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내 영혼의 우주 관람차 (4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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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이 소설을 보신 분들이 아니라면, 피드에 글이 뜰 때 그냥 스킵하시겠지요. 긴 연재소설을 쓰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울타리를 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내 글을 더 보게끔 해야 하는데 오히려 진입 장벽을 높이는 꼴이죠.

 전 에세이를 쓰는 것도 참 좋아하지만, 소설을 쓸 때 느끼는 희열은 맛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요. 등장 인물의 모든 감정을 느끼고, 전지전능한 입장에서 그들의 생각을 살피지요. 때론 등장 인물이 창작자인 나도 모르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는 깜짝 놀라며 얼른 받아 적지요.

 어쩌죠. 전 소설을 쓰는 게 너무 좋아서, 끝내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건 글을 보는 사람과 글을 쓰는 제 생각의 큰 괴리일 수도 있습니다. 얼른 소설을 마무리하고 말랑한 에세이나 다시 쓰라고 충고하고 싶은 분도 있을 수 있겠지요. 제 안에서 외치는 소리 중 하나입니다. 어찌 됐든, 이 즐거움을 조금 더 가져가고 싶습니다. 이번 주는 <소설 주간>으로 삼고 계속 올리렵니다. 다음 주부턴 조금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꾸준히 보아 주시는 이웃들, 정말 감사합니다. 거친 초고에도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지면과 이웃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대문이미지1.jpg
멋진 이미지 만들어 주신 @ceoooofm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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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묘사가 ㅠㅠ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다가 입을 막았네요.ㅠㅠ
아이들이 ㅠㅠ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사건인 거 같아요. 저라도 미쳤을것 같아요 ㅠㅠ
은재가 처음으로 이야기를 들어 주었군요. 같은 아픔을 공유한 친구가 같이 쏟아내는 아픔의 눈물이 주진이가 정신이 나가는 것을 막아준 걸까요 ㅠㅠ 아... 저 댓글 쓰면서 울컥하네요. ㅠㅠ

계속 쓰고 싶으신 글을 써주세요.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역시 해피님의 집중과 몰입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제가 전하려고 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신 거 같네요.
주진에게는, 또 은재에게는 서로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이 행운일 수 있겠지요. 누구나 그런 친구를 바라고 희망하죠ㅎㅎ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재와 주진을 보니 [상실의 시대]가 떠오르네요. 주진도, 은재도 가까운 어른들에게 이야기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느끼고요. 경청해주고 헤아려 줄 어른이 없었을까요. 시간이 지나도 이야기되지 않은 슬픔과 충격은 트라우마로 깊게 숨어버릴텐데. 그래도 두 아이끼리라도 상실의 아픔을 공유하게 되었으니 기대해볼게요~
소설이든 에세이든 쏠메이트님 글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1인이 여기있음을 잊지 마세요~ 즐겁게 쓰시는 것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댓글 1등!^^

네 얘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치유의 시작일텐데, 표현하는 게 서툰 아이들의 마음을 어른들이 잘 살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내 맘을 알아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큰 위로 가운데서 힘을 낼 수 있지요ㅎ 류이님의 격려로 오늘도 즐겁게 씁니다ㅋ 1등 댓글~~굿입니다요!!

문학 잡화점의 구색을 갖추는 것 같아 더 좋습니다.

진열대에 신제품 놓였습니다ㅎㅎ

전 쏠메이트님이 어떤 글을 쓰시던 대환영입니다 ^^
열렬한 독자 여기 있어요!!!! 다음화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나님!^^ 헤헤 제가 라나님이 어떤 그림을 그리셔도 대환영인 것처럼요~~!! ㅎ

주진은 현우를 살리지 못한 것을 혼자 품고만 있던 걸까요? 보이는 상처는 오히려 치유가 쉬울 수 있겠죠. 보이지 않는 상처는 곪고 곪아 더 깊이, 더 치명적으로 변해 버리겠죠. 특히 마음 속 상처라면요. 그런 마음 속 상처는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치유의 단초를 발견 하기도 하죠. 드러내 놓는 거요, 누군가 그 상처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거요, 그에 대한 해결책이 없이 그것 만으로도 치유가 시작되죠. 근데 우리는 그런 것을 잘 안 들어주는 거 같아요. 적확한 해결책이 없다면 그냥 외면해 버리죠. 아이들을 대하다보면 그런 상처들이 너무 많아요. 그냥 듣고 피식 웃거나 괜찮아, 네 잘못 아냐 정도만 해도 충분할 수 있는데요.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그래서 소중한 거 같습니다. 드래곤 라장에 나라는 말은 단수형이 아닌 복수형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만든 '나'들이 모인 것이 나라는 것이죠. 그 중 친구가 만들어 놓은 나는 매우 큰 나겠죠. 친구의 죽음은 나의 큰 상실로 다가올 거 같습니다.

현우가 죽었을 때, 죽어버린 건 현우뿐만 아니었다. 주진과 은재의 일부도 죽어버렸다.

에서 그것을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주진과 은재가 성장해 갈지 궁금해 집니다.

재돌님! 제 글을 읽으시고 이리도 많은 생각과 감상을 멋지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유의 시작은 경청과 공감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같은 의견을 주셨네요.
상처받지 않고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상처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해결하면 성장의 단초가 되겠지만 잘못하면 성장을 방해하는 일이 되겠지요. ㅎ
은재와 주진이 어떻게 자랄지 지켜봐주시는 분들의 기대만큼 자랄 거라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이 소설을 보신 분들이 아니라면, 피드에 글이 뜰 때 그냥 스킵하시겠지요. 긴 연재소설을 쓰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울타리를 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내 글을 더 보게끔 해야 하는데 오히려 진입 장벽을 높이는 꼴이죠.

멋진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1회 부터 읽으러 갑니다. 제대로 감상한 뒤에 댓글 남길게요..!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

하하 감사합니다ㅎ 정주행이든 역주행이든 보아주시는 분들 땜에 기쁩니다^^

함께 몰려다니던 세 명의 친구 중 한 명이 그렇게....되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슬프겠지요.

그때 은재의 손에 따뜻한 뭔가가 얹혔다. 주진의 손이었다. 그들이 있는 그곳이 한 순간 가로등 불이 비춰드는 작은 공간에서 우주의 한 곳으로 변했다.

주진에게 은재가 어떤 의미일지...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댓글을 쓰려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 @kyslmate님께 잘 보이고 싶은가 봅니다...하하^^;;

친구를 잃는 일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아이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서로가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주는 것이 진짜 친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은재와 주진은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지요.
꾸준히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음의 트라우마는 극복하기 어려워요. 사람은 누구나 죽고 매시간 매분 사람들은 죽어가지만 죽음을 목도하는것 자체가 고통이죠. 전 누가 죽었다는 말만 들어도 굉장히 괴로운데 현우의 죽음을 그리신 작가님이 너무 아이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주신것 같아요. ㅠㅠ

아이들에게 넘 가혹한가요? 네 그런 거 같기도 해요.;; 실제 세상의 한 켠엔 이만큼 가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로 변명해봅니다. 유년의 달콤한 환상과 가혹함이 어우러져 성장의 토양이 마련되는 것 같아요. ^^

김작가님도 그렇고, 소울메이트님도 그렇고 이런 장편 소설을 연재하시는 걸 항상 응원합니다. 사실 이런 컨텐츠야 말로 가장 스팀잇에 필요하고 스팀잇을 필요로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완독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많은 분들에게 다가오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쓰시고자 하는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느끼시는 애정이 바로 옆에서 느껴지듯 따뜻합니다:) 힘내십시오!

네. 언제나 하고 싶은 일과 다른 이가 원하는 일이 일치하진 않죠. 때론 남에 맞추고 때론 내게 맞추면서 즐겁게 해나가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케이지콘님의 응원에 힘을 받아 더 힘차게 써야겠습니다. 이번주는 본의아니게 계속 진입장벽을 높이게 될 거 같네요ㅎ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현우의 죽음은 너무 큰 것이었겠어요.
그 일로 주진이 미쳐버렸을 지도, 그 일로 은재가 2리터나 되는 눈물을 순식간에 쏟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왠지 세월호로 희생당한 아이들과 남겨진 아이들이 생각나서 먹먹해지네요..

네 세월호.. 결국 거기까지 떠올리셨군요. 떠난 자와 남은 자의 비극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지요. 남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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