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우려먹기 그 위대한 시작 [뒤죽박죽 여행일지] #1. 테러와의 조우

in #kr5 years ago (edited)

안녕 형들? 오이 듕댱!

이렇게 시작을 안하면 이제 어색해 ㅋㅋ
배나온 아저씨의 귀여운척을 받아 주는 형들 너무 좋다. 꺄르르르륵

여행가고 싶다고 징징거렸잖아. 이제부테 제대로 징징대보려고 ㅋㅋ

나는 핵고구마 @asinayo형이 우려먹기의 끝판왕인줄 알았거든?
2박3일 제주도 여행기 를 몇개나 썼더라? 9개네!! 그래서 그 당시 엄청 욕했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답답한 여행기를 9개나 쓰냐고! 형들 한번 읽어봐. 가슴에 바위덩어리가 하나 굴러들어와 눌러앉은 기분이 들고싶으면 ㅋㅋ

근데 @dorian-lee 형은 1박2일 여수,전주 여행기 를 12화까지 썼더라고 1박2일을 12개로 어떻게 나누지???(아 둘의 공통점이 크고, 개발자라는 건데. 큰 개발자 들은 다 그런듯! 성급한 오이의 오류)

그래서 나도 이형들을 본받고자 89박90일의 유럽 여행기를 평생 우려먹어 보려고! 사진도 수천장 있겠다. 1박에 평균 5개씩 잡으면 450개 포스팅! 내가 거의 4일에 한번 포스팅 하니깐! 1800일! 최소 5년은 포스팅 걱정 안해도 될 듯 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신나요형이랑 도리안형 까는거 맞아 ㅋㅋㅋ

각설하고!

1년전에 써놓은 포스팅으로 우려먹으면서 시작하려고! 재탕 맞아! 우려먹기 시리즈니깐!

형들의 수고를 덜어주지 않으려고 원본 링크따윈 없음 ㅋㅋ

그럼 시이작!


안녕하세요 @ioioioioi 입니다.

요새 kr-gazua에 푹 빠지는 바람에
포스팅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네요.
가즈아 형들 너무 재미있어요~ 사랑합니다!!

저건 뭐 핑계일 뿐이고..
실은 소재 고갈로 인한 좌절에 빠져 있었습니다. 띠로리~
오죽했으면 'JP태그가서 괜찮은 글 가져다가 내걸로 만들어 볼까?'라는 나쁜 생각도.. 흐흐흐.. Σ( ̄□ ̄;)
일본어 까먹지 않으려고 가끔식 들어가서 공부하는데
신조어랑 인터넷 용어들이 많아서 읽기가 힘드네요.. 히익..

고작 호주 포스팅 몇개하고 이런 고난과 역경이 찾아올 줄이야..
결국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꺼내먹으려했던 꿀단지를 공개합니다.

ㅉ ㅑ!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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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간의 유럽 배낭여행!!

2017년 5월31일부터 8월28일까지의
90일 꽉꽉 채운 유럽여행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합니다!!
흐흐 이로써 90개의 포스팅 확보???? 좋구나~ ㅋㅋㅋ

뒤죽박죽 여행일지라서
나름? 최근기억이자 아찔했던 기억하나를 꺼내볼까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17년 8월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배낭여행 80일차로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있었고 남은 스페인 일정 10일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숙소에서 뒹굴거리다 오후 늦게 외출을 합니다.
여행 50일차 때부터 숙소에서 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더니 침대와 사랑에 빠져 오후 늦게까지 나오질 않습니다. 집돌이 기질이 어디가나요~

언제 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만사 귀찮아져서 부채하나 물통하나 삼선 슬리퍼 하나 질질 끌면서 여행을 다녔습니다 ㅋㅋ 요롷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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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음..프랑스 아를 인듯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 형님의 흔적을..
아 등빨 좋다 ㅋㅋㅋ

이 날도 어김없이 편한 동네 아저씨 산책.St (으)로 슬리퍼를 질질 끌며
숙소를 나와서 스페인에 오면 선물로 사간다는 스페인 전통 엿!을 찾으러
까탈루냐 광장으로 갑니다.

해외 여행가면 절대 선물 사가는 인간이 아닌데 이날따라 왜그랬는지ㅎㅎ
역시나.. 엿이 너무 비싸네요 ㅋㅋㅋ 돈을 흥청망청 쓴탓도 있지만 ㅋㅋ
선물로 주기엔 비싸서 돈이 아까웠던거 아님....
용량이 너무 큰 나머지 배낭에 들어가지 않아서
마음속에 엿을 한상자 담아 거리를 돌아 다닙니다.

그러다 여행서 만난 친구가 근처 카페에 있다길래 밥이나 같이 먹고 구경할 모냥으로 카페로 발길을 옮겨 카페서 조금 수다를 떨었을까요?
제가 바르셀로나에 머물고 있는걸 아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인터넷 뉴스 한번 봐 봐 별일 없지?"

<1보>스페인 어느 지역에서 테러 발생

보통 1보는 정말 간략한 내용이라 어.. 스페인 테러네?? 어디지??하고
넘어갔습니다.

띠링

<2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테러 발생 부상자 다수!!

어???? 나 바르셀로나인데??? 앞에 친구에게 이거 뭐지 하는 순간!!
외국인 여인네들이 소리를 지르며 울면서 뛰어 들어옵니다.

테러가 일어났다며!!

카페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다들 사실 확인을 위해
여기저기 연락을 취합니다. 현장보다 빠른 뉴스가 있을리 없겠지요.
결국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겁만 먹고있는 찰나..
카페에서 축객령이 떨어집니다. 응???응???
(나중에 알게된 내용인데 이런 일이 생기면 컨트롤 타워?에서 혹시나 모를 폭동 사태에 대비해 가게 문을 닫고 피해를 막으라는 지시가 내려온다고 합니다. 워낙 범죄가 많다보니..)

그럼?? 우리들은?? 벙찐 상태서 밖으로 쫒겨납니다. 길가에 나가보니 가게들은 다 닫혀있고 손님들은 길거리에 나와있더군요. ㅋㅋ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
계속해서 기사를 새로고침하는데

헐..!!! 소름이 쫙 돋습니다.
조금 전까지 제가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던 까탈루냐 광장 쪽 거리에서 테러가 발생했다고!! 테러범들이 차량를 타고 인도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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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약한 형들을 위해 차량 사진만

천만다행이라고 외치면서 왜 제 몸은 테러 현장쪽으로 향하는 건지요..
같이 있던 친구는 울먹이며 잔뜩 겁을 먹고 있었지만.. 인터넷에 테러범들이 잡혔다고 나온 기사를 보고, 전 그 친구를 괜찮다며 다독이며 현장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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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겁도 없습니다. -_-.. 기어이 진입 불가능 한 곳까지 가서 사진을..
군,경찰들이 이미 거리에 쫙 깔려있는 상태이고 헬기가 떠다닙니다.

몰랐었는데 저때가 테러범들 중 일부만 잡혔고 일부는 흉기를 들고
도주중이었고 도주중인 테러범의 흉기에 찔려 사망자도 발생.

이 사실을 접하고 이 친구에게 엄청 욕 먹었습니다.안!전!불!감!증!이라고 . 네.. 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 _-;; 욕먹어도 싸네요;; 다시 생각해봐도 아찔합니다.

친구 숙소가 꽤나 떨어진 곳이었지만 지하철과 버스운행이 중단 된 상황. 겁을 먹은 친구를 웃기며 달래며 다독이며 안전하게 모셔다 주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신사 오이!

모든 상황이 정리된 다음날 거리로 한번 나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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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엄청난 수의 외신 기자들과
희생자가 마지막으로 자리했던 곳곳에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슬퍼하며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올립니다.
거리 가득한 슬픔에 전날 호기심에 돌아다니던 제가 참 철없게 느껴지며
많은 반성을 했고 저 역시 같이 슬퍼하며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장난스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포스팅이었는데
저 사진들을 보니 다시 마음이 무거워 지네요

아.. 마무리 어떻게하지?;;;;

다시는 저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지막 인사! 꾸벅
꾸벅.jpg


아 사진보니깐 또 가고 싶다! 유럽!
오랜만에 꾸벅 원본도 보고 좋네 ㅋㅋ
절대 #2를 새로 쓰기 귀찮아서 #1을 우려먹은거 아님! 시리즈 시작인데 #1이 너무 밑에 있으면 안되니깐 끌어올린거임! 오호 이런 식으로 내 작곡시리즈도 한번 더 우려먹을수 있겠군!

Sort:  

10스달은 나의 것!!!
#wdice

@newiz님께서 🎲주사위를 굴려 6 이(가)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땡 탈락!

아, 사행성 오이가 아니었네 ㅎㅎㅎ
글이 너무 길어서 안 읽어서 몰랐어 ㅎㅎㅎ

어익후 손이 미끄러졌네 ㅎㅎㅎ

아휴 ~ 테러라니 이게 웬일????? 농담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에요
댓글 단 것들 중에 처음으로 심각하게 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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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 쇼핑 더했어도 큰일날뻔 했습니다!

포스팅은 우려먹어야 제맛!
하아.. 나도 요즘 글 감 떨어져서 괴로운데 추억 소환(이라 쓰고 우려먹기라 읽음) 이나 해보까

나름 괜찮아 ㅋㅋ
다른 형들은 재탕해도 잘 모르더라고 ㅎㅎ
경험담ㅋㅋㅋ

엌ㅋㅋㅋㅋ ㅋㅋㅋㅋ 우려야 제맛이지
여행기가 늘어난건 그 때 그 감정을 디테일하게 써서 그럴꺼야 엌ㅋㅋㅋㅋㅋ

여행준비부터 비행기 타고 내리는것도 써야제맛
근데 재탕이었네 ㅋㅋ 긋긋

좋은자세야 ㅋㅋㅋㅋ

ㅋㅋㅋㅋ 큰개발자들한테 물들었음

90일이면 몇 개가 나오는 겁니까 ㅎㅎㅎ
기대됩니당

500개봅니다 ㅋㅋ

형이 질려서 못한다에 하루치 마약을 건다!!

형은 오마쥬 이벤트나 함 열어주삼!

좀 더 크게 걸어보시지!

놀러갔다가 큰일 날 뻔 하셨네요ㄷㄷ.. 그와중에 사진찍을 생각을 하시다니ㅋㅋㅋㅋ

호기심은 해결해야죠 ㅋㅋㅋㅋㅋ

52야나는5월스페인마드리드간다그리고40일넘게있다가올거시다리스팀이필요치않은52지만으리로리스팀한다종종써서5ㅗ2ㅕ7\ㅜ71바란다

우왕형순례길타는줄알았는데마드리드라니형여행준비하는거보면알차게잘다녀올것같음난계획없이떠난여행이라엉망진창마지막보여주기바란다이해함!!

형! 난 적절한 컨텐츠 길이를 생각했다규~.
한방에 사진 왕창 올리면 사람들이 안 볼 거라는 걸 아니까넹~.
90일 여행이면, 500개 이상 포스팅이 가능할 거 같은뎅..
이왕 쓰는 거 연재로 해주~.

저도 이제부터 1박2일 10포스팅 목표로 해야겠네요

화이팅~~~

1박2일에 적절한 길이가 어딨다고 12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리즈물임!

글 500개 보팅 챙겨서 그녀가 있는 유럽 가즈아~!!!ㅋㅋ
테러를 옆에서 보고도 다시 가다뉘 ~난 못가 ㅎㅎㅎ

유럽에는 그녀가 없어 ㅠㅠㅠ 흑흑
500개 보팅이면 오 뱅기 탈수 있을듯 ㅋㅋㅋㅋㅋ
가서 그녀를 만들자!!
내가 철이 없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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