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병상 일기 17. 9/18

in #kr7 years ago (edited)

병실 문을 열며
두리번 거린다

70을 조금 넘어 보이는
할머니
내 방 옆지기로 오셨다

가방 하나에 짐박스가
몇개

막내아들이랑
요양병원이라는 곳을
처음 오신 다고 했다

한달 전에 폐를 수술
다행이 2기라서
수술이 가능했고
항암치료를 잘 받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

이곳에 70대 할머니는
거의 없다

몇 백씩하는 치료비를
실비가 없어서
자비로 다 내야하니
힘드시다

노인은 병들어도
아직그렇다

그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셨으니
많이 배우고
돈도 있고
자식한테 손 안벌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지

돈 없고 자식들 눈치보랴
노인은 아프면 더 어렵다

늙고 병들면
돈 있고 없고 떠나서
맘 편히 머물며
치료받고

최선을 다한 삶에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가야 하지 않을까

늙어도 존중 받고
편히 늙고 싶다

어머니를 홀로 남겨놓고
자식들이 탄 차가
떠난다
내 걱정 말고 어서 가라는
어머니 말씀

바쁜 이러저러한 일상으로
어머니를 집에서 모실 자식이 없지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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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 you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늘 반복되는 듯한 하루를
신비하게 바라보며
사는 것

이 또한 마음 바라보기를
잘 해야 합니다.

월요일 아침 !!!

요양원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비난한 일은 더욱 아닙니다.
효에 대해 말은 하기 쉬워도
섣부르게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남겨진 어머니도
돌아서는 아들도
쓸쓸해 하지 말고
담담히 바라 볼 일입니다.
가을과 더불어 행복하세요.

그래요
그래야 하는데
보내 놓고 허전해 하십니다.

한 일년쯤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어 많이 괜찮아지겠죠

시간이 필요해요
저 정도 지나면 많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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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어느 쪽에던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젊어서 자식을 위해 희생했으니
자식이 돌봐드려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고
넉넉하다면 그렇게 해드리기도 쉽겠지만
그 자식이 어느새 부모가 되어 있다면
또 부탁하지 못하는 것이 부모고
돌봐드리고 싶어도 자신의 아이를 보고 있자면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마음 보다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더 앞서는 것이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항상 나중에 부모님이 더 나이먹으셨을 때
돌봐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을지 몰라
더욱 갑갑하기만 합니다.

당장 내 앞길도 막막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위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괜시리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방문 하셨군요.
반갑습니다.

같이 생각해 보고
좀더 따뜻한 삶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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