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들썩들썩, 엄마야!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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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새벽 기운에 싸인 곳...
그리스의 작은 섬에 수줍게 흐르는 소녀의 목소리.
'I have a dream...'

뮤지컬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내가 맘마미아를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도 좋고 신나고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이 뮤지컬이
엄마와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었기 때문이다

벌써 몇 해가 지나버렸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뮤지컬 등을 볼 때면

the end

그 다음의 장면이 늘 궁금하다

댄싱퀸을 꿈꾸었지만
지금은 중년 아줌마가 되어 버린 그녀들,
사랑의 설레임 따위 이제 관심 없다고 외치면서
혼자 지새는 밤을 누구보다 두려워하던 그녀들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신나게 춤추고, 웃고, 즐긴 다음에 찾아오는 그 적막과 허탈감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맘마미아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엄마야!', '어머나!' 정도의 감탄사이다.

맘마미아!

이는..

극이 진행되는 내내 그녀들에게 보내는 감동의 외침이자

입 속으로 나직이 속삭여 보는 부러움의 탄성이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무대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아바의 히트곡이 끊임없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고
극의 중심인 도나의 작은 호텔을 넘나드는 춤은
흥겨움과 전율로 마음을 꽉 채운다.

간지러운 그들의 행동에 나도 같이 마음껏 웃는다


오늘...엄마를 모시고 보러 갈 뮤지컬을 예매했다는
동생의 말이 떠올라 추억을 잠시 소환해 본다

맘마미아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면
또 한번 극장에 가고 싶다

그 날엔 뒷이야기 따윈 궁금해하지 않고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그 뻔한 결말을 기쁘게 설레게 눈으로 또 한번 확인하고 싶다

다시 꼭 엄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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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영화로 봤는데요 메릴스트립 나오는걸로요... 아바노래는 폴모리아풍 반주에 참 명곡들이 많죠.. 보는 내내 젖어들었어요..ㅎㅎ

저도 영화로 봤다고 적으려고 했는데 유니콘 피쉬님이 적어주셨네요 ㅎㅎ

제가 인터셉트에 좀 능합니다......ㅎㅎ
메릴스트립도 멋졌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더 맘에 들긴 했어요...

노래와 영화와 뮤지컬에 꽂혀서,
DVD 와 CD 사서,
수십번 보고, 수십번 수백번 노래들은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아바가 수십년에 걸쳐서 만든 노래들로,
절묘한 이야기와 뮤지컬을 만들어낸,
시나리오 작가가 정말 대단한 천재라고 생각해요..

유로봇 님 처럼, 감동이 다른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요..

스팀스팀님도 아바의 노래를 좋아하시나봐요
그 목소리에 알 수 없는 삶의 무게도 담겨 있는 듯하고
신나는 멜로디도 마냥 신난다기 보다 속뜻을 품고 있을 것 같고 좀 신비롭더라고요
제 감상은요~~^^

맘마미아 노래 다 좋지만,
특히 이 노래 가장 좋아합니다.

youtube.com/watch?v=0heiekSWFi8

가사 가 정말 와 닿습니다.

--

영화 장면 있는 것은 여기 있네요.

youtube.com/watch?v=6HjS1s9QuZk

시각적 장치의 묘미는 음악을 극대화시켜준다는데 있는 것 같아요...진짜 신나네요!!^-^
스팀님 덕분에 아이들 낮잠재우고 귀호강 눈호강했어요!
피어스브로스넌이 흥분한 듯 내뱉는 목소리 좋아요

아바의 노래 정말 좋아합니다. 올해 목표를 하나 세워야겠습니다. 맘마미아 뮤지컬 보는 걸로...

꼭이요 테일님~~
넘넘 신나거든요^-^

영화 '맘마미아' 장면이 아른거리고,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도 떠오르게 하고....
잠을 못 이루게 하시는군요~~~~~
맘마미아!!!!

늘 감탄을 해주시니 제가 너무 신납니다 칼님!!
엄마와의 추억은 늘 신나고 행복하고 아련하고
괜시리 눈물도 나게 하고요...
오늘은 푹 주무셔야 할텐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뮤지컬로 보고 싶네요 ~

보신다면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엄청 신나거든요^^

아바팬이라 오히려 불신 가득한 눈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원곡을 얼마나 망칠지 보자 싶었는데 여주인공의 해맑음이 절 금방 녹입디다.
러뷰 디디엘엘님

일단 러뷰 유난님ㅎㅎ
취중 댓글에 맨정신으로 대댓하면 안 되는데...
뭔가 같이 알콜릭한 상태여야 이에 상응하는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단 말예요..^^

딸과 함께 여행가고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러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딸로서도 엄마랑 그러지 못 해보고
엄마로서는 아들뿐이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디디엘엘님이 엄마랑의 멋진 추억이라도 있으니 부럽워요~~~

아드님들이 엄마가 같이가자고 하면 갈 것 같아요
책도 선물하는 섬세한 아들이니까요!!
마음님 먼저 넌지시 말 건네 보시는 건 어떠세요:-)

맘마미아!
대학 동기가 해리역으로 출연했었어요^^
그때인가? ㅎㅎㅎ

스팀잇 1호 배우 호돌박님!!
저는 호돌박님의 무대를 기다릴거예요:-)

맘마미아 정말 신나죠 :)
저도 뮤지컬로 한번 보고 싶네요

네 문스님 넘 신났어요^-^
저희 엄마가 아바 팬이셔서 어릴 때부터 아바 노래를 많이 들어서인지 익숙한 멜로디도 넘 좋고 춤은 말할 것도 없고요~~
문스님도 나중에 꼭 한번 보시면 좋겠어요

딸과함께 오페라를볼수있는 엄마가 부럽네요
좋은 작품이면 더 좋겠지만 어떤 작품이라도
같이 볼수 있다면 좋을것같아요
어머님이 부러워요 ㅎㅎ

제가 대학다니면서 친구들의 영향으로 공연에 푹 빠져서
뮤지컬이랑 연극, 오페라를 보러 엄청 다녔었어요
엄마는 연극보다 뮤지컬을 좋아하셔서
토요일 밤의 열기나 맘마미아, 아가씨와 건달들 같은
신남과 재미가 보증된 뮤지컬을 주로 함께 보러 다녔답니다
옐로님께서는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요:-)

딱히 어떤 장르를 좋아하고 그런것은 없어요
내가 문제가 좀 있어요 무엇을 보던 그곳에 빠져서 허우적 거려요
다 좋아하는것 같아요
가장 감명깊었던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이에요^^

와! 오페라의 유령!! 진짜 최고의 뮤지컬이죠~
샹들리에가 툭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입이 떡! ^^
옐로캣님의 서정적인 감성과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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