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같았던 살롱실험의 최후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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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오후 5시,
스팀시티 미닛스트릿에서 진행되었던 불소소의 '살롱실험'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왜 일상을 기록하는가'를 주제의 살롱실험은 3층 루프탑에서 모여서 시작되었습니다. 6-7분 정도의 참여자 분이 계셨고, 게스트로 @kyunga님과 @thelump님을 모셔서 총 1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왜 우리에게 이렇게 일상이 중요해진 것인지, 일상은 도대체 무엇인지 가볍게 각자의 이야기를 해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참여자 분들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화가 3분의 1정도 진행되었을 때 쯤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루프탑은 천막지붕이 있어서 웬만한 비로는 진행이 가능한 환경이었지만, 태풍을 동반한 비는 루프탑의 모든 공간에 들이닥치면서 우리 모두는 동시에 일어나 한 가운데로 모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분위기상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정말 죄송하게도 그대로 살롱을 마쳤습니다.


사실 저희가 준비한 살롱과 대화의 흐름들은 조용하고 개별적인 공간에서 대화의 흐름을 한단계씩 깊게 이어가는 형태였으므로 2층에 내려가 오픈된 곳에서 이어서 진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전시를 하고 크로키를 진행하는 분들을 방해하는 셈이 되기도 했구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못다한 대화와 내용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셔서 준비했던 이야기를 조금 공유할까 합니다.








[살롱실험1. 우리는 왜 일상을 기록하는가]


그 어느 때 보다 일상이 중요해졌고, 그것을 각자의 채널에 기록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일상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그것을 기록하고 타인과 소통하려하는 것일까.


일상성의 회복

우리의 하루는 어떤 일상일까?
자신만의 소확행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SNS에 왜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할까.
SNS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나.


기록의 습성과 도구

각자의 '기록의 도구'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타인의 일상 기록을 자주 들여다보는가?
일상의 기록과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


덜 읽고 더 쓰는 시대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어려운 시대에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쓰고 책을 내는 현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프로와 아마추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를 나눌 수 있을까?? 흐려지는 경계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스팀잇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창작자로써 살아가게 되는 SNS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코멘트


일상은 이제 우리의 삶의 방식과 인식이 달라지면서 다양한 기록의 소재가 되고 있고 영감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SNS에 나의 하루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형태가 발전되어 창작물이 되기도 하고, 직업이 되기도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스팀잇에 글을 남기시는 모든 분들도 이 주제 안에 속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상의 기록이 소통의 도구가 되고, 창작의 또 다른 형태가 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의 SNS 혹은 스팀잇에서의 문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가 되리라고 봅니다.

살롱실험은 그야말로 마치지 못한 실험이 되었지만,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언젠가 더 준비된 살롱에서 더 밀도높고 취향저격하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공부하는 아이디얼리스트(@emotionalp,@bombom83)가 되어보겠습니다.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를 많이 던져주신 @thelump님, 자신의 일처럼 아이디팻말부터 진행까지 함께 도와주신 @kyunga님, 그리고 살롱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태풍같았던 살롱실험의 최후는 여기서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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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너무 아쉬워요..😩

저도 넘나 아쉽 ㅠㅠ언젠가 다시 하게되면, 그때 꼭 필참해주셔용!! :)

그럼요~ㅎㅎ 언제든지요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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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때 와주세요 :)

최후...라는 단어 선택에 약간 놀랐는데 이런 결말이었군요.ㅋㅋ

ㅋㅋ혼돈의 카오스였어요.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습니다. :)

비가 너무 거세게 와서 대피하시는 모습이 넘나 안쓰러웠던.. ㅠㅠ

그래퍼님 다시 와주세요. 다음엔 철저히 닫힌 공간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

다음 살롱실험은 언제인가요?! ㅋㅋㅋㅋ

팟캐스트의 에피소드를 좀 더 풍성하게 채워가면서 준비해볼께요. 기다려주세요. 꼬옥!!!ㅋㅋㅋ

저희 방송으로 내공을 좀 다지면서 준비를 해보려구요-30회차 정도에 아마도 진행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다음에는 꼭 좋은 마이크로 집음을 하여 팟캐스트로도 내보내는게 어떨까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진지, 궁서체) ^^

하늘님의 응원항상 너무 감사해요ㅠㅠ저희가 준비한 살롱의 흐름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내공을 갖추게 되었을 때 고민해보겠습니다. :)

저희가 준비한 살롱의 흐름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내공을 갖추게 되었을 때

제가 살롱 초반에만 진행하는 것 보고 일 때문에 내려갔지만... 이미 충분히 준비되신 것 같던데요? ^^;

이번에는 내공 부족이었는지-날씨도 날씨지만-원활하게 주도적인 흐름을 저희가 못잡은 탓도 있었던 거 같아서요-🙈 곧 멀지 않은 날에 살롱을 짠~하고 열겠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 때는... 짠~ 하고 저도 참여하고 싶은데... 아마 어렵겠죠? 힘들겠죠? ㅠㅠ

좋은 날 좋은 공간에서 꼭 다시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응원하겠습니다!

응원감사드려요. 좀 더 잘 준비해서 좋은 시간 마련해보겠습니다. :)

어머! 날씨때문에 ㅜㅜ그랬군요! 많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엔 더 멋지게 해낼수 있을거예요! 화이팅입니다 ㅎㅎㅎ

응원감사해요 에빵님~ 많은 걸 배우기도 한 시간이었어요 :)

그날 잠시라도 참여를 못한게 아쉽네요. 딱 아이들이랑 아내가 올 시간이어서 ~~~
대화의 흐름을 한단계씩 깊게 이어가는 형태! 참 매력있는 대화의 시간 일 것 같네요.

비를 맞으며 함께 멘붕이 오셨을 수도 있어요 ㅋㅋㅋ초반의 대화만 이어가고 끝이 났지만, 다시한번 잘 준비해서 제대로된 살롱을 마련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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