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서 스스로 숙고하였다.-2

in #kr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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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개평 한옥마을)

“복되고 평안하라!
온 생명 부디 행복할지라!!!”

수행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동안 책을 조금 읽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게 되면 삼매(사마디, 집중)의 힘이 약해집니다. 마음챙김과 삼매의 힘이 떨어지면 수행하는 것이 나빠지게 됩니다. 책과 관련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법에 대한 사유(dhammaviakka, 법심(法)尋)입니다. 물론 불건전한 마음(불선업)은 아닙니다. 법에 대한 사유이기는 하지만, 수행하는 것처럼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큰스님이 함께 가자는 말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러겠다고 대답해 놓았으니, 빠알리 경전들을 1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정확하게 다시 읽고, 소화시켜야만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큰스님을 따라서 외국으로 갔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큰스님한테서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큰스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것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좋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남아있게 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곳에 도착해서 4달이 지났는데 큰스님이 안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왓사(vassa, 안거)까지 마친 후 7달 만에 돌아가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는 단기 출가하여 수행을 하는 스님들과 팔계(八戒)를 받고 수행하는 일반인들이 아주 많이 있었는데, 그들이 나를 못 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와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자유로워서 그들이 알고 싶은 것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다는 점에 기쁘고 만족스러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큰스님에게 가서 “스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우 조티카은 남아있게 해주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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