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본 이야기(택시운전사)/고마움을 마음에 담는 남자 @cjsdns

in #kr7 years ago (edited)

사본 -대문사진.png

영화 본 이야기(택시 운전사)/cjsdns

서두르며 모두 나갑니다.
아직 스크린에 자막이 흐르고 있는데...

영화에 녹아들어 자리를 뜰 줄 모르는 나의 어깨를 아내가 툭 칩니다. 가자
그러고 보니 가자 가 대세인가 봅니다.

영화 보러 가자 끝나고 나니 또 집으로 가자 이 세상은 가자로 시작해서 가자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영화도 광주로 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택시운전사'는 518 항쟁을 다룬 작품으로 지극히 평범한 시민인 택시 기사를 모티브로 해서 그의 눈에 비친 당시 광주의 실상과 그것을 체험하며 생각이 바뀌어 가는 것을 담은 영화이다.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독일에서 온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들어가면서 겪는 이야기이며 송강호는 택시 기사 만섭 역으로 연기를 했다.

만 섭은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다가 식당에서 우연히 듣는 택시비에 욕심이 나서 남에 예약을 얌체같이 가로채서 광주로 향하고 그러면서 여러 참상을 목격하고 위험을 겪는 인물이다. 송강호의 연기에 유머러스함이 있었으며 영화가 진행될수록 인간적인 감성을 느끼는 연기를 보였다.

나는 이 영화가 그 당시의 기성세대들에게 뭔가를 묻는 영화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부끄러웠다. 그 당시 나 역시도 티브이 뉴스를 보면서 송광호처럼 그들을 욕하고 있었다. 하라는 공부나 하지 미쳤다고 데모질 이냐 하며 너희 부모들이 정말 불쌍하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인터넷을 통해 그 당시의 실상을 알고 있었지만 그때 이토록 목숨을 걸고 취재를 해준 독일에서 온 기자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오싹함을 느끼며 당시 광주 시민은 물론 택시 운전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영화는 송광호가 연기하는 만 섭의 변화를 따라간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대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데모만 한다. 라고 불평하던 그는 진실을 마주한 뒤 왜곡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독일에서 온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기자의 취재를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시민 정신과 택시 기사로서의 직업정신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택시운전사'는 실존 인물인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힌츠페터 기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우리나라에 와서 언론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시 택시운전사를 거론하며 그에게 도움을 받았고, 그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힌츠페터는 2016년 택시운전사를 끝내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는 자막과 그의 인터뷰가 나올 때는 숙연해 지기까지 했으며 혹시나 실존의 택시기사는 후일 군부 권력에 의하여 희생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영화가 끝나고도 잠시 일어날줄 몰랐으며, 가자! 여보 하는 소리에 일어서 상영관을 나왔다.
영화 중 유해진에 대사에 하늘을 바라보며 지랄 맞게 좋은 날씨라나 하는 대사가 있던데 오늘도 그런 지랄 맞게 좋은 날이었다.

감사합니다.
청평에서...
@cjs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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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eautiful. Thanks for sharing

재밌겠네요~
나중에 꼭 한번 봐야겠어요^^

꼭 보세요
재미도 있지만 간직할것이 있습니다.

Just love it............

영화를 보고난터라 편하게 읽습니다. ㅎ 보기전이면 안읽으려했어요ㅋㅋ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에요.

꼭 보시기를 추천 합니다.

저도정말 많은생각이드는 영화였어요
보고나니 감사할분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도들고 희생자분들에대한 안타까움도 밀려오더라구요ㅠ

그렇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저도 봐야지... 하는 영화인데...언제 보죠?
후기 감사합니다..
꼭봐야 겠다는 생각인 더드네요..

tip! 0.5

꼭 보세요.
국민 통합차원에서라도 보셔야 할꺼예요.

저도 꼭 보고싶은 영화예요^^ 좋은소개 감사합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슬프지만 간직할 우리의 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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