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oomDi 입니다.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에밀.PNG

장자크 루소의 '에밀'이란 책을 읽고 써보았습니다

미래에 어떤 부모가 될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우리부모님과 같은 부모가 되는 것이었다.
내가 커오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건 부모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재 내가 가진 가치관, 성격, 신념 등을 갖게 된 요인의 70%이상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부모님과 전혀 다른 부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면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부모님과 100% 똑같은 부모가 되려는 것은 아니다.
‘아동에 대한 이해’ 수업을 들으면서 부모님 또한 나를 잘못 키운 부분도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나를 대하던 부모의 태도를 몸에 익혀서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의 생활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몸에 배어 있는 어린 시절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이 어린 시절이 인간의 갖가지 정서적인 문제점들을 초래한다는 점도 알지 못하며 이런 문제들이 자신을 대하던 부모의 태도에서 기인한다는 점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렇듯 어린 시절의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한 인간이 성장하는데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초석을 쌓는데 중요한 역할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님의 모습을 닮아가되, 잘못된 부분은 고쳐 더욱더 올바른 부모가 되려고 한다.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부모가 될지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다.
우선 부모님이 나를 키우는 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부분에 대해 서술해보자면 일반적인 것이겠지만 태아기 때에 흡연과 음주는 물론 태아에 해가 되는 건 일체하지 않은 것과 유아기 때에 내 눈높이에서 대화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갖되, 세상엔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고 떼를 쓴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말이 아닌 몸소 느끼게 해주신 점이다.
나도 아이가 생기기 전 몇 개월은 음주, 흡연 등의 태아에게 방해가 되는 것은 하지 않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아이의 동심을 유지해주며 대화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세상에 적응하는 법도 알려주어 친구 때론 조언자 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
부모님이 나를 키우는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부분에 대해 서술해보자면 나는 어릴 때에 어머니와의 유대관계가 약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애착증상이 나에게선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이 점에선 나는 아이와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부모가 되고 싶고 나의 배우자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누나 두 명을 가진 막내지만 누나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서 막내 같은 느낌이 들지 않지만 만약 내가 여러 명의 아이를 낳는다면 나이가 많은 아이에게 어느 정도는 나이가 어린 아이를 챙기도록 해 내가 없을 때에도 서로 챙기며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줄 것이다.
에밀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이 제시하는 길을 따르라. 자연은 아이를 끈임 없이 훈련시킨다.
자연은 온갖 종류의 시련을 통해 아이의 체질을 단련시킨다. 자연은 일찍부터 아이에게 고통과 아픔이 어떤 것인지 가르친다. 살을 찢고 이가 나올 때는 열이 난다. 극심한 복통이 아이에게 경련을 일으킨다. 숨이 막힐 정도로 기침이 오랫동안 이어진다. 벌레가 아이를 괴롭힌다. 다혈증이 아이의 피를 나쁘게 만든다. 온갖 종류의 병균이 아이에게 침투하여 악성 발진을 일으킨다. 아이가 이런 시련을 거치면서 힘을 얻고 자기 생명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생명의 근원은 한층 더 굳건해진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에 대해 굉장히 공감한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세상을 살기는 편해졌는데 더 힘들게 살게 되는 것 같아 보인다.
내가 어릴 때에서 1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세상은 굉장히 많이 바뀌어서 아이들은 바깥보단 안을 더 좋아하고 은둔 형으로 바뀐 것 같다.
집에서 TV와 컴퓨터, 게임 등을 주로 하니 몸이 약해지고 발달해야 할 기능들이 덜 발달하는 것 같다. 참 안타깝다.
난 부모가 된다면 밖에서 뛰어놀게 하고 싶다. 때론 뛰어놀다가 넘어져 다치더라도 “자연은 일찍부터 아이에게 고통과 아픔이 어떤 것인지 가르친다.” 라고 하듯이 고통과 아픔을 가르치면서 키우고 싶다.
이와 비슷하게 요즘아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에밀에서는 ‘만약 아이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다면, 아이를 달래느라 비위를 맞춰주지 말고 가만히 놔두라. 당신이 살살 어루만져 준다고 해서 아이의 복통이 낫지는 않는다. 그 대신에 아이는 사람들이 자기 비위를 맞추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기억하게 될 뿐이다. 일단 자신의 의지대로 사람들을 다룰 줄 알게 되면 아이는 그야말로 주인이 된다.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것이다.’ 라고 한다.
아까 이야기한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 비슷한 내용인데, 모든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자기의 비위를 맞춰주기를 바라면서 큰다면 가깝게는 학교에 가서 멀게는 사회에 나아가서 적응하기에 힘들 것이다.
게다가 성격이 나빠지고 주위로부터 받는 평가가 나빠져 삶을 살아가기 힘겨워지는 경우까지 갈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는 이기적인 아이를 키우지 않는 부모가 되려고 한다. 또 “모든 악은 약한 데서부터 발생 한다” 고 말한다. 그렇기에 나는 악을 배제하기위해 아이를 강하게 키울 것이다. 때론 시련을 겪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결론은 내자면 나는 자식을 나에서 보완된 모습의 나로 키우려고 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타고난 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후천적인 환경과 노력 등으로 극복이 가능한 것이라면 최대한 조력자의 입장에서 도와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또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로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사람은 위에서 지배하는, 아래서 지배당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우쳐주고 싶고 안 된다면 주입시켜서라도 알게 하고 싶다.
만약 아이가 커서 미래 어떤 부모가 될지에 대해 질문이나 과제를 받는다면 자신의 부모님과 같은 부모가 될 것이라고 말 할 수 있게 솔선수범하는 부모가 될 것이다.
아이에게 존경받는 건 어떤 부모든 원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또한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모든 걸 떠나서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 루소가 말한 것처럼 아이가 인생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살게 하고 싶다. 어떤 부모든지 자신의 아이가 행복하지 않기를 바랄 부모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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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의견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이상적인 부모상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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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구체적으로 생각지못했던 건데 붐디님 말씀 들으니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가 엄마가 된다면 우리 엄마처럼 가끔은 철없는 엄마이고 싶어요~ 엄마는 강하지만 때론 나에게 기댈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생각을 하면 왠지 모르게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

ㅎㅎ 가끔은 철없는 모습을 보여도 재미있는 부모님이 되기 좋지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잘보고갑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글 잘 읽고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부터 이런 고민을 하시다니.. 붐디님은 훌륭한 부모가 되실 것 같습니다:) 심리학에서도 이 부분은 참 많은 고민과 연구가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행동과 상관 없이, 부모 기분 내키는 대로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가, 사랑을 표현했다가 하는 건 정말 좋지 않기 때문이죠... 눈치만 보게 될 수도 있고, 혼란스러움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닙니다 ㅎㅎ 저도 부족해서..ㅠㅠ
일관적인 양육태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D

정말 좋은 주제의 글을 쓰셨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존경받는 부모보다는 친구같은 부모가 되고 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친구같은 부모도 좋지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공감합니다. 어린시절 부모는 아이의 세상 그자체 인것 같아요 부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곳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결혼에 대한 의도 자체가 없기는 하지만 어떤 부모란 생각을 해보면 "존중"이란 단어가 떠오르네요.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이고 어려서 생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휘두르는 경우를 많이 봐요. 설사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고 해도 매 순간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만 가지고 있다고 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면서 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이외의 부차적인 것들이 떠오르지만 가장 중요한건 그게 아닐까 생각해 보네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주제가 되는 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쵸 아이도 나름의 생각이 있는 것이니까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D

장 자크 루소.. 아이 교육 뿐만 아니라 사회체계에 대한 사고도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동의하고 있어요 ㅋㅋ
방치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보호하지 않는
조금의 거리를 두고 응원하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 잘봤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D

아이를 키우는데는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빨리 안 따라오면 두고 간다!' 이런 말, 흔히 들을 수 있는데 이게 굉장히 나쁘다고 해요. 아이가 자연스레 따르는 부모가 되어야지, 아이에게 강요하는 부모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오 그말이 상당히 안좋은 효과를 부르는 말이었군요
부모가 되면 조심해야겠습니다 ㅎㅎ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네. 아이가 그렇게 떼쓰면 안 되는 이유를 납득하고 부모를 따르는 방향이 되야하는데 부모에게 억압당해서 복종하는 방향이 되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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