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9 - 마지막 날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kiwifi_2018-08-05-jungu.JPG
@kiwifi 님 감사해요.


저번 이야기..

무계획으로 제주도에 왔다. 바다를 보고 힘들게 뚜벅이로 돌아다녔고, 생각지 못한 분도 만나게 되었다. 성산일출봉에 올라 일출을 보았고, 맛있는 식사도 했다. 공천포에서 쇠소깍으로 걸어가다가 잠시 길을 잃었지만 잘 찾았고 경치를 구경했다. 그리고 숙소에 체크인 후 쉬다가 약속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왔다.

지난 포스팅 링크는 포스팅 하단에 모아놨습니다.


밖으로 나와 약속장소로 향했지만 늦장을 부린탔에 5분정도 늦게 도착했고, 만나기로 했던 분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고, 지각을 용서해 주셨다. 그간에 있었던 일들과 제주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식당으로 이동했다. 여태껏 나혼자 헤매면서 길을 찾았는데, 이렇게 안내를 받으며 생각없이 따라가니 너무 편했다.

으슥한 곳.. 으로 가지 않고 밝고 밝은 곳으로 이동 한뒤 목적지에 도달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고기집이었지만 안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고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기전 어떤걸 먹을까 살짝 고민을 했는데, 흑돼지 부터 이야기 했다가.. 일단 일반 돼지를 먹고 흑돼지를 먹기로 했다. 원래 맛있는건 늦게 먹어야지.

그간 쌓였던 이야기를 하면서 삼겹살을 해치웠고, 그 뒤를 이은 흑!돼!지! 또한 남김없이 해치웠다. 고기맛은 정말 끝내줬다.

그리고 고기값도 내주셨다. 감동 ㅠㅠ.. 아 얻어먹을려고 온거 아닌데.. ㅎㅎ


식사를 마친 뒤 간단히 커피한잔 하기 위해서 이동하는데, 어쩌다 보니 근처를 구경하며 돌아 다녔다. 분명 이곳저곳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다닌거 같은데, 이야기를 들으며 그냥 따라가다 보니 디테일하게 기억은 나지 않았다. (역시 여행은 개고생을 해야 기억나는건가)

일단 이중섭 미술관 거리를 걸어갔고, 그 뒤에 근처 XX폭포를 가기로 했다. 이미 주변은 어두컴컴한데.. 폭포 갔다가 물에 퐁당 빠지는게 아닐까.. 걱정을 하며 따라갔는데, 다행히 아쉽게도 들어갈수가 없었다. 커피는 서로 잊은듯 근처를 떠돌아다니다가 밤바다를 보러 갔고, 바다를 보여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한치이야기가 나왔다. 그길로 한치먹으러 ㄱㄱ

순한 어린양처럼 어두컴컴한 길을 따라갔다. 한 20분정도? 뒤에 식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겁나 더웠다.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잡고 바로 한치를 주문했다. 조금 뒤 한치가 나왔고, 야들야들 쫀득쫀득한 한치를 맛볼 수 있었다. 다먹은 뒤. 살짝 아쉬워서 한치 파전도 추가로 주문했다.


(짧은 시간내에 먹기만 한것 같지만.. 상당히 오랜시간 걸어다녔습니다.)

새벽이 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고, 중간에 편의점에 들려 음료수과 물을 산 뒤 내 숙소앞까지 와서야 우리는 헤어졌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X나 더움. 에어컨을 강력하게 틀었고, 시원하게 씻고나서야 살만해 졌다. 마지막날이니 푹 쉬기 위해 커텐을 쳤고, 침대에 누웠다.

흠...내일 조식 먹어야 하는데 zzzzzzz


3일차

편안하게 잠에 들어서 그런지 상쾌하게 눈을 떴다. 현재시간은 09:15 분.. 조식시간이 늦지 않았다. 늦으면 안갈려고 했는데, 늦지 않았으니 황급히 뛰어내려갔다. 조식은 소규모 뷔페식, 야채죽이나 샐러드, 빵등등.. 간단히 먹을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여러번 먹었다.


(맛있는 토스트, 샐러드, 야채죽........ 인듯한 사진.. 아 핸드폰 진짜..)

조심스럽게 사진찍고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체육관? 아이들이 들이 닥쳤다. 휴... 조금만 늦었으면 못먹을뻔했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다시 올라갔고, 널부러져있던 짐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쉬면서 마지막 컨셉 사진을 찍은뒤 체크아웃했다.

체크아웃하고 어디를 갈까 멍때리다가 어제 만났던 분에게 연락했다. 배고프지 않냐는 물음에 .. 차마 조식을 먹었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만나서 맛있는 짬뽕집으로 이동했다.

(게한마리가 올라간 끝내주는 짬뽕이 단돈 7000원!?)

이미 어떤 집인지 이야기를 들은터라 놀라지는 않았고, 천천히 짬뽕을 음미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커피숍으로 이동한 뒤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아서 감동받았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다음 목적지는 헤어지면서 추천받은 협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원래 목적은 협재 해수욕장을 들렸다가 공항근처에서 고기국수를 먹을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애매했다. 협재해수욕장이냐 아니면 고기 국수냐..

어디로 가든지 중간에 갈아타야했기에 중간에 내려서 살짝 고민을 했다.... 근데 문득... 어떠한 한가지를 확인해 보고 싶어졌고, 그걸 확인했는데......... 내자신에게 실망했다. 내 눈과 뇌가 악세사리인줄 알았다. 하.. 정신적 충격에 한동안 벗어날 수 없었고, 시체처럼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수욕장으로 가면서 "해수욕장 -> 공항" 가는 버스시간을 확인해봤는데, 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있어서 버스 배차가 꼬일 것 같았다. 대충 시간을 확인해봤는데, 내가 해수욕장을 볼수 있는 시간은 10분... 하.. 미친 차라리 밥먹으러 갈껄

해수욕장 근처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해변으로 뛰어갔다. 대충 자리를 잡고 눈으로.. 감상할 시간 따위 없으니 일단 사진부터 마구잡이로 갈기고, 360 사진을 촬영했다.

협재 해수욕장 360

사진 찍다보니 음료수 마실 시간도 없이 다시 정류장으로 달려갔고, 아슬아슬하게 버스에 올라탔다. 10분 구경한 해수욕장.. 이뻣던거 같다. 사람도 많고.. ㅠㅠ 기억도 안남.

공항에 도착해서 선물들을 좀 사고, 간단히 빵으로 끼니를 해결했고, ㅠㅠ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번에는 자리를 헷갈리지 않고 잘 앉았다. 10분정도 연착이 되서 좀 더 기다렸고, 비행기는 날아올랐다.

jj-gp.gif

하.. 벌써 돌아가는 날이 오다니.. 살짝 허무했다. 좋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있는 반반여행이었다. 무계획으로 온 여행이라 시작부터 사건사고가 많고 걱정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수월한 여행이 되었고, 의도한건 아니지만 제주도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이렇게 무사히 돌아간다. 머리속에 가득차있던 개같은 기억들 대신. 이런 좋은 추억을 기억하게 되서 다행이다.



2박 3일 여행인데 이렇게 길게 쓰게될줄 몰랐네요. 아쉽지만 정말 끝입니다... 아 여행 또 가고 싶어지네요. 다음 여행은 언제 갈 수 있을지.. ㅠㅠ


요약

  1. 사람만나서 흑돼지 먹음. 한치 먹음.
  2. 일어나서 조식먹음. 그리고 짬뽕먹음
  3. 협재해수욕장가서 10분보고 공항으로 복귀
  4. 무사히 도착. 여행기 끝

사건사고

  1. .. 부끄러워서 말못합니다. 단지..비행기표를 잘 확인하세요. 멘탈 터집니다.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1 - 여행 전날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2 - 여행 첫날 (오전)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3 - 여행 첫날 (낮)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4 - 여행 첫날 (저녁)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5 - 여행 첫째 날 ~ 둘째 날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6 - 둘째 날 (낮)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7 - 둘째 날 (오후)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8 - 둘째 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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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이 asinayo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ikuraki님의 [2018/08/09] 짱짱맨 출석부- 짱짱맨의 좋은 포스팅을 소개합니다.

...니다.!

도움주시는분들 virus707 gold2020 asinayonewiz ldsklee lazyrodi


https://steem...

아시나요님 저번 밋업때 제발 왜그렇게 만지시고 냄새까지 맡으신거에여?;
이상한말로 회피하지 마시고요
명확한 답변을 해주셨으면 해요
정말 그쪽 사람이신거에여?

무슨소리하는겁니까 ㅜㅜ

현피 고고!!

게 한마리 짬뽕이 7,000원이라니 실화 인가요?
짧지만 즐겁게 보내셨다니 부럽네요.
다음에도 시간내셔서 더 좋은 여행 하시기 바래요.

저도 가격보고 놀랐습니다. 저 고퀄인데 7000원이라니 맛도 좋구 최고였죠

다음 여행이 언제가될지 모르지만 더 알차게 보내고 싶습니다ㅎㅎ

ㅋㅋㅋㅋ 사진 어쩔꺼야요~~~~~~ 만나기로 한 그분이 사준 그 돼지는 엄청 맛났죠? ㅎㅎㅎ저도 얻어 먹고 싶네요 ㅋㅋㅋ

크.. 돼지 맛있고! 흑돼지 더맛있고! 얻어먹은 돼지는 넘나 맛있습니다~!!!! ㅋㅋㅋㅋ

사진에서 감정이 느껴집니다.ㅋㅋ

크.. 사진에 감정담기 힘들었습니다. 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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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징어 회다...
꽃게가 들어간 짬뽕이 7000원 밖에 안 하다니...음식점 물가는 한국이 더 싼게 아닌가 싶네요..ㅋㅋㅋ

원래 제주도 비싼데.. 운좋게 찾은곳이라 싸고 맛있게 먹은거 같아요 ㅎㅎㅎㅎㅎ

@주사위
9땡가즈아

축하드립니다.오늘은 좋은일이 찾아올꺼같습니다.
@happylazar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84이 나왔습니다.

삼팔광땡!! 가즈아!!
@주사위

@주사위
광땡나와라!

대단한 실력입니다.
@mipha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74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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