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en Life] @sochul 님의 작업에 대한 저의 대답!

manizu (62)in #kr • 7 years ago (edited)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D
드디어 @sochul 님 가족펜이 완성되어 배송을 앞두고 있어요~

지난번 @golenman 님의 만년필도 중간에 다시 작업하는 바람에 꽤 시간이 걸렸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케이스 작업이 오래걸려 납기를 며칠 앞두고서 아슬하게 보낼 수 있게 됐네요 > <
이런 것이 커스터마이징 & 핸드메이드 제품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아하하하!! (ㅠㅅㅠ)

소철님의 작업거는 글 (https://steemit.com/kr-manulnim/@sochul/manizu) 이 올라오고 설레임과 동시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ㅎㅎ

집주인과 세입자1, 2의 특성을 고려하여 크기, 색상 모두 작가의 판단

발주서에 이렇게 적어주셨으니 소철님과 마스터님, 그리고 아드님인 한터군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야 했지요 :-)

자세한 설명은 차차 하도록 하고!
저의 정보력과 이해력을 토대로 나무를 고르고 디자인을 뽑은 후 제작에 들어갑니다~

기계가 돌아가고 있으니 무슨 나무일지 감이 안오시죠~~? ^ ^

더 궁금하시라고 케이스부터 보여드립니다ㅋㅋㅋㅋ
시간이 안맞아서 큰 작업만 공방에서하고 자잘한 사포질 따위는 집 테라스에서 손으로 했어요 ;-)

그리고 주문서에 있던 케이스에 관한 내용!

꼬~옥 나무상자로 된 펜케이스를 원합니다~
(마스터께서 20년이상 조경기사로 일하셨던지라 나무에 환장하십니다 ㅋㅎ)
케이스의 상부문구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tata1님의 서체였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그건 불가능하겠죠? ㅠㅠ

라고 하셨지요... 아무리 그래도 아빠찬스를 이렇게 쉽게...ㅎㅎㅎㅎ

씁.니.다.

우리 아빠는 딸바보 그 이상의 (자칭)딸천치이기 때문이죠ㅋㅋㅋㅋㅋ

심지어 디자이너로써 까탈스럽게 요목조목 주문해서 여러개를 받아냈습니다 :D

가장 어울릴만한 글씨체를 골라 케이스에 각인했어요~

한번 더 또렷하게!!

케이스는 인도네시아 월넛으로 만들었는데, 오일을 바른 것(上)과 안바른 것(下)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지요~?
오일은 코팅과 더불어 선명한 무늬를 위해 살짝 발라줍니다 ^ ^

소철님은 위트있고 다정하시지만 확고하게 자신의 뜻을 펼치고 이루시는 면에서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
그래서 색감은 딥하면서도 확실하게 무늬가 드러나는 "지르코테"를 이용해 고급스럽고 묵직한 유러피안 펜을 깎게 되었지요ㅎㅎ

소철님의 아드님이신 한터님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피의 위력을 실감캐하는 글빨(?)과, 뭐가 되도 되실 것 같은 에너지를 뿜어 내셨기에-
예전에 한번 포스팅에 올렸으나 (https://steemit.com/kr/@manizu/2uw4ve-wooden-life)
너무 아껴서 아무에게도 내주지 않았던 고래모양의 샤프를 내어드렸습니다 ^ ^
(정말 고래가 되실 분이기 때문에 아주 기쁜 마음으로요!)

마지막으로 가장 고심했던 마스터님의 펜-
(20년이상 조경기사로 일하셨다니.. 저보다 전문가시잖아요!!ㅋㅋㅋㅋ)
제가 취급하는 나무 중 가장 고가의(?) "제브라"라는 얼룩무늬 나무로 정했어요ㅎㅎㅎ
사실 제브라는 무늬가 강한 편이라 여성분들에게는 잘 추천해드리지 않는 나무인데 마스터님에 대해 조사하다보니 여자도 반할 카리스마 & 상여자를 넘어선 상천사의 면모를 겸비하신 분!!
제브라는 제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딱 이 나무다 싶어서 밀고 나갔습니다 ^ ^♥
대신 라인을 좀 더 넣어 쭉쭉빵빵(?)하게 깎았어요~

가족 펜 트리오 합체~~
자고로 가족펜이라 함은 낱낱일 때도 의미가 있어야 하지만 함께할 때 최고로 빛을 발해야 하는 법!!
소철님 펜은 어두운 바탕에 밝은 무늬, 마스터님은 밝은 바탕에 어두운 무늬, 그리고 한터님은 엄마와 아빠의 개성을 고루 물려받아 멋진 인생을 영유하실 수 있게 반씩 섞은 느낌으로-
후하... 나름 굉장히 고심했습니다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