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003. 5년간의 학원일 - 3. 다양한 학생들 - 혼모노 뿜뿜이 3편

in #kr6 years ago (edited)

저번글에서 혼모노 뿜뿜이의 수소폭탄 썰을 풀었었는데요!

오늘도 뿜뿜이의 또 하나의 대단한 기행을 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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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5년간의 학원일(부제: 23살에 연봉 1.5억?)

(다양한 학생들 - 첫번째, 뿜뿜이 3탄!)


저번 글에서 뿜뿜이의 수소폭탄을 봤다면 다들 알다시피

과정론적으로 뿜뿜이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상당히

쓸 데 없이 훌륭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결과까지 생각하지 않고, 앞뒤를 재지 않는게 문제이지만..

이번 뿜뿜이의 기행은 그러한 인사이트도 없이 그저

실험정신이 투철한 나머지 살신성인의 자세를 갖는 내용이다.

뿜뿜이의 비행

난 이 사건을 뿜뿜이의 비행이라고 명명하려고 한다.

나쁜 행동의 비행이냐고? 참고로 비행기의 비행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수소폭탄 일이 있었던 다음학기 였다.

뿜뿜이가 하루는 물리 수업중 '충격량'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감을 잡았을거다.

참고로 충격량이란 물리학에서

충격을 받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달되는 힘은 적어진다!

라는 다분히 이론적면서도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는 주제다.

쉽게 설명하면 자동차 범퍼다. 자동차 범퍼는 말 그대로

충격에 대비하여 설계를 해놓은만큼..

역설적으로 충격에 대비한것이기에 사고가 나지 않으면

충격량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뿜뿜이..는 그런 고민을 가졌나보다..

“그럼 풍선 잔뜩 몸에 매달고 떨어지면 안 다치나요?”라는

질문을 했고 “응 충분히 가능하겠지? ... 근데 해보지는 마~”

라며 전에 있었던 수소폭탄 사건이 떠올라 신신당부를 했다.

참고로 그 사건 이후로 수업시간에 뿜뿜이가 있는 수업에선

나의 과거 기행이나 불필요한 흥미를 유발할 만한 썰을

절대 풀어주지 않곤 했다..

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뿜뿜이는 당연하단 듯이..

"얍! 설마 제가 풍선 메고 뛰겠어요? 멍청이도 아니고.."

그래 넌 멍청이가 아니고 ㄸㄹㅇ지..
멍청이들 서럽게 어떻게 너한테 멍청이라고 하니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으며 수업을 마쳤다.

하하하하... 녀석...

녀석은 다음주에 당당히 발에 깁스를 하고 왔다!

애써 화를 삭이며..

“우리 뿜뿜이… 풍선 매달고 뛰었니?”

“아니요 풍선 메고 뛰어 내리는거 하지 말라셔서 안했죠…”

아니란다! 휴.. 하긴 제정신이면 그렇게 할 리가 없지..

하지만 이 녀석은 제정신이 아닌데?라고 정신을 차리는 순간..

“그래서 짐볼로 했는데 바람을 좀 뺐어야 되나봐요..”

???

!!!!

하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야 이…! 너 짐볼 타고 뛴거야? 몇층에서?”

“아… 그게… 1.5층 정도에서 뛰어보니 재미있다 정도여서…
2.5층 정도 올라가서 뛰었는데.. 탄성을 생각 못했어요.
전에 그 문제 있잖아요? 그 스카이콩콩 타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문제
그거 진짜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첫 튕김 때 중심을 못 잡아서
튕긴 다음에 한발로 착지 해서 살짝 접질렸어요 ㅠㅠ
바람을 좀 뺐어야 되나 봐요… 다음엔..”

라는 우리 뿜뿜이...

물리학적 관점에서 본인의 실험도 피드백 할 줄알고,

다른 사람들이 높은곳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할까봐 미리 실험해보고 실험결과로

<높은곳에서 떨어지면 깁스를 합니다>

라는 결론까지 얻어주며 긁적긁적 갸우뚱하고 있길래…

“뿜뿜아~(웃으며) 다음엔 20층 정도에서 해보고 100년뒤에 쌤한테
후기 들려줄 날이 오면 좋겠다^^ 물론 너나 나나 천국은
글러먹은거 같으니깐 지옥에서!”
하면서 등짝 스매쉬를 진심으로 날렸다.
참고로 체벌은 뿜뿜이 어머니의 전폭적 신뢰 아래 허용되는 중이었다.


오늘은 주말이라 가볍게 써봤습니다.. 전 매번 뿜뿜이를 보며

오래 살 놈은 오래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하더라구요 ㅋ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런 뿜뿜이의 학문적 측면과

공부법이라는 다소 따분한 주제로 써 보려고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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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post. Beautiful story

지짜루? 이여루~ 대닪핞걿!

ㅋㅋ뭐라고 한들 요 제자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었군...요

ㅋㅋ 그건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인듯..요 ㅋ

『주간어워드』 시상식 3차의 수상자가 되어 보팅 지원을 받으셨습니다. 매주 마다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니 참여부탁드립니다.^^

크.. 스타일금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실험정신이 투철한 녀석이네요. 울 나라 과학발전에 이바지할 지도 모르겠죠?

크..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전 이 친구가 과학도의 길로 가는건 반대입니다!!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ㅋㅋㅋㅋㅋ 저도 알바로 과외해서 애기들 많이 만나는데.. 웃기네요ㅋㅋㅋㅋㅋ

확실히 가르치는 일 하다보면 다양한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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