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001. 중국 유학시절 첫 사업(?) 성공기 - 중국 골동품 납품

in #kr6 years ago (edited)

스티밋 생활이 어느덧 한달이 되가는 시점입니다..

많은 나눔과 도움 덕택에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기쁜 마음과 함께

원래 스티밋을 시작할 때부터 계획 중이었던 글들을 쓰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이미 새로운 카테고리를 시작했는데요.
([꿈에 관해] 저는 태생적 루시드드리머입니다 - 루시드 드림의 시작)

[꿈에 관해]라는 태생적 루시드드리머인 제 경험과 함께 찾아뵐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시작하는 [Life story]는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 될 예정이며, 이야기의 흐름은 시간 순서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의 첫 이야기, 소통하면서 가장 많이들 요청하셨던

대학시절 첫 사업 성공기입니다!


001.대학시절 첫 사업(?) 성공기 - 골동품 납품

1.JPG

대학교 1학년 첫학기, 한국 나이로는 성인이 아니지만 곧 성인이 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과외와 학원일을 학업과 병행하고 있었지만,

무언가 좀더 자극적이고,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킬만한 일을 찾고 있었고

그 와중에 눈에 띈 것은 바로 골동품.

골동품이 눈에 띈 이유는 특별치 않았다.. 아버지가 좋아했기 때문..

잠시 여담을 하고 가자면 늦둥이로 자란탓에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하고,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왔었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여전히 스스로가 어린이 같아 보였다.

아버지의 인정을 받으려면 금전적인 성과를 보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학원일과 과외를 시작했으나...

용돈 그 이상의 것은 안되었기에, 실망이 컸었다.
(훗날, 특강 한 텀에 몇백만원씩 받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적었다.)

각설하고! 그렇게 찾게 된 골동품의 세계는 생각보다 방대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역사는 물론, 미적 감각과 눈썰미가 필요했는데,

내가 당시에 가지고 있던 Advantage는

1.중국 현지에 값싼 골동품(진짜,가짜 전부)

2.IT 전공이므로 네트워크 이용 가능

3.소자본

이 정도 였다. 3번 무자본이 가장 컸다. 그리고 밀어붙인 사업(?)

내 사업의 초기 준비와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했다.

1.TV 진품명품 정주행(다 못봤다.. 역사가 너무 깊다)
2.중국과 한국 시기별 골동품의 디자인 특징
3.전시회 챙겨다니기

이상은 사업과 병행하면서 꾸준히 진행한 공부이다.

비즈니스 모델

1.중국 북경에 위치한 판지아위엔에서 값어치가 있다싶은
물건을 구매한다.

2.다음 카페와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구매자를 찾는다.

3.방학에, 혹은 수량이 모이면 한국을 가서 판매한다.

이렇게 2학기 가까이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얻은건 이렇다.

1.골동품에 대한 지식
2.집에 쌓인 일부 골동품
3.적지않은 적자..(라임 무엇?)

대실패였다.. 사회의 쓴맛 치고는 적은 금액을 지불했고

얻은게 없진 않기에, 이만하면 됬다 싶은 순간...

여전히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항상 가던 월미도였고

인천 차이나 타운이었는데, 그날 따라 골동품점에 들어가게 되었고

일생일대의 기연(?)을 만난다.

당시 내가 구매하여 판매하던 제품은 작은 주전자와 컵과 같은

제품이었는데,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골동품점에도

비슷한, 아니 똑같은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전에 너무 모양이 예뻐서 한국돈으로 2만원에 사서 7만원에

구매자에게 전달한 기억이 있는 성공적인 제품이었다..

나 : 이거 얼마나 하죠?
아줌마: 보는 눈이 좀 있는 친구네. 50만원에 가져가~
나: 네?
아줌마: 원래 80만원에 파는건데 젊은친구라 싸게 주는거야~

이후 약간의 설전이 오갔고 흥정은 절대 안된다라는 답변과 함께

나와버렸다. 어이가 없는 상태에서 뒤를 돌아봤다..

1.버젓한 점포
2.최소한 적자는 안나는 운영
3.분명 직접 떼오는것 같진 않은 규모
4.저렇게 오프라인만으로 장사를 해도 이익이 난다.
5.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

캔맥주 5개와 과자 2봉지를 들고 다시 들어갔다.

이미 글이 길어져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요약해야겠다..

1.골동품은 주인이 있다.
2.골동품의 주인은 그 가격이 얼마이든 사간다.
3.골동품은 마진장사가 아니라 주인을 찾아주는 '흥신소'다.
4.골동품의 특수성을 이해해야한다.

1시간 반에 걸친 경험 섞인 이야기... 골동품 사업의 정수였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느냐고? 6개월간의 성과다.

1.마진이 2000프로가 넘을수도 있다는걸 깨달음.
2.온라인에서 본인 신분의 확실한 증명이 있으면 선입금도 옴.

3.6개월간 진행한 결과 2년치 학비가 나옴.
참고로 여행,유흥비로 나간돈이 훨씬 많았음에도..
아! 골동품 사업 마치고 바로 시작한 사업은 한번 망했다.
조만간 그 사업도 포스팅 해봐야겠다.

이렇게 잘 되는 골동품 사업을 왜 그만했냐고?

1.어렸다.언제든 성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2.군대를 갈줄 알았다. 괜히 미련남을까봐 접었다.
3.금액이 좀더 커지면 슬슬 등록하고 법에 저촉되지
않는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야하는데 귀찮았다.

4.이게 메인 이슈다.

당시 잘되고 있을 무렵 구매자였던 아저씨가 동업을

제의했고, 그 정도의 시간이 되지 않았던 나는

그저 자주 만나고 조언을 해드렸다.

그리고 그 분은 어느날 사업을 정식 런칭했다.

정식 업체에서 들어오는 압박은 적잖았고 3번항목과

겹치면서 전부 폐쇄하고 탈퇴한 뒤, 접어버렸다.

일종의 배신을 당한거긴 한데, 크게 미련은 없었다.

여담으로, 그 분은 1년도 되지 않아 망하셨는데,

내 방식은 음지에서 먹히지 양지에서는 법에 저촉되는게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나는 럭키 였던거다.


여기까지가 골동품 사업(?)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스토리입니다.

여기에 이후 알게된 해당 사업 추가 피드백을 하자면,

1.그 저렴한 판지아 위엔도 천진 골동품 시장에 비하면 2배가격이었다.
(마진 4000%도 가능?)

2.충분한 공부와 시간이 없으면 골동품 사업은 힘들다.
(전 1년 가까이 소비했었죠^^)

3.가장 중요한건 좋은 물건을 골라내는 눈썰미이다.
(진짜이고 가짜이고는 구매자에게 전혀 중요치않다.)

4.첫사업 성공이 무자본,소자본이면 이후 사업을 할 때,
소극적이게 되며 이 관념(?)을 떨치기가 상당히 힘들다.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피드백이 더 높은시야에서 되는거 같네요

필력이 좋지않아 많은 분들이 읽지 않고 내리셨을 텐데요 ㅠㅠ

그래도 한번 새롭게 도전해보는 포스팅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군대 이야기를 풀까, 학원일이나 사업을 풀까 고민중입니다.

한중일 연합 야구팀 감독시절 이야기도 기획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반응이 제가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될겁니다!


이벤트도 많이 참여해주세요^^

2.5-5SBD+@ 스달 나눔! 보팅만 하면 되요^^ -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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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11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사업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골동품이나 팔아볼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글을 재미있게 쓰시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최고의 칭찬이십니다...

열심히 써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우와~ 고정자세로 끝까지 한번에 읽었어요. 완전 흥미롭고 신기하네요.
골동품도 중국도..내가 중국어를 배울라고 해서 그런가?

여튼 사람도 그렇치만 물건도 다 짝이 있는 것 같아요. 인연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골동품이란건 (짝퉁이라도) 지내온 시간과 공간 소유했던 인연을 간직한 거라 요즘 찍어내기식 인스턴스 물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 같습니다.
흥미로와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좋은 아침 감사드립니다.

호오.. 중국어를 배우시려고 하시는군요!! 가장 중요한 팁을 드리겠습니다

성조에 크게 연연하지 마세요! 밋업에 참가해보세요^^

정확히 요점을 짚으셨네요.. 제 짝이 있다! 하지만 웃긴건 골동품이라는

이름하에 찍어서 생산되는 물건도 비싸게 팔리더라구요~

아이러니죠! 팔로우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밋업이요? 말만으로도 아직 용기가 나지 않네요.
용기내서 인연을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밋업은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딱 한번! 한국어 가르쳐주기 밋업에 참가해서 영어 공부하고 온...

가끔 밋업이 본인 취향에 맞으시는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전 아닌듯해요ㅎ)

혼자서만 마음 먹고 있어서 조만간 뭘 하긴 해야 하는데 말이죠.
스스로 겁이 많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재밌어요 수다한판 떨고 난 느낌이에요 다음편도ㅡ기대할게요^^

'수다한판 떨고 난 느낌'.. 엄청난 칭찬으로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보러 와주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벤트에 당첨되셔서 소소하지민 풀보팅하고 갑니다!~^^

소소하다뇨... 너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대학생 시절에
상당히 많은 경험을 하셨네요
골동품 사업이라니 생각지도 못한..ㅋㅋ
뒤통수도 맞아보시고..결국 친사람도 망했군요..
값진 경험을 잘 써주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업이라고 하기도 모한 객기였죠..

운이 약간 따라준 덕분에 뜻깊은 경험 한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삶에서 얻어진 체험의 골수를 끄집어내어 이렇게 공유해주시니 참 좋네요.

체험은 체험이었지만 골수를 과연 잘 끄집어 냈는지는 모르겠어요

여전히 핵심은 못뽑아낸게 아닌지 걱정이네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단하세요. 역시 사업은 타고나야 한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감독까지... 정말 다양한 일을 하셨네요 ㅎㅎㅎ

그저 학생연합팀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정치를 연상케하는

내용이 될거에요^^ 기대해주세요!!

잘 보고 갑니다. 보팅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존버앤캘리 이번편은 왠지 찡함..^^
https://steemit.com/kr/@mmcartoon-kr/20180307
[골든티켓x짱짱맨x워니프레임] 10차 옴팡이 이모티콘 증정
https://steemkr.com/kr/@goldenticket/x-x-10-100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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