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를 하며
베었다
30년을 하고도 이렇게 서툴 수가
스무 살 여름, 살갑게 굴던 친구의 연인이 안겼다. 친구는
내 앞에서 울었고, 그렇게나 어설픈 사랑
둘 다 잃고만 서툰 갈무리 아프더니
다시 만난 그녀를 그저 보내고 돌아와, 사실
알만큼 알면서 모르는 척 해주는 너의 현명함에 무색하여
게다가
나의 나 됨
넋두리인지 시인지
30년 술을 동이고, 소심하게
올랐다가 뒷걸음 친 번지 점프대를 외면하듯
너에게 삐진 척 늘 나에게 화를 내는 나
전설을 쫓아 전설이 되는 날을
기다린다지만
면도보다 잘 하는 것이 하나 없는 나
또
베었군
Good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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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베었군
얼굴도
마음도
...
별수없는
이놈
위안 받는 말...
또 베었군.
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