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의 비용을 아껴 어디다 투자할까?

in #kr6 years ago

꽤 오래전에 했던 버릇의 비용이란 얘기를 오늘 지인과 다시 나눴습니다.
사람이 가진 특정한 버릇에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거였습니다.

예컨대, "매일 커피 5,000원짜리 사마신다면, 3,000원짜리에 비해 연간 73만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

그런데 부자 지인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5,000원 대신 3,000원을 선택하는 거,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선택 후에 남는 자원을 어디다가, 어떻게, 자주 투여하느냐가 문제라는 겁니다.

"그냥 매일 2,000원 지출을 줄인다면, 1년 후에 73만원이 쌓이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흔적도 없다."

단순히 아끼는 사람의 문제는 매일 2,000원 절약의 심적 여유를 가지고, 한 6개월 지나면, 100만원 어치를 질러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는 겁니다. 뭔가 2,000원을 아끼느라 억눌렸던 자신에게 "잘했어" 하는 포상이자 보상이라며...

"내가 정말 커피 값을 아꼈으니, 그래 100만원짜리 비행기표를 끊자. 우후~"

그러니까 아낀다는 게 단순히 그냥 허리띠를 조인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수치로 계산하고, 그걸 투자자금으로 돌리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모르는 얘기는 아니고 새삼 또 듣는 얘긴데도 오늘은 무엇인가 계시인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견적 보냈는데... 왜 답이 없는겨...

자본주의에 충실한 부자들은, 2000원의 여유를 쌓아두는게 아니라 자기 대신 어딘가에 뛰게 만듭니다.

그 조언을 듣고 저는 물었습니다. "그럼 비트 코인이나 좀 사볼까요?"
상대방은 호탕하게 껄껄껄 웃다가, 제 표정을 보고 반문 합니다. "농담 아니였어?"
그래서 스팀 얘기하려다가 한 켠으로 슬쩍 치웠습니다. 요즘 암호화폐 대우가 참 박하네요.

그 양반께서는 미국 선거를 앞두고 트위터를 얘기하더라고요. 거기 주식. 미국 중간 선거 기간 내내 아주 핫핫할거라고. 글쎄요. 과연? 아무튼 이건 투자 충고가 아닙니다. 그냥 그 양반 얘기를 여기 떡하니 적어놓고 결과를 나중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스팀을 달려보자~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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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주식시장이 좀 들썩하더라고요. 코인의 돈이 주식으로 흡수되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되던데요. 습관 이야기.. 저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시간을 아낀다, 돈을 아낀다, 종이를 아낀다. 결국 아낀 것들이 어디론가 의미있는 곳으로 흘러야 아낀 의미가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뭔가 제대로 잘 뛰어 줄 주자를 찾아봐야겠지요.

담배를 끊어야합니다 ㅠ

저는 11년 전쯤에 끊었습니다. 발코니에서 담배피는데, 3살된 딸이 "아빠 계속 피면 죽는데" 라고 한 게 결정타.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담배피면 아예 예비 암환자급으로 봐요.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질 않으니 내가 이런 대우 받아가며 뭣하러 이걸 피나하는 생각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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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흠... 가상화폐의 대우가 그정도라니.....
씁쓸하네요 ㅜㅜ

제 주변에는 투자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분들이 많아서 그렇지요. 기대를 많이 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제 스팀잇에 한명 가입 성공 ㅎㅎ 시켰습니닷

다시 코인 활황이 오기를 바라봅니다ㅠ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

글 읽고 뜨끔했어요^^
저도 이런 식으로 뭔가를 하거든요.
요즘은 뭔가를 절약하는 대신에 스팀몬스터라는 게임카드를 사고 있어요^^;;;
뭔가를 아끼고 그것으로 다른 뭔가를 투자하는 것은 좋은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까요? :) 게임 카드도 종종 좋은 투자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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