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이야기 - 그 고래가 아닙니다 ^^

in #kr7 years ago (edited)

고래 이야기입니다. 진짜 고래입니다~

처음 이스라엘 출장을 텔아이브로 갔을때, 우리나라로 치면 북촌이라 할수 있는 old jaffa(또는 old city) 지역으로 저녁식사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공원 입구 즈음에 푸른색 조형물이 있더군요.
파도라는건 금새 알았지만, 파도와 함께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는건 동행한 주재원분이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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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치는 고래등이 보이시나요?

주말 낮에 다시 한번 old Jaffa로 가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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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주택가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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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Jaffa’ 문을 통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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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골목을 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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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래 조형물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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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분수군요~

고래가 여기저기 있느걸 보니 이곳 텔아비브(옛 지명, 욥바)가 고래의 도시인듯 합니다.

성경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해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 도시에 선포하여라. 이는 그 도시의 죄악이 내 앞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그러나 요나는 여호와로부터 도망쳐 나와 다시스로 향했습니다. 그는 욥바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다시스행 배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뱃삯을 내고 여호와를 피하기 위해 배를 타고 다시스로 향했습니다. (요나 1:1~3, 우리말 성경)

니느웨는 당시 앗수르제국의 수도였습니다.
요나는 이방민족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명령이 못마땅했습니다.
게다가 니느웨는 예루살렘보다 훨씬 크고 잘사는 도시였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다른나라가 천국까지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한마디로 배가 아팠던 겁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렇듯 유대인의 선민사상은 이주 뿌리가 깊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바다에 폭풍을 보내셨습니다. 거친 폭풍우가 배를 위협해 배는 거의 부서지게 됐습니다. (요나 1:4, 우리말 성경)
그리고 그들은 요나를 들어서 바다 속으로 던졌습니다. 그러자 사나운 바다가 잠잠해졌습니다. (요나 1:15, 우리말 성경)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큰 물고기를 준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셨습니다. 요나는 그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밤낮을 보냈습니다.(요나 1:17, 우리말 성경)

여기서 큰 물고기를 유대인들이나 기독교인들은 고래로 추정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는 그리스어로 ketos(바다괴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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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 3세기 바티칸 석관 부조: 요나와 물고기>

이 그림은 적나라하리만큼 바다괴물로 표현했군요 ㅠㅠ

그러자 여호와께서 물고기에게 명령하셨고 물고기는 요나를 땅으로 토해 냈습니다.(요나 2:10, 우리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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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바에서 북쪽으로 십여키로 떨어진 해변가에 고래는 요나를 토해냅니다.
지도상에 Herzliya(헤르츨리야)로 표시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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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헤르츨리야입니다.
여기에도 고래 조형물이 있어 요나 사건을 기념하는데, 찍어놓은 사진을 찾을수가 없네요 ㅠㅠ
유대인들은 참으로 역사와 과거를 기념하는 일을 잘합니다. 본인들은 전통문화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단순한 문화 이상으로 종교적 신념을 종교적 행사로 표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나의 이 사건이 역사적 사실인지, 하나의 비유인지, 아니면 터무니 없는 이야기인지에 대한 논쟁이 많습니다.

1891년 포크랜드섬 근처에서 제임스 바틀리라는 사람이 고래사냥 중에 실종됐는데, 잡힌 고래 뱃속을 갈랐더니 겨우 목숨만이 살아있는 제임스 바틀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또,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영국해엽에서 어떤 선원이 실족했는데 고래상어가 삼켰다가, 잡힌 고래상어 뱃속에서 산채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위 두 이야기 모두 100퍼 검증된건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고래나 고래상어 위 속에서도 극히 가능성은 낮지만 사람이 생존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스티미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고래의 기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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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야포 골목길에서 만난 공중 나무 - Suspended orange tree in Old Jaffa alley
https://steemit.com/kr/@jungjunghoon/suspended-orange-tree-in-old-jaffa-alley

이스라엘 음식 - 팔라펠(fallafel), 그리고 팔레스타인인(Palestinian)에 대한 단상
https://steemit.com/kr/@jungjunghoon/fallafel-palesti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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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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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참 관심이 가는 나라입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소개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고래는 참 귀엽네요 ㅎㅎ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스라엘에 관해서 시간이 허락하는한 계속 글을 올려보려 합니다. 팔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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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밋의 고래가 저를 삼켜다가 어느 해안에 뱉어 낼지 갑자기 의문이 드네요. 요나는 3일길을 하룻동안 달려 미션을 끝냈다는데.. 얼마나 싫었으면..

걸어오시는 동안의 사진을 올려주시니 꼭 진짜 이스라엘을 걷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고래에 얽혀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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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많이 접하지만 저에겐 먼 나라이죠 좋은글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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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쁩니다!
이스라엘은 뭔가 멀게 느껴지는 나라였는데,
사진을 보니 가고 싶어요~ㅎㅎㅎ

ㅋㅋ 좋은글 일고 맞팔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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