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있는 그대로의...

in #kr7 years ago (edited)

한 때, 나는
왜 모든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지금은 제목을 잊은 어떤 책을 통해...
이같은 생각은 나르시시즘에서 비롯된 것이란걸 알았다.

나르시시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타인이 내게 무관심하거나
호의적이지 않은 것을 견뎌내기 힘들다

그래서 내면화된 '좋은사람'의 이미지를 발현시키려 노력한다.

내면화된 '좋은사람'의 모습을 겉에 내세우고
때때로 이는 분노, 고통, 공포 등 부정적 감정을 억압한다.

그러나 억압된 감정 상태로는 진정한 자기 실현을 이룰 수 없다.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혹은 내가 억압하고 있는
부정적, 긍정적 감정들을 모두 꺼내
온전히 '나' 로 받아들일 때
자기 실현이 이루어 진다.

나는 '좋은사람'이 아니다.
그냥 '나' 일 뿐이다.

화를 낼 수도 있고,
분노의 감정을 표출 할 수도 있으며
고통을 느끼고, 공포를 두려워 하는 '나' 다.

'좋은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보여지길 바라는 개인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내가 있을 뿐이다.

진정한 자기 실현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해 오던 문제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 고민도 번뇌도
결국은 자기가 만든 틀 안에서
딱 그만큼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문득 생각이 많아집니다
알을 깨고 나가는 건 어른이 된 지금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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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일정 부분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칼리스트님 댓글이
어쩐지 저에게 큰 위로가 되네요...^^
감사해요

팔로잉했어요 ㅎㅎ
매일 한편씩 그날과 어울리는 영화를 추천해드리고있어요 ㅎㅎ
가볍게 오늘 뭐보지~ 할때 들려주세요!
[follow me!]https://steemit.com/@greatstory

감사합니다
영화가 필요한 순간에 놀러갈게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였을 때
과연 '나'가 받게 된 불합리와 부조리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라고 물었을 때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오늘도 마지 못해서 알을 방패삼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싶다면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는 현실을 받아들일 각오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ddllddll님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ddllddll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예요. ^^
점심 맛난 것으로 드시고... 귀염둥이 둥이들과 오후도 행복하기요~~!!

당근님..감사해요
좋은 사람이라고 해주시니 지금보다도 더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늘 오후엔 저희 둥이 중 1호 심장초음파 검사가 예약되어 있어서 병원에 간답니다
태어날 적부터 있던 구멍 2개가 아직 막히지 않아서요

잘 데리고 다녀올게요!

아.... 그렇군요..
제 지인분 아들 둘이 같은 경우였는데
지금 잘 성장해서 철원 전방에서 군복무 하고 있어요.
둥이 1호도 건강하게 잘 성장할 거예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곤 합니다.
억지로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않고
상대방을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닐까?
로 결론 짓고 넘어갑니다 ^^

달걀님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날 안 좋아하면?
어쩌겠어~~~이렇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낸 허상은 벗어 버리고 행복한 자신을 찾아 가는 한해가 되시길...

감사합니다...
더불어 당첨의 운이 빵빵 터지길...^-^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과 좋은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은 분명 필요한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날 안 좋아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해지게 되더군요.

맞아요
어느 순간 또 맘을 놓게 되고
다 부질없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요^-^
키위님 감사해요~~

헉.. 아직도 자기실현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하신다니..
전 그냥 술이나 먹고 마는데. 멋집니다.

저도 제 글은 제 머릿속에서 딱 그만큼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신박함이 나오진 않으니까요. ㅋㅋ

살룬님 누구보다 열심히 자기 실현하고 계신 중이잖아요
올해 좋은 음악도 많이 들려주시고
설레는 첫 수업 후기도 기다릴게요^-^

모두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신이 있겠지요. 그런 이상적인 자신이 되려면 항상 모든 행동, 생각에서 이상적인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고민하고 모방하는 것으로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계속 의심하는 것도 좋습니다 :D

마냐님 글을 읽으니 지속적으로 의심하고 고심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그만 끝내야 하지 않을까
제자리에만 있는 듯한 느낌에 조금 갑갑했거든요
응원이되는 말씀 감사드려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도
많은 번민을 동반하지만
추구하는 나와 그대로의 나를 조율하기까지는
또 얼마나 출렁이며 흔들려야 할지요.

jjy님 말씀해주신 그 조율의 과정이 참..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냥 겉으로 보여지는 좋은 사람인 것이 어쩌면 더 편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 깊이 고민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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