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의 가능성: 2) 지식 사이트로의 발전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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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기여를 한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은 스티밋의 핵심 가치이다. 우리가 이 공간에서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보팅을 하는 모든 행위가 스티밋에 기여를 하는 행동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대가로 스팀과 스팀달러를 받는다. 반면 전통적인 SNS 서비스는 사용자가 아무리 많은 컨텐츠를 쏟아 내도 그들에게 수익분배를 하지 않았다. 회사 성장에 기여한 자와 수혜자가 불일치 하는 것이다. 반면 스티밋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상의 일치를 가능케 했으며, 우리는 매일 이곳에서 그것을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보상을 해주는 방식은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스티밋에서는 블로그형 SNS말고도 다양한 가능성이 보인다. 첫 번째 스티밋의 가능성: 1) 리뷰 플랫폼으로 발전에 이어 두 번째 전망은 지식 사이트로의 발전이다. 스티밋은 3세대 백과사전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보인다. 스티밋에서는 이미 다양한 지식들이 포스팅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단편적인 정보로 그치며 연속성이 없다. 그리고 견해가 섞여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좀 더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위해서는 포스팅 대신 스티밋과 연동된 지식웹이 필요하다. 그곳에서 유저들이 자유롭게 수정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많은 양의 지식들이 축적될 것이다. 물론 신뢰성에 대한 판단과 지식 정리의 노고는 업보팅으로 보상 받을 것이다.

보상의 개념을 제외하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와 흡사한 방식이다. 위키피디아는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지식을 업로드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여 방대한 양의 정보를 모았다. 그리고 레퍼런스를 달게 하고 편집내역은 모두 공개하여 객관성을 확보했다. 이것이 바로 단시간에 기존 백과사전의 아성을 뛰어넘은 비결이다. IP만 있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접근 가능하다는 인터넷의 특징과 집단지성을 이용한 쾌거였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기부금으로만 서비스가 운영되며 지식 유입은 순전히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고 업로더의 자아실현만으로 이 선순환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객관성에도 조금 의문이 제기된다. 위키피디아의 지식을 특정 세력이 이익관계에 따라 편집하려는 공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위에서는 좀 더 발전된 지식백과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역시 '성장에 대한 기여와 보상'이라는 아이디어에 기반한다. 다만 인터넷 상에서 이미 자리 잡은 서비스를 후발주자가 따라가기 굉장히 힘들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식을 업로드 하는 것 자체로도 보상이 생긴다면,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지식을 옮겨다 놓고 수익을 올리려 할 것이다. 웹에 흩어져 있는 지식들은 스티밋 백과사전 위에 새롭게 재편성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전문가들이 유입되면서 지식은 훨씬 방대해지고 다양해질 것이다.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지속성과 모멘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내역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어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위키피디아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중앙 서버보다 블록체인이 훨씬 안전하다. 그리고 이익관계가 보이는 지식에 대해서는 다운보팅으로 정리될 것이다.

지식사이트로의 방향성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in과 같은 Q&A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네이버 지식인은 궁금함을 해소하려는 질문자와, 답변을 줌으로써 자아실현을 하려는 지식인을 매칭해준다. 질문자는 '채택'이라는 방법을 통해 여러 지식인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답변자는 '내공'이라는 명성으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 역시 서비스가 성장하고 수많은 유저를 끌어들일 동안, 기여자들(질문자 및 답변자)에게는 실질적 수익분배가 이뤄지지 않았다. 보상이 따른다면 네티즌들은 더 활발하게 문고 답할 것이다. 스티밋 상에서 kr-qna 태그가 활성화 되고 많은 충분한 유저가 유입된다면, 문답식 지식 사이트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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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밋과 블록체인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것이 어떻게 발전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티밋의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양상들이 떠오르는데 이것이 그 두 번째입니다.
여유가 있을 때마다 그것들을 차례차례 엮어볼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문단은 스티밋의 가능성: 1) 리뷰 플랫폼으로 발전의 것과 항상 같습니다. 모든 스티미언들이 제 글을 읽는 것이 아니기에 이 시리즈의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구성이 더욱 논리적일 것입니다. 제 포스팅을 항상 읽고 있는 분들에겐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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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저번에 위키피디아 컨셉으로 만든다는 코인을 본적이 있네요. 이름이 기억이 안나군요. 쫌 유명한 사람이 주도했던거 같은데..

스티밋은 1주일 후면 수정이 안되버리니 이게 참 발목을 잡는거 같아요.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는 마감시간 1분전에 누군가가 이상하게 수정해버리면... ㅠㅠ

eos 관련 코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름이 뭔진 저도 생각이 안 나네요 - -;

위키피디아식 컨텐츠라면 참가자에 관한 기록을 남겨서 추후에 누구든 추가 및 수정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찾았습니다!
everipedia 에브리피디아 였네요ㅋㅋ
이오스 홀더에게 에어드랍 해준다고 하네요.

수많은 코인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서 미처 따라가질 못했네요.
다만 이 부분에 관해서 인지하고는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 마지막에 '넘어야 할 산'을 주제로 쓸 생각인데, 그 중 하나의 요소로 쓸 계획입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인터넷 웹사이트,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듯이
본인들의 서비스를 블록체인 상에 올리려 할 것입니다. 코닥은 이미 코닥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나선 부분이구요. 앞서 쓴 포스팅에 해당하는 '리뷰코인', '로튼 토마토 코인' '왓챠 코인' '트립어드바이저 코인'을 만들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 @kimthewriter 님이 잘 짚어 주셨네요. 7일 제한 때문에, 본문에서 '스티밋 연동 지식웹'을 만들길 제안한 것입니다. 포맷의 변경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두 분다 좋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smt에서는 가능한 일이겠지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글쎄요 실제 보상은 스팀파워에따라 결정되는지라....
그리고 인터페이스가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가상화폐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것 이외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글 쓰신대로 생각하는 고래들이 좋은 글을 발굴하고 보팅 지원을
열심히 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고래들도 많고 그렇습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고 힘에 부쳐서 '스티밋의 발전 가능성'을 시리즈로 나눠서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점은 일단 넘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포스팅에서 '넘어야 할 산'을 주제로 그동안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갈 생각입니다.
@shinternational 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분야에서는 보상으로서의 보팅과, 신뢰성으로서의 보팅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성을 근거로 하는 지식백과 서비스에서는, 한 고래의 사견이 수십명의 지지를 앞서선 안되겠죠.
스티밋 자체의 인터페이스는 한참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베타 중이지만 속도가 붙으면 빠르게 나아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연재 마지막까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짱짱맨이 스윽 지나갑니다^^
즐거운 스티밋 라이프!

감사합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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