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조직생활] #11 폭발하다!

in #kr6 years ago

함께하는 조직생활 중 폭발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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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조직 관리를 잘 못합니다. 팀을 리드해본적이 별로 없죠. 그래서 Neflix의 얘기들이 맘에 와닿아서 여러번 보면서 되도록 따라서 해보자고, 팀원들에게 자유와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팀원들의 느낌은 무능에 책임감 제로였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한 달 넘게 쌓아만 둔 거 같슶니다. 그랬떠니 그 마음은 점점 곪아서 저를 더욱 더 옥죄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 꿈에서 까지 그 고민거리가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출처: http://officen.kr/officetalk/viewtalk.do?articleSeq=322]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쓴소리를 이메일 형태로 했습니다. 쓴소리라고 해도 최소한으로 자신의 업무에 책임을 갖아라, 잘못된 것을 맞다고 하지 마라 이정도로 가볍게? 했습니다.

역시 현실은 이론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경험이 부족한 면도 그렇고 확 잡아 끄는 카리스마도 없기 때문에 더욱 더 힘들었습니다. 과제의 성공 유무보다 사람들의 태도때문에 고민하고 고생하는 저를 관찰했습니다. 정말 사람간의 관계가 전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일은 더욱 더 진행이 안되게 되는 악순환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팀원들과 티타임을 갖게 되고, 그 자라에서 제가 쓴 메일에 대해서 그러면 안된다는 말을 하자, 저는 순간 폭발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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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잘한게 있다면 자랑해 보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이것 저것 얘기는 하지만 제게는 그저 변명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더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개인 역량 문제까지 들먹이게 됐습니다. 팀 초기 운영 얘기할 때, 역량이 안되는 부분은 안된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역량이 되는 부분을 맡아서 일하자고 얘기했었는데 그부분이 전혀 되지 않았고, 팀원들의 책임감 없는 태도에 불만이 쌓이자 왠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폭발한 거 같습니다.

팀원들도 언성을 높이며 자신들의 고충을 얘기합니다. 이러 저러한 경력이 있으며, 나름대로 일을 해왔다. 무시하는 말투에 상처받았다... 제가 답답한 마음에 무시하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반성을 합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할테니 업무의 쉽고 어렵고를 너무 쉽게 얘기했나 봅니다.


팀원들은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보자가 티타임을 가졌는데, 오히려 역효과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모두 속마음을 어느 정도 표현하자 상대방이 뭐가 불만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비교적 부드럽게 불만 사항을 표시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모른 건지 모른척 한건지.. 답답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속마음을 알고, 불만사항을 알고, 부족한 사항을 점검했기에 겉으로는 속이 시원하다며 티미팅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저는 왠지 팀원들에게 너무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한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저라도 역량이 부족하니 이런 얘길 들으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거 같거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정도 성과를 못 보여준다면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들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자유롭고, 즐겁게 과제를 리딩하고 싶었는데, 정말 사람간의 관계는 어려웠습니다. 이게 단순히 사람관의 관계가 아니라 조직생활인 점이 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저 사람간의 관계라면 관계를 맺지 않으면 되는데, 계속 같이 일해야 하는 동료간의 불화나 불신이 생겨버리니 그 어떤 일보다 큰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지 정말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과감하게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하지 말아야 할지, 그래도 조직의 일원으로 끌고 같이 나아가야 할지... 조직생활의 참 경험을 하는 거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은 제의 선택에 의한 것이고, 제가 경험해야 하는 것으로 인지 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일은 우연히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힘든 경험이지만, 제가 그곳에서 뭔가를 느끼고 경험하기 위한 것임을 압니다. 그렇다고 그런 경험을 계속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선택해서 다른 경험을 하면 되니까요.

좀 더 지켜보며, 또 여러분의 조언을 참고하여 선택을 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는 안합니다. 그러나 또 걱정도 없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걱정과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늘의 실습: 폭발하려는 감정이 일어날 때 3초만 심호흡 해보세요. 저도 다음 번에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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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어려운거 같네요. 개인적인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팀원일때와 팀을 리딩하는 리더일때의 상황은 동일하지 않으니까요.
팀원들이 조금이라도 리더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게 현재 리더로서 어떤일을 하고 있고 어떤 부분들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부분들이 이야기가 되어야 할 거 같아요.
하고 있는 부분들의 일부를 가끔은 위임하는것도 리더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간접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도 될거 같네요.
그리고 인격 모독적인 무시하는 태도나 강압적인 태도는 좋을거 같지 않구요.
또 중요한건 사람들은 본인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만 생각을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눈앞에 처한 상황에만 집중해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 리더라고 모든걸 아우르는 역량이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역량이 더 풍부한 팀원도 있을 수 있으니까 팀원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업무를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는게 좋을거 같네요.

고민하고 계시는걸 보면 충분히 좋은 리더가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행동해나가시는게 필요해보이네요.
화이팅입니다.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팀 상황이 여타 팀과는 좀 특수한 경우라(리더의 권한이 전혀 없는 상황)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네요. 말씀하신대로 책임을 지도록 했는데, 책임지는 모습이 안보여서 폭발했네요.

그래도 제거 심했던거 같습니다. 조언대로 보더 조화롭게 이끌어 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민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일단 팀의 리더로서의 고민을 하신다면 향후 좀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모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각 조직의 업무에 따라 조직 문화가 다른 만큼 정해진 바는 따로 없을것 같습니다. 해야 하는 일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문화를 만들어가는 마음으로 일을 임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직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단순한 관계 이상의 것, 특히 리더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리더의 역할이 더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업무향상부문에 있어서 리더의 역할은 가장 중요합니다! 각각의 조직원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셔서 개인별 역량에 맞추어 업무개편을 해보는것도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사료가 되는군요. 아, 저도 여러가지 조직을 이끌어본 미천한 경험으로 말씀드려봅니다.

조언고맙습니다. 좀 특수한 상황이긴 한데, 말씀해주신대로 역량을 파악해 할 수 있는 일을 할당해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확실히 알 수 없어 일과 관련된 문제는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역시 누구나 느끼는 거지만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죠!

혹 과하게 팀원들에게 말씀 드린 것이 있다면 먼저 사과를 드리고 일부분에 관해서는 모범을 보이고 말 없이 행하는 것이 어쩌면 말보다 더 큰 가르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것도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으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다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풀어 나가세요
화이팅 ~~!!

리더지만 리더의 권한이 없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좀 심했네요. 경험이 필요해서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잘 헤쳐나가볼께요. 고맙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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