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독송집 제11권 / 1. 십회향품 ③ -14

갖가지 닦아 행한 여러 선한 업을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여서
참성품을 통달하지 못함이 없고
여러 가지 분별도 없애 버리도다

갖고 있던 일체의 허망한 소견을
모두 다 내버리어 남김이 없고
번뇌의 열기를 다 또나니 항상 청량하여
해탈의 걸림이 없는 곳에 머물게 되도다

보살은 일체 법을 파괴하지 않으며
또한 모든 법의 성품을 괴멸하지도 아니하고
모든 법이 마치 메아리와 같은 줄 알아
일체 법에 모두 다 집착함이 없도다

삼세에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
모두 다 인과 연이 화합하여 생긴 줄 알고
마음에 좋아함과 습기도 알아
일체 법을 일찍이 소멸하지 않도다

업의 성품은 업이 아닌 줄 분명히 알되
또한 모든 법의 모양도 어기지 않으며
또한 업과 과보를 깨뜨리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성품이 인연으로 생긴 것을 설하도다

중생들이 나는 일이 없으며
또한 중생이 유전함도 없음을 아나니
실로 중생이라 말할 것이 아주 없지만
다만 세속을 의지하여 거짓으로 보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