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두려움을 못 느낀다면 ... 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

in #kr6 years ago (edited)

학교에는 교원학습공동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교사들끼리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여 함께 연구하는 소모임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보통은 학년 단위로 움직이며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이 주어집니다.

올해 제가 하고 있는 공동체의 주제가 독서라 각자 원하는 책을 한 권씩 골랐는데 제가 고른 책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입니다.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청소년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어서
  2. 각종 서점 사이트의 별점이 괜찮아서
  3. 같이 간 동료가 많이 들어 본 책이라고 해서
  4.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한마디로 말하면 충동 구매 ㅎㅎ
그 날 따라 왜인진 모르지만 평소에 목록으로 만들어 두었던 책들은 구입하기가 싫었는데 이 책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몬드는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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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이라 사이보그같아 보이는 남자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선윤재입니다.
윤재는 알렉시티미아, 우리 말로는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는 정서적 장애를 가졌습니다.
선천적으로 작은 편도체를 가지고 태어나 감정 중에서도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하죠.

공포를 못 느끼는 아이 탓에 윤재의 어머니는 육아로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무서운 걸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위험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사회적 관계 역시 잘 맺지 못합니다.
정상적으로 살기 위해 공포와 감정을 공식처럼 외워야 하죠.

소설은 윤재의 시선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감정 묘사가 상당히 절제되어 있습니다.
끔찍하게 슬프거나 감동적인 부분도 사건 위주로 덤덤하게 묘사했으며 기뻤다, 슬펐다, 우울했다 같은 표현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입감이 있고 손을 못 떼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읽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다 읽을 정도로요.

하지만 '괜찮으면 6학년 아이들과 같이 읽어볼까?' 하는 생각은 완전히 접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기에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것만 읽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ㅎㅎ

책을 다 읽고 난 후 뒷 표지의 소개글을 읽었는데 소설을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제 감상평이 있으니 싫으신 분은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보다 강렬한, 드라마처럼 팽팽한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탄생!"

저는 영 어덜트(Young adult)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작된 영화나 소설을 뜻한다고 합니다.
크게 흥행했던 트와일라잇이나 메이즈러너 같은 작품도 대표적인 영 어덜트에 속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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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 #민호 #영어덜트 #성공적

아몬드는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이 절제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판타지 느낌이 나서 살짝 실망했지만 이야기의 전개상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 대로 끝까지 감정이 절제되었다면 주제와 결말 모두가 달라졌을 거거든요.
영화 '케빈에 대하여'처럼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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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대하여 #사이코패스 #육아의어려움

이 소설은 (다행히?) 주인공의 성장을 주제로 하고 있고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 같이 몰입감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
여름 휴가에 재밌는 이야기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청소년은 고등학생 정도가 읽었으면 좋겠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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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ㅠㅠㅠ
나중에 영화화 될 수도 있겠네요ㅎㅎㅎ

영화화된다면 어떤 배우가 연기할지 궁금하네요 ㅎㅎ

오옷!!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멋진 북스팀입니다.

ㅎㅎㅎ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보시기를

영어덜트 라는 말은 처음 접하는 것 같네요. ㅎ

저도 몰랐는데 패션계에서는 이미 써오던 용어라고 하네요!

학교도서관에 있던 책이네요. 표지가 참 인상깊었는데 ㅎㅎ

베스트셀러라 구비하고 있는 학교가 많을 것 같아요
표지만큼 내용도 인상적입니다 ㅎㅎ

표지가 독특하네요.

새삼스럽지만 표정과 감정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

표지의 표정이 묘하게 사람을 끄는건 있네요

그렇죠? 그림 속 인물이 무표정이어도 영향을 받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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