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되]

어떤 방편을 써야 한 생각을 돌이켜서 자신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답하되]

단지 그대 자신의 마음일 뿐인데, 다시 무슨 방편을 쓴다는 말인가? 만약 방편을 써서 다시 알려고 한다는 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자신의 눈을 직접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눈이 없다고 여기면서 다시 그 눈을 직접 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이미 자신의 눈인데 어찌하여 다시 보려고 하는가.

만약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것만
안다면 이미 그 눈을 본 것과 같을 것이다.
다시 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찌 보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겠는가.

자기의 신령스런 앎도 또한 이와 같아서 이미 이 스스로의 마음이라 어찌 앎을 구하리오!

만약 알기를 구한다면 마침내 알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알지 못하는 것인 줄 알면 이것이 바로 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