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의 가능성: 마지막 이야기) '넘어야 할 산'

in #kr7 years ago (edited)

제목 없음.png

시리즈 연재: 이전 포스팅

스티밋의 가능성: 1) 리뷰 플랫폼으로의 발전
스티밋의 가능성: 2) 지식 사이트로의 발전
스티밋의 가능성: 3) 저널리즘

3부작 시리즈로 하여 스티밋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첫 번째 글에서는 트립 어드바이저, 왓챠, 로튼 토마토와 같이 별점을 주고 리뷰를 남기는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말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과 같이 인터넷 백과사전 또는 문답형 지식 사이트로의 발전 가능성을 논했다. 마지막 포스팅에서는 스티밋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저널리즘을 가져올 것이라 말했다. 이 모든 것들이 굉장히 있어 보이는 전망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해결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보팅과 스팀파워의 연관성이다. 현재 스티밋에서 이뤄지고 있는 보팅은 주주총회에서의 의사결정 방식과 유사하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진 사람이 더 높은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다. 스티밋에서 오랫동안 공헌해 왔거나, 직접 투자를 함으로써 더 깊게 관여한 사람이 높은 영향력을 행세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가능성들과 관련해서는 이 부분은 조정되어야만 한다. 별점이나 리뷰가 스파를 많이 가진 특정 개인에게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되며, 수 많은 사용자들이 쌓아 올린 지식정보가 고래의 한 표에 의해 무산 되어서도 안된다.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의 영역에서, 고래의 꾸준한 보팅은 특정 기업이 광고로 언론사에 압박하는 것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위의 가능성들을 성취하긴 힘들다.

물론 상식적으로 돈과 시간을 투자한 고래가 커뮤니티의 성장에 반하는 일을 할 리가 없겠지만,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에서는 민감한 부분이다. 현재 스티밋에서는 보상과 보팅이 일치되어 있다. 내가 보팅을 하면 내 스팀파워에 비례하여 저자에게 보상이 돌아간다. 바로 이 부분이 앞서 지적한 문제점이다. 리뷰나 지식, 그리고 저널리즘의 분야에서는 보상과 보팅이 분리되어야 한다. 보상은 스팀파워에 비례하여 주되, 겉으로 표시되는 보팅은 1인 1표로 동등한 가치를 갖게 하자는 말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조건은 '충분한 유저의 유입'이다. 위의 모든 가능성을 시도라도 해 보려면 많은 유저들의 활동이 필요하다. 그 수를 정확히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수 십배 많은 수의 사람들이 들어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저의 유저의 유입이 늘어나면 스팀의 가치 또한 상승하게 된다. 이는 더 많은 유저를 불러 모을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게시글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더 활발한 리뷰활동과 지식 업로드 그리고 기사 업데이트를 기대할 수 있다.

새로운 코인의 발행은(ICO) 앞서 말한 스티밋의 가능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코닥이 코닥코인을 발행했듯이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트립 코인'을 발행하고 비슷한 방식의 운영을 하지 말란 법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상으로 들어올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티밋은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시켜 블록체인 선발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검색 기능 및 불편한 인터페이스 또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21세기에 마크다운으로 글을 쓰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소셜활동을 하기 위한 알림 기능도 없다. 가입하는 데에 걸리는 오랜 시간과 절차 또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부분들에 한해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스티밋에 개발 속도가 붙으면 충분히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비롯한 스티밋은 가망성도 보이고,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많이 보인다. 큰 기대를 걸고 있긴 하지만, 스티밋이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스티미언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알고 블록체인 기술의 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티밋의 가능성 시리즈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연재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짱짱맨도 외칩니다! 가즈아!!!
날씨가 다시 추워진거같아요
따뜻하게!! 봄날씨로 가즈아!!!

항상 감사합니다 :)

스팀잇 가입하고 지금까지 적응중입니다. 접근성이 안좋은 부분은 심히공감이 갑니다. 블록체인 방식을 적용한 부분과 보상의 연결은 아직 어려운 부분이 많네요. 언젠가는 적응하겠지요.
공감가는 글에 보팅하고 팔로우 할께요.

스팀잇 적응기이시면 글이 좀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겠습니다ㅜㅠ 얼른 정착하시길 바랄게요! 팔로우하고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리뷰나 지식, 그리고 저널리즘의 분야에서는 보상과 보팅이 분리되어야 한다. 보상은 스팀파워에 비례하여 주되, 겉으로 표시되는 보팅은 1인 1표로 동등한 가치를 갖게 하자는 말이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겉으로 표시되는 1인 1표는 현재도 반영되고 있고 리뷰의 경우 이게 별점으로 바뀌게 될 뿐일 테니까요. 고래의 부당한 영향력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으로는 다운보팅에 대한 타당성 투표 같은 걸 도입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1인 1표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기표에 힘을 실어두었으니 문제가 되고 있지요. 지금까지 이 체계를 유지해왔는데 별안간 없애버리자는 것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발도 거셀 겁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운 보팅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거기에 명성도도 뭔가 역할 좀 했으면 합니다. 단지 보여주기용이 아니라 명성도에서 따라 스파 가중치를 적용한다든지... 그러면 스파가 적지만 명성도가 높은 유저, 스파는 많지만 명성도가 낮은 유저가 포스팅 평가에 대해선 서로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겁니다.

아.. 그래요. 맞습니다. 그것도 좋은 보정 방법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네요.

명성도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합니다. 스팀파워를 충전해도 쉽게 추월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커뮤니티 활동경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겠네요. 이에 가중치를 적용하면 오래 활동한 소규모 스파 스티미언들의 활약도 기대되겠어요

설명이 조금 부족했고 구체적이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지지'를 표현하는 의미에서의 1인 1표를 말한 것입니다. 지금도 겉으로는 1인 1표가 나타나지만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 스티밋에서 일어나고 있는 업보팅과 다운보팅은 보상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특히나 다운보팅을 조심스럽게 만듭니다. 유저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타인의 보상을 깎기 때문에 가치 없는 글에도 쉽게 다운보팅을 할 수 없습니다. 보상과 보팅을 분리해야 하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지식과 리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운보팅이 활발해져야 합니다. 보상은 보상대로 받되 대중의 지지는 받지 못한다는 것이죠.
비단 다운보팅 뿐만 아니라 업보팅도 마찬가지입니다. 1인1표를 기반으로 고래의 영향력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리뷰-지식-언론의 영역입니다. 현재 스티밋의 상황과 관계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한 떡볶이집 후기를 올렸는데, 고래 2명이 보팅을 해서 10$의 가치가 되었습니다.
반면 다른 스티미언도 똑같은 떡볶이집 후기를 올렸는데, 뉴비 10명이 보팅을 해서 0.1$의 가치가 되었습니다. 보팅과 보상이 분리되지 않는 다면 고래의 보팅을 받은 제 후기가 더 노출빈도가 높고 신뢰성있다고 판단되겠죠. 그러나 지식 또는 리뷰 그리고 언론의 영역에서는 다수의 지지를 받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지는 뉴비 10명이 받은 리뷰가 더 높게 받되, 보상은 보상대로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제 떡볶이 리뷰는 10$의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고래의 성의는 충분히 표현될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그 글이 나쁘다는 뜻도 아니죠. 다만 다수의 지지를 못받았을 뿐입니다. '보팅의 갯수'가 많은 포스팅이 대세글에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kmlee 님이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충분한 유저가 유입되어 스파가 분산된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 다운 보팅 타당성 투표도 좋은 아이디라 생각합니다만...과연 고래의 뜻을 용감하게 거스를 뉴비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괜히그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노출에서 보상이 주는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보단 어느 정도 조절을 하더라도 반영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스팀잇을 자꾸 거론하게 되는데요^^; 이곳이 다른 서비스와 달리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방식을 도입한 게 나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달까요. 보팅수만 순위에 영향을 준다면 아이디를 얼마든지 만들어서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게 가능하죠. 활동을 통해 명성을 확보한 유저의 한 표와 방금 제조된 투표용 아이디의 한 표의 영향력이 달라야 리뷰나 지식의 신뢰도가 담보되지 않을까요? 물론 지금 스팀잇은 오직 스파로만 책정하니 그건 그거 나름대로 문제가 생기고 있죠. 한 게시물의 평가를 보팅수+보팅 행사자의 명성과 스파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타당성 투표가 도입된다면 무기명으로 해야겠지요 :)

새로운 아이디를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명의를 쓰거나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배제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오랜 활동을 한 유저와 신생 유저와의 1표 가치가 다르다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한 게시물의 평가를 스팀파워 뿐만 아니라 보팅수, 명성도를 섞어서 한다는 부분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 다운보팅이 활발해져야 할텐데, 매번 타당성 투표를 해야 한다면 너무 복잡해지지 않을까요...?

의도적으로 리뷰를 조작하는 블로거나 업체 입장에서는 번거롭지만 거의 필수적인 일이죠. 지금도 대부분 그런 방식으로 조작되고 있구요. 하지만 이걸 블록체인 위에 놓고 보면 리뷰와 지식, 기사에 대해 투표하는 행위는 어찌보면 내 모든 걸 걸고 작성자와 내용에 대해 보증하겠다는 의미가 담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간 활동을 통해 신뢰도를 쌓은 유저와 신규 유저의 한 표 비중을 다르게 적용해도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운보팅은 기본적으론 적용되고 타당성 투표를 통해 해제할 수 있다 정도로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D

점점 방법론이 발전해 가는 것이 보여서 더 재밋네요. 악용하려는 어부져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목적을 달성하려 하겠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명성도 및 스파가 좋은 거름막이 될 것 같습니다!
생각 공유 감사합니다 ㅎㅎ

SMT에 성공적인 서비스들이 많이 나온다면 스팀파워도 분산되겠지요. 그리고 유저들이 늘어나도 자연스레 분산될 것이구요. 서비스의 구조는 서비스 디자이너의 역량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이 충분히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면 기존 사업자들이 SMT를 통해 ICO를 진행하고 블럭체인에 뛰어들 수도 있겠지요.

스팀파워가 분산되는 부분까지는 미처 생각 못했네요. 고래의 영향력이 개개인에게 골고루 분산될 수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SMT를 통하여 ICO가 진행되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포스팅인데 조회수가 높지 않군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겠죠...ㅎㅎ
이정도의 댓글과 관심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30
BTC 62881.38
ETH 2449.40
USDT 1.00
SBD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