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기 위해 익혀 두어야 할 필수적인 한가지 마음 상태.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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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노인이 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좋은 습관 하나를 축적해 간다면 노인이 되었을 때 그 누구보다 평안하고 자유로우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시대적으로 노인이 젊은 세대들에게 부침이 되는 때다. 그리고 노인이 된다는 것은 그 자신에게도 스스로 짐이 된다.

옛날에는 노인이 경험으로서 젊은이들의 지도층으로 군림하던 때가 있었다. 또 지도층은 아니라도 그래도 존경과 존중의 대상이 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노인은 그저 부담이 되는 시대에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 어리석은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기회만 되면 한소리 하려고 하는데 그래 봤자 볼썽사나운, 피해야 할, 잘못 살아온 노인네가 될 뿐이다.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이에게 왜 노인이 앉아야 할 노인석에 앉아있느냐며, 노인을 존중할 줄 모른다며 핏대 올리는 노인네만큼 시대착오적이며 가련한 노인이 어디 있을까?

독거노인으로서 홀로 살아가거나, 혹은 경로당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살아가거나 어떻게 살아가든 노인은 이제 쓸쓸하고 외로울 뿐이다. 그 어디에서도 존재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노인은 이제 자기 스스로 존재감을 가져야 한다. 노인이 되어 오는 모든 우울, 자괴감, 분노, 모두 이제는 외부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로 인한 좌절에서 오는 것이 많다. 외부에서 계속 얻으려고 해 봤자 거절만 돌아오고 자신은 더 추해질 뿐이다.

그러므로 노인이 되기 위해 이 한 가지를 익혀 둘 것을 제안한다.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기"

정말로 노인이 되어서 일어나는 모든 주변 상황에, 자기 몸의 변화에,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이 마음 하나만으로 대할 수 있다면 노인이 되어서 더는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제대로 한다면 그 스스로 존재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유롭게 될 것이다. 젊은 시절 자신을 얽어매어온 모든 구속을 스스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럽게 살 다가 때가 되면 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의 모든 회한, 탐욕, 그리고 좌절과 은밀한 욕구를 모두 풀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음은 하루아침에 가져지지 않는다. 젊은 시절부터 이 마음 상태에 대해 연구하고 탐구하고 찾아나가야 한다. 그리고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먼저 뭔가를 싫어하는 마음이 고통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느껴봐야 한다. 그리고 또한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고통을 느끼게 한다는 것 또한 느껴봐야 한다. 그렇게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을 모두 가져보고 느껴보고 경험해 보고, 그리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해봐야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야, 진실로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것이 가장 청정하고 쾌적한 마음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젊은 시절에 가능하면 이 모든 마음의 여행을 다 마쳐야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 마음의 힘을 알게 될 것이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마음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붙을 데가 없다. 이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 마음 상태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 처하나 여여할 수 있고 자유로울 수 있으며 스스로 지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험을 드는 것 이상으로 이 또한 미리미리 준비해 주어야 할 마음 상태이다.

내 마음이라고 하루아침에 새로운 마음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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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마음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붙을 데가 없다.

'좋아함'에도 고통과 괴로움이 수반될 수는 있지만
그로인해 얻게 되는 행복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제 생각은요. "좋아함"으로 인해 얻는 고통이나 괴로움이 그 좋음보다 더 지겨워서, 지긋지긋해져서 그만 떨쳐 버리고 싶을 때, 그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마음상태를 기억하시면 될것 같아요.

모두가 언젠간 나이먹고 직장을 잃기 마련이건만... 저도 조금씩 그렇게 생각을 해야겠어요..

대박사건!!

결론은 중립인가요? ^&^

수시로 내면을 거울 삼아 들여다보고 주의를 기울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오호! 정말 공감되는 말이네요.

그러므로 노인이 되기 위해 이 한 가지를 익혀 둘 것을 제안한다.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기"

요즘 제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게 되는것이 감각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좋은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이군요 ㅎ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이시스샘, 혹시 천가지감 릴레이에 동참해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참여하신다면 영광입니당. 참여자 분들께서 한바퀴 돌았는데 또다시 지목하는 것이 부담들 되시는 것 같아서요. 참여의사를 밝히신 분들 몇분은 현재 휴면중이시고요. 조만간 제가 중간정리를 포스팅할껀데 참여해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제가 참가자분 몇분을 더 찾아가고 있거든요.

[天歌之感] 중간정리(서론~2장) /부제: |歌| 세기말 크라잉넛 아르주나에게 짖어댄다

소중한 제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바가바트 기타 정말 좋은 글 많이 읽었습니다. 마음은 참여하고 싶습니다. 굴뚝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치병중이라, 게다가 블로그도 계속 말썽이라 정상적인 보팅이나 댓글달기 등이 계속 문제가 생겨서 스트레스 입니다. 무엇보다도 치병중이라 많은 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스팀잇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계속 하면서 내적 갈등이 좀 있는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하고 싶음 쪽으로 마음이 더 기울이지면 그때 제가 또 낄데 없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좋은 글들 그리고 좋은 활동들 늘 고맙고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걱정이네요. 몸속의 악동이 이시스샘을 괴롭히나보군요. 그 악동을 잘 보다듬으셔서 그들이 고만 괴롭히길 기원할께요. 천가지감은 언제나 열려있지요. 제가 결정권을 가진게아니라 저는 진행되도록 윤활류 역할만 합니다.

좋아하지도 않고 싢어하지도 않기

나이가 들어가는 걸 인정하고 순리에 맞게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기' 라는 말씀 실천할게요.

네 저도 여러가지 이유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나이가 들면 나잇값이라고 하죠. 갖춰야 할 건 많고 상대적 박탈감은 생기고 참 어렵네요.
그 와중에 지혜롭게 나이가 들준비를 하려면 현재의 내모습을 사랑해서 즐겁게 받아들여야 될 거 같아요.

네. 지혜로운 노인이 되는것이 우리 삶의 목표가 되도 참 좋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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