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아쉽다 - [ 젠린지 ]
단풍철이 되면 수만은 인파가 몰린다는 사찰, 지금은 이도저도 아니어서 외려 사찰 답게 고요한 분위기다.
헤이안 시대 초기(853년) 승려 신조가 현 부지어 수행당을 건립하고 천황으로부터 사찰 허가를 받아 젠린지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헤이안 시대 후기 '에이칸'이라 알려진 주지 양칸이 하루 6만번이나 염불을 읊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불러일으켰고, 어느새 젠린지는 에이칸도라 불리게 되었다.
아쉽게도 경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 그저 차분하게 안과 밖으로 시선을 주다보면 바뀌어 가는 계절을 느낄수 있다. 실내를 돌고 나와 본당 뒤편 언덕 위의 탑에도 올라가 보고, 지금껏 보아오던 아기자기한 정원과는 달리 우리의 사찰 분위기와 흡사한 정원을 한바퀴 돌면 출구로 나오게 된다. 예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들어가본 사찰인데, 남편에게 소감을 물으니 에이칸도가 뭐냐고 한다. 화려한 단풍이 제철도 아닌데 굳이 들어가지 말걸 그랬나보다. 암튼 입장료는 6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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