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天子文(제283구-悚懼恐惶)

in #kr3 months ago (edited)

悚(두려워할 송) 懼(두려워할 구)恐(두려워할 공)惶(두려워할 황)

두려워하고 공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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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모든 예절에는 항상 두려워하는 경외심과 황공한 마음이 밑 바탕에 깔려 있다. 몸을 굽혀 절을 함으로 해서 깊은 무의식 속에 잠들 어 있는 모든 나쁜 습속이 소멸된다. 그러므로 절할 줄 모르는 교만한 마음은 영원히 자기 내면에서 빛나고 있는 평화로운 자성의 빛을 느낄 수가 없다. 몸을 굽혀 절을 한다는 것은 행운의 열쇠가 된다.

그래서 인류는 일찍이 절하는 예절부터 몸에 익혔다. 거기에 삶의 모든 진리가 있음이다. 깨달음도 부귀도 지혜도 절을 할 줄 아는 아름다운 예절 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세상 사람들은 지혜를 학교에서 구하지만, 만덕 만선의 지혜는 무아실현의 아름다운 예절에서만 태양처럼 떠오른다.

필자의 고종사촌은 하회 류씨 집안의 장남으로 호랑이 같으신 고모부님의 엄한 가정교육 속에서 잔뼈가 굵었다. 항상 굽히며 절하는 것 밖에 모르는 고종형이다. 그 고종이 군에 입대를 한 지 16개월 만에 의 가사제대라는 이름으로 집에 돌아왔다. 세상이 놀랄 일은 고종의 환경 적인 조건으로 미루어보아서는 절대로 의가사제대를 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 부모도 건재하시고 훌름한 동생들이 부모님을 잘 모시고 있었다. 제대 사유는 '거수경례 불복종, 전통 복배 광신죄 였다.

국법에도 군법에도 없는 죄목으로 집으로 쫓겨 왔다. 세상에 절 때문에 집으로 돌려보내다니 기가 막힐 일이었다. 하지만 보초를 세워두면 총이고 뭐 고다 빗어 제쳐 놓고는 계급의 고하간에 땅에 엎드려 큰절을 해대니 까 훈련소서부터 얼마나 얻어터졌던지, 부대 발령을 받았을 때는 매에도 도통해서 상관들이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가면서까지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싹싹 빌더란다. 부대의 상관들이 "자네 무엇 때문에 군대 식으로 경례를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전통예법의 큰절을 그렇게 고집 하느냐?"고 애가 터져서 물어보면 대답은 한결같았다고 한다. "용서하십시오, 높으신 어른님. 소생은 어린 날로부터 부모님으로 부터 배운 것이라고는 절밖에 모릅니다.
소학교도 못 다니고 산촌에서 서당 글만 좀 배울 때도 절하는 예절을 배우고 몸에 익혀서 저도 모르게 높은 어른을 뵙게 되면 몸이 저절로 땅에 앞드려집니다. 제발 용서 해주십시오." 부대에서 군자정신병이라는 병명으로 대구 육군병원으로 보냈다.
내일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마스테()()()
2024.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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