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스티미언들은 왜 밋업을 하고 굿즈를 살까? - 데이비드 색스의 '아날로그의 반격'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amukae88입니다.

약 한 달만의 북스팀입니다.

요즘 많은 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생활 속 사소한 것 하나까지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사람 대신 AI가 운전을 하는 자율주행차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붇고 있는 구글과 테슬라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회사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요즘은 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는 IT 회사가 주를 이루고 전통적인 제조업을 하는 기업들은 왠지 진부해 보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정규교육과정에는 코딩 교육이 편입되었고 디지털 기기 없이 우리의 일상은 제대로 돌아갈 것 같지 않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다시금 반격을 꿈꾸는 아날로그의 힘을 포착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날로그의 반격'이라는 책을 쓴 데이비드 색스입니다.

The revenge of analog
Real things and why they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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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S24

저자는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로 <뉴욕타임즈>,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 <뉴요커> 등에 칼럼을 기고해 왔으며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가장 최근작인 아날로그의 반격은 2016년 뉴욕 타임즈 올해의 책에 뽑혔으며 각종 언론으로부터 포스트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포착한 책으로 극찬받았습니다.

이 책은

'포스트 디지털 시대'를 정의하는 프롤로그,
1부 아날로그 사물의 반격,
2부 아날로그 아이디어의 반격,
에필로그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실제로 생산이 증가하고 유행을 끌고 있는 아날로그 사물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한 번도 턴테이블을 만져보지 못한 1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레코드판,
노트 메이커에서 디지털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몰스킨(종이 노트),
손으로 만지거나 흔들 수 있는 경험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필름,
디지털게임 시장 못지 않게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보드게임과 같은 실제 사물에서 아날로그의 가치를 살펴봅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만 같았던 LP와 종이 노트, 필름카메라 등이 과거의 영광에는 못 미치지만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있습니다.
특히 몰스킨의 엣지 있는 전략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다이어리 하나쯤 갖고 싶게하는 이 오게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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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와 몰스킨이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은 더 이상 구입할 수 없습니다 ㅠㅠ
출처 : 하이스노바이어티(www.highsnobiety.com)

이에 반해 2부는 아날로그를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합니다.

독립 출판물의 형식으로 독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인쇄물,
디지털 기기의 대표주자인 애플의 아이폰을 사람들이 비싸게 사는 오프라인 매장의 인기 비결,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핫한 회사가 아닌 아날로그 시계회사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 이야기,
스마트 기기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의심,
낮에는 코딩을 하고 밤에는 수제 맥주를 마시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여 진정 디지털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좀 자세하게 리뷰하는 이유는 오랜만에 사랑에 빠진 책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책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여러 사례를 늘어놓는 책은 지루하기 쉬운데 이 책은 주제 하나하나가 흥미있습니다.
또 별 생각없이 지나갔던 주위의 현상들의 숨은 원인을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통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스팀잇과 이 책을 연결해볼까요?

저는 밋업을 나가본 적은 없지만 많은 분들의 밋업 후기를 읽고 상당한 흥미를 느꼈습니다.
'아 스팀잇이 살아 숨쉬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느꼈죠.
또 다양한 스팀잇 굿즈들을 보며 '하나쯤 가지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woolgom 님의 굿즈 인증 글은......................... (더 이상은 부러우니 생략합니다)
https://steemit.com/kr/@woolgom/3s4n3f

왜 우리는 스팀잇 안에서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 밋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된 사물에 관심을 가지게 될까요?

보드게임을 다룬 4장과 IT회사들이 아날로그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모습을 언급한 9장에서는 이에 대한 간접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4장

"스네이크 앤드 라테스에 오는 사람들은 보드게임 자체보다는 '쿨'한 곳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에 더 관심이 있어요"
카스타니가 말했다.
"사람들은 보드게임을 하거나 새로운 게임을 구입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 것이 아니에요."
테이블게임은 모임의 핑곗거리일 뿐이지만 아날로그적 특성 때문에 그런 모임에 아주 적절하게 특화되어있다.

스네이크 앤드 라테스는 북미의 유명한 보드게임 카페입니다.
우리에겐 유행이 한 번 휩쓸고간 보드게임 카페인데 이 곳은 정기적으로 보드게임 설명회도 하고 새로운 게임을 위한 펀딩도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더군요

테이블 게임은 디지털 세상과는 동떨어진 고유한 사회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는 화려한 정보가 쏟아지고 인간관계를 가장한 마케팅이 넘쳐나는 소셜 네트워크와는 정반대다.
"우리는 네트워크 안에 함께 있어도 서로에 대한 기대가 아주 낮기 때문에 심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MIT 사회심리학 교수인 셰리 터클은 자신의 저서 <<외로워지는 사람들>>에서 이야기한다.

9장

마찰과 창의성의 관계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커다란 장점은 참여의 용이함이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이들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는 얄팍하기 이를 데 없다.
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을 계속 참여시키는 중요한 방법은 지배력이다.
가장 거대한 소셜 네트워크가 될 것, 가장 뛰어난 기능을 가질 것, 서비스를 벗어나면 고통스러울 정도로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얽혀들 것.
...
곳곳에 널린 수천 개의 실패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흔적들은 디지털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

우리에게도 많이 있죠?

싸이월드
프리챌
버디버디 등등

아날로그는 이런 현상에 가능성 있는 해법을 내놓는다.
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가상의 존재를 어떤 형태로든 실생활의 상호작용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들은 이용자들 사이에 진짜 소속감을 형성해서 장기적으로 경쟁사에 맞서는 고객 충성도를 형성할 수 있다.
우수한 사례인 옐프는 2005년에 소비자와 판매자의 커뮤니티로 출범했고 처음에는 레스토랑 리뷰에 중점을 두었다.
...
"인터넷 비지니스가 오프라인에서 조직적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언뜻 이해되지 않죠. 이사람들을 현실의 오프라인에서 모은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어요. '진짜 리뷰, 진짜 사람들' 이라는 엘프의 기업 철학을 실현했고 커뮤니티를 강화했으니까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밋업과 굿즈 개발은 스팀잇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팀과 스달을 실제로 사용 가능한 상점들과 스팀페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도 페이스북이나 여타의 SNS처럼 마케팅 요소로서 이루어지는 인위적인 오프라인 활동이 아니라 자발적인 형태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죠.

얼마 전 있었던 고팍스X스팀잇 밋업에서 @ned 씨가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스팀잇의 체계와 SMT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아날로그의 반격을 읽은 저는 실리콘밸리의 어떤 사례가 떠오르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날로그가 반격을 하고 있구나'

nde.PNG
출처 : 유튜브 GOPAX_OFFICIAL , @gopaxkr

Ned가 화이트보드를 이용한 이유가 궁금하신 분,
디지털 기기에 약간 신물이 나신 분,
제 북스팀에 끌리셨던 분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ㅎㅎ


amukae88의 북스팀 글

잔인한 5월의 기억 - 한강의 '소년이 온다'
https://steemit.com/kr/@amukae88/5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대 눈동자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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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투자하기 전에 알아야 할 8가지 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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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의 '피로사회' -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불안한 이유
https://steemit.com/kr/@amukae88/5xfe2w
구로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https://steemkr.com/kr/@amukae88/ukm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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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화이트보드를 사용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책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표도르님은 직접 다녀오셨었죠? ㅎㅎ
괜찮은 책입니다
읽어보세요~!

넵 ㅎㅎ 장바구니 담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제가 좋아하던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종이책'이 완전한 발명품이기 떄문에 이북리더기가 아무리 발전하여 종이같은 질감을 준다 해도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 말했어요. 저역이 완전 공감해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서 우리 주위의 물건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되더라도 아날로그를 바라는 감성은 사리지지 않을 거에요.

적어주신 말씀에 저도 공감이 가네요
저도 이북리더기 장만했는데 종이책을 못 따라가더라고요
드라마 속 서브 주인공 같습니다
모든 게 주인공보다 나은데 정작 결정적인 매력은 떨어져요 ㅎㅎ

포스팅을 읽고 책을 주문해버렸네요..!!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헛ㅋㅋ 책을 주문하셨군요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고지신 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좋은 글 리스팀 할게요! ^^

오래 되고 유행이 지난 것 같아도 그 나름의 힘이 있더라고요
온고지신 ㅎㅎ 오랜만에 듣는 단어입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박카스님이 사랑에 빠진 책이라니 솔깃하네요 :)
왠지 이책만큼은 이북보다 종이책으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D

ㅋㅋ 아날로그의 반격을 이북으로 읽는다고 생각하니 뭔가 재밌네요
종이책으로 한 번 읽어보세요
괜찮은 책입니다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네 마이님 댓글 감사합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스티미언이라서 더욱 흥미롭네요. :D

원래 아날로그 감성이 있으신 분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실 부분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아날로그는 아날로그만의 감성?? 맛?? 이 있다고 해야할까... 전 여전히 노트에 적는 그 느낌을 잊지 못해요.. 그래서 일기를 종이에만 쓰네요....

네 종이에 필기하는 특유의 맛이 있죠
꾸준히 일기를 쓰시나보군요 ㅎㅎ
저는 가끔씩 씁니다 ^^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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