었습니다^^;;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하야마 아마리
: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위기없이 좋은 방향으로 주욱 진행되는 일본 소설 특유의 전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죽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해피엔딩..
- 고백 - 미나토 가나에
: 첫 챕터가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소름끼치는 시작. 후반부가 아쉬운 것은 그만큼 첫 시작이 충격적이기 때문입니다.
- 낯선 여인의 편지 - 스테판 츠바이크
: 스테판 츠바이크를 좋아하는데, 이 소설은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한 여인의 짝사랑을 잘 묘사하는데 뒤의 숨겨진 의미를 잘 모르겠네요^^;
인문/독서/글쓰기
- 아픔이 길이 되려면 - 김승섭
: 따로 포스팅을 하여 소개했던 책입니다. 주변에 권하고 있는 책입니다.
˝인권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공동체의 수준은 한 사회에서 모든 혜택의 사각 지대에 놓인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요.˝ -p.249
[책] 책 소개 -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쓰기의 말들 - 은유
: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인용하여 글쓰기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는 책. 글쓰기를 좋아하는 어머니께 선물해드렸던 책입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 많은 책입니다.
-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 도코 고지 외
: 노벨 문학상, 맨부커상, 나오키 상 등 문학상과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 독서와 문학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면 한번 읽어봄직 합니다. 일본책이어서 그런지 나오키 상과 아쿠타카와 상을 세계적인 문학상과 같이 나열하였습니다. 하지만 학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맨부커상이 최고...라는 결론?!
- 라틴어 수업 - 한동일
: '책소개' 부제로 소개하고픈 책입니다. 라틴어를 통해 진행하는 인생수업입니다. 올해 읽었던 책 중에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계속 곱씹고 곱씹은 책입니다.
- 박물관 보는 법 - 황윤
: 제목을 보면 박물관에서 감상하는 법을 말해주는 책인 것 같지만 우리나라 박물관의 시작과 일제 시절 수집가들, 국립중앙박물관, 사설박물관과 근현대 미술 박물관의 발전 모습을 서술한 책입니다. 주변의 박물관에 가고픈 충동을 만드는 책!
- the PEN - 조세익
: 유명하고 대표적인 문구류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있는 책. 샤프, 지우개, 연필, 만년필 등 문구류 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매우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 필사의 기초 - 조경국
: 필사를 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기술하는 책이라기보다는 필사의 의의에 대한 내용이 주입니다. 명문을 발판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필사의 기초겠지요.
"카리에르는 컴퓨터를 통해 무한한 양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현시대에 '기억'이란 단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반문합니다. 에코는 기억이란 '종합의 기술'이라고 말하며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필사는 단순히 베껴쓰기가 아닌 내게 주어진 정보를 요약하고 가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p.108
- 책 읽기의 쓸모 - 김영란
: 김영란 법으로 유명한 첫 여성 대법관 김영란 씨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 토머스 만의 「토니오 크뤼거」를 보고 난 다음에 인생의 방향을 결정했다는데, 역시나 난 사람은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는 독서가로도 유명합니다. 이동진 씨가 운영하는 '빨간 책방' 팟캐스트도 잘 듣고 있고, 그가 쓴 책들도 좋아합니다. 근데, 이 책은 좀 아쉽습니다. 책에 내용은 1/3 정도만 있는 듯 하네요.
- 서평 쓰는 법 - 이원석
: 저자에 따르면 제가 쓰고 있는 책에 관한 글은 '서평'이 아니고, '독서 감상문' 정도가 됩니다. 가벼운 서평과 무거운 서평이 있지만 가벼운 서평조차 공부와 치열한 고민을 전제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얻어맞은 기분이 듭니다.
역사
- 지금 이 순간의 역사 - 한홍구
: 영화 1987을 보고 난 후에 집어들었습니다. 역사에 대한 서술은 객관적이기 어렵습니다. 여러 시각의 서술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홍구 씨의 서술은 왼쪽의 시각입니다.
에세이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 추천하고픈 에세이입니다. 요즈음 자주 보이는 배우입니다. '염력'. '그것만이 내 세상'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이 예전에 싸이월드에 올렸던 글을 모아서 낸 에세이인데, 따뜻하고 친근한 시선이 돋보입니다.
"영화 같은 인생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이렇게 영화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인생도 당신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영화 같은 인생일 것이다. 영화 같은 인생을 사시느라 수고가 많다. 그래도 우리 모두 '절망'치 말고 고구마를 심은 곳에 민들레가 나도 껄껄 웃으면서 살아가자. 어차피 끝내는 전부 다 잘될테니 말이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남에게 상처를 받고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명쾌하게 알려주는데, 상황을 다시 되짚어 보게 하는 면이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개인 간의 관계를 페미니즘 같은 사회적인 주제로 확장해가는 모습도 좋습니다.
-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 정유정
: 「7년의 밤」, 「28」로 유명한 소설가 정유정의 안나푸르나 여행기입니다. 솔직하고 재미있는 문장으로 히말라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마구 돋우는 책입니다.
의학
-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아툴 가완디
: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부제로 소개하고픈 책입니다. 오류의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바탕에 갖고 있는 의학에 종사하는 의사의 고민이 잘 들어있는 훌륭한 글입니다.
- 서민과 닥터 강이 똑똑한 처방전을 드립니다 - 서민, 강병철
: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부제로 소개한 책입니다.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책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 「서민과 닥터 강이 똑똑한 처방전을 드립니다」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노경선
: 주변에 자녀가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선물로 드리곤 하는 책입니다. 자녀가 없는 사람인 저에게도 깨달음을 주었던 책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만화
- 야밤의 공대생 만화 - 맹기완
: 큭큭 거리면서 볼 수 있는 과학책입니다^^
[책] 책소개 - 「야밤의 공대생 만화」
- 악어 프로젝트 - 토마 마티외
: 근래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저의 나아진 점이라면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과 상대방에게 했던 나의 행동을 돌아보는 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과 태도가 많이 변하는 와중에 저의 태도에 생각할 거리를 주었던 책입니다.
흠, 글을 쓰면서 이런 기록을 매달 작성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 좋은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요즈음 스팀잇에 책에 관한 글이 많아 즐겨 보고 있습니다. 생각의 깊은 분의 글을 읽으면 초라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아무쪼록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끼리 좋은 의견과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스팀잇이 되길 바라며 글을 갈무리 합니다!
멋집니다.
저도 독서 후 서평을 남겨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nand님의 서평 기대하겠습니다!
very good book book and inspired @pediatrics
Thanks :)
우와!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정말 좋은 포스팅이네요! 저도 매달 짧게나마 결산을 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추천해주신 몇 권은 꼭 시간내어 읽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ab7b13 님, 결산을 내는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리긴 하는데 다시 한번 읽는 기분이 들어 좋네요^^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ㄷㄷㅋ
@verygoodsurgeon 님, 저는 해야할 공부는 안하고 책을...^^;;
안녕하세요, @pediatrics 님. 우연히 들어왔는데, 현재 해외에 있어 한국에선 요즘 어떤 책들이 많이 읽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국책을 읽고픈 욕구만 가득한 제게 단비 같은 포스팅이었네요! 그나저나 한달에만 27권을 읽고, 그것도 하나 하나 코멘트를 달 정도로 깊게 읽으셨다니 존경스러워요. 제 가까운 주변에도 의사가 계신데 그분은 하루하루가 너무 바빠서 책을 읽는다거나 자기 취미 생활을 하기에도 벅차보였거든요. (물론 개개인이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비록 건축을 공부하고 있지만 얕고 넓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요. 책 자체가 전하는 지식도 좋지만, 북디자인이나 편집 디자인, 넓게는 그 책들을 구매하는 서점이라는 공간까지 다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올려주신 책 표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요:) 또 소개하신 몇몇 책들은 제 to-read list 에 올려두었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사설이 길어졌지만 앞으로도 자주 교류하고 싶어 팔로우 했어요. 저도 여력이 된다면 책관련 포스팅을 올려보려 해요. 아무쪼록 편안한 주말밤 되시길 바라요!
@eugenenote 님, 감사합니다. 제가 송구스러울 정도입니다.
알라딘 서재에 가면 엄청난 독서가 분들이 계셔서 저는 글을 쓰기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제가 읽는 책이 한국에서 주로 읽히는 책은 또 아닌지라 더더욱이 그렇네요^^;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UK Note] 01. 내가 사랑하는 영국 서점 세 곳 은 매우 흥미로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독서는 책을 사는 것이 아니고, 산 책들 중에서 읽는 것이다,
정말 현실적인 명언이네요.
네^^;; 책을 많이 사는 사람에게는 위안이 되는 말입니다. 그것도 김영하 작가니까요^^;
서평 너무너무 좋습니다.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게 책인데 참 알면서도 쉽지 않네요. 많은 책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hoopy 님처럼 따뜻한 글을 써보고 싶은데, 저는 그게 잘 안되네요 :)
고백!!! 예전에 영화로도 봤었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어요
라틴어 수업도 감명 받으며 읽었던 책 중 하나였는데 ㅎㅎ 리스트에 올라가 있군요!! ㅎㅎ
@beoped 님, 반갑습니다^^;
라틴어 수업, 한번 제대로 감상문을 써보고 싶은 책입니다!
야밤의공대생만화가 젤 끌리네요 ㅋㅋㅋ
재미집니다^^ 페이스북의 '야공만'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와! 책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rayheyna 님 감사합니다. 저도 읽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