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LIFE ~ 내 평생 다이어트 경험담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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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따라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이어트..

날씬하던 뚱뚱하던 모두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것 같아요. 여자들이 만나면 다이어트 얘기가 빠지지 않아요.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 하면서 하는사람이 그닥 없죠 ^^

제가 해본 다이어트는 모두 90년대에 해본 것들로 어린 나이에 상식이 부족했기에 따라하지 않는것이 좋은것들만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좀 코믹한 다이어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이 모든 다이어트는 딱 1친구와 해본것입니다. 단짝친구!! 제 돈 빌려 도망간 그X ^^.

제가 다이어트를 처음 해본건 20대 초반부터입니다.

어느날 친구가 라식스라는 약을 사와 오늘 밤에 먹고 자라고 한 알을 주었는데, 그럼 소변이 잘 나와서 다이어트가 된다고 했지요. 사실 고등학생때 반친구가 그 약을 먹고 수업시간 내내 화장실 다니다가 선생님한테 혼났던 기억이 났기에 저는 딱 반알을 먹었어요. 그리고 밤새 잠을 못자고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게 되었고, 소변이 끊이질 않아 변기에 앉아 있을 정도였고, 힘을 주지 않아도 소변이 줄줄 나왔지요. 그러다가 자러 들어갔는데 종아리에 쥐가 났고, 그 날 반쪽이 되어서 출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와 반대로 친구는 한 알을 먹고 잤는데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약을 먹어본 적은 없는데, 왜냐면 심부전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인데, 아주 위험할 수 있는 약이라고 들었어요. 그때는 약국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얼마후, 친구가 출근길에 전단지를 하나 가져왔어요.

다이어트 자석 귀걸이인데, 붙이고만 있어도 혈을 자극해서 입맛이 떨어지고, 다이어트가 된다는 것이었지요. 전화를 걸어보니 여자분이 직접 물건을 들고 회사로 찾아오신다고 했고 우리는 거금 30만원이란 돈을 주고 구입을 했어요. 그리고 매일 전화를 해서 관리를 해준다고 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전화해서 이것저것 스트레칭을 가르쳐주곤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자석 귀걸이는 너무 쎄서 귀가 너무너무 아팟기에 며칠 하다가 말았고 결국 성공의 맛도 보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었습니다.

그 다음은 다이어트의 전설~ 이희재의 7일다이어트였어요

7일만 따라해도 살이 빠진다는 ~ 그 당시 핫했던 다이어트였지요.

1일
바나나를 제외한 모든 과일을 먹고 싶은 대로 다 먹는다.
2일
모든 채소를 실컷 먹는다.
3일
모든 과일과 채소를 먹는다. 김자만 빼고 1일과 2일에 먹었던 것을 다 먹어도 된다.
4일
8개의 바나나와 8잔의 우유를 먹는다.
5일
쇠고기와 6개의 토마토를 먹는다.
6일
쇠고기와 채소류를 먹고 싶은 대로 마음껏 먹는다.
7일
현미밥과 채소를 먹고 싶은 대로 먹는다.

우리는 5일째 토마토만 먹었고, 6일째 되는날 고기를 먹기로 작정하고 이대 고기집에 레이저 눈을 발사하며 가서 밥과 된장찌개까지 클리어~ 그 후로 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고기만 먹었어야 하는데~ 쌈싸서 아주 맛나게 먹어치웠죠. 한 2키로?정도 빠졌다가, 고깃집 다녀오고 다시 되돌아온것 같아요.
친구와 저는 키카 167에 55키로그람 나가던 시절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다이어트가 절실했던건 아니었는데 어린 나이에 더 날씬해지고 싶은 욕심과 재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친구가 아주 핫한 아이템을 다시 가져왔어요.

고려인삼 다이어트.. 이름있는 회사라 믿을 수 있고.. 무려 14일동안 7키로를 뺄 수 있는것이라고 했지요. 어떻게 샀는지 경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88만원~ 카드로 12개월 할부로 구입을 했지요.

커다란 오일병 같은것에 포도당이라는 액기스가 들어있었는데, 2병이었고, 하루 세번 약병에 정해진 양.. 한.. 50미리 정도씩 마시고, 배변을 도와주는 약도 함께 먹었어요. 친구는 3일만에 위염이 와서 중단하고, 전 그렇게 아무것도 안먹고 그 약에 의존하며 14일을 굶었어요.

피부가 완전히 좋아졌고, 지성피부로 항상 오일리했던 피부가 촉촉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중요한건 그렇게 14일을 굶고 난후 14일 동안 연식을 해야하는데, 15일째가 딱 추석이었어요.

먹지도 않던 송편과 전을 접시로 놓고 먹어대고 빠졌던 7킬로에서 3-4킬로가 다시 찌더니.. 출근을 하고 친구랑 분식점에 가서 라면 한그릇 다 먹고 친구가 남긴것까지 다 먹어치우기까지 입맛이 너무 좋아지며 요요가 왔는데, 55킬로 나갔고, 7킬로를 빼서 48킬로 나갔던 몸무게가 65킬로까지 훌쩍 올라버렸죠. 그 뒤로 후회를 하고 월,화,수요일은 사과만 먹고 나머지는 평소대로 먹으며, 제 몸무게를 다시 되찾았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운동을 다녔지요. 월,수,금은 수영을 배우고, 화,목은 에어로빅을 병행했는데, 3개월이 지났는데 몸무게가 딱 1키로가 빠졌는데 불구하고, 안맞던 바지가 맞고, 사람들이 7-8키로 빠져보인다는 소리까지 할 정도였죠.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다니면서. 더 이상의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실 다이어트를 또 하고 싶지만, 이제는 한끼만 굶어도 어지럽고 소위 말하는 당떨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이어트도 젊을때나 할 수 있던 일이었나봅니다. 그나마 간식을 하지않는 식습관 때문에 나보다 운동을 열배로 열심히 하는 언니나 저나 몸매가 비슷하다죠. 그리고 살이 찌더라도 똥배가 나오지 않는데, 이유는 고등학생때 체조를 배웠던 친구가 항상 배에 힘을 주고 다니라는 팁을 준 후로, 버릇이 되었는데, 그 이유에서인지 똥배는 없답니다.

지금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할 예정이신 분들은 꼭 그냥 굶는 것은 하지 말고, 다이어트를 하다가 끝낸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마시길.. 그러는 순간 입맛이 되살아나고, 요요가 온다는걸 잊지 마세요~ 다이어트는 평생 우리의 생활이어야 합니다. 포기하고 싶으실때는 다른 방법의 다이어트를 새롭게 시작하는건 어떠실지요~ 내 몸이 그때를 기억해 다시 돌아갈 수 있답니다. 그리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시길 권장합니다. 이상.. 경험만 많은 차차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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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마치 저에게 하는 말인 거 같아요. 뭔가 편한 다이어트 방법만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약을 먹는다던지 음식을 확! 줄인다던지... 근데 돌이켜 보아 어느 정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건 수영을 꾸준히 했던 방법이네요. 지금은 여건이 안되어 수영장을 갈 수 없어 안하다보니... 말씀하신대로 새로운 방법, 새로운 운동으로 계속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다이어트는 죽는 그 순간까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어쩌면 생활 패턴의 변화이지 단순히 체중 감량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 거 같아요. 여튼 건강한 다이어트를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

와우!! 선생님!!! 역시 똑부러지시는 답변을~~
킴쑤가 부디 단디하고!!! 쭈욱!!! 계속 하길바래요 ~~~ 두 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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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별별 다이어트가 다 있네요 그져? 붙이고만 있어도 살빠지는 다이어트라니ㅜ 근데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갔는데요? ㅋㅋ 나이들고보니 정직한거 같아요 몸이라는건. 조절하고 운동하면 유지되고 안구러면 망가지고... 이것을 아는 데 저도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ㅎㅎ

안다고 다 실천하는건 아니라.. 전 또 게을러집니다 ㅋ

다이어트는 평생숙제인 것 같아요.
항상 내일부터 내일부터 그렇게 살아왔네요.
방금도 밤막걸리 신랑이랑 한 통 나눠먹고~~이러니 뭐 다이어트가 되겠습니꽈?ㅎㅎ

ㅋㅋ 막걸리살쪄여 ㅋ
그래도 맛있는데 어쩔ㅋ
그래도 테니스 치시니까 인정!!

정말 다양한 다이어트를 경험하셨군요^^; 저두 이제 다이어터가 될 준비 중입니다. 결혼 후에 얼마나 살이 쪘는지;; 너무 쪄서 이거 참..

날씬하시더만요 ^^
선유기지에 모인분들 다 날씬!!

아닙니다 ㅠㅠ 살이 넘나 쪄서 다이어트에 돌입 중이에요 ㅎㅎ

역시 운동이 최고인건 맞는거 같아요!! 다이어트가 생각보다 어려운듯합니다. 마음먹은대로 안되는게 ㅜㅜ.
고려인삼다이어트는 좀 충격인데요. 2주를 굶다니!! 그 와중에 피부에 좋아졌다고 하니 신기방통하네요 ㅎㅎ

저도 한끼만 굶어도 당떨어져서 ㅋㅋ

2주동안 독소가 빠져나가 피부가 좋아졌던것 같아요.. 지금은 정말 못따라할 짓이죠!!
그때 같은팀 남자분이.. 다이어트 그만하라고.. 무서워서 말을못걸겠다고 한적이 ㅋ

ㅋㅋㅋ 왠지 공감되고 그래서 웃픈 그런 글이네요 ㅎㅎ

전 다이어트는 하면 안되는데 뱃살은 빼고 싶어요 차님 ㅜㅜ

기혼남성들은 뱃살이 결혼반지인듯,,, ㅋ

다이어트는 평생하는거죠~;;; 살집이 있던 없던~

맞아요.. 항상 관리하며 살아야죠.. 건강하려면^^

저도 한끼만 안먹어도 허기지고 당 떨어지고 애낳고 식습관이 난감해졌어요^^;;;;
똥배가 없음이 너무 부럽네요. 제 고민거리예용 ㅠ

똥배는 없는데, 허리실종이에요 ㅠㅠ
맞아요. 아이낳고 나면 식습관 엉망. 저도 한때 심각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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