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못쓴] 탈레반·IS의 테러가 일상인 곳에서의 삶은
‘대문 밖이 저승’이라는 말이 있다. 죽음이 문밖에 있는 것처럼 가까워 사람의 살고 죽음이 덧없다는 말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 말이 그저 그런 수사가 아니다.
아프간에서는 올해 1월 한 달간 총 5번의 테러가 발생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과 또 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경쟁적으로 테러했다. 169명이 죽었다. 부상자를 합치면 피해 규모는 수백명으로 늘어난다.
아래는 탈레반의 깃발
“나는 아직 젊다. 죽고 싶지 않다”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학생 파실라 샤헤디(20)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말했다. 샤헤디는 또 “방에서 나갈 때마다, 내가 다시 이 방에 돌아올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혈액형, 가족의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을 적은 메모지를 각각 외투 호주머니와 지갑에 넣고 다닌다. “내가 무슨 일을 당했을 때 필요한 정보를 적었다. 메모가 (총격 등으로) 쓸 수 없게 될까봐 꼭 두 장을 따로 챙긴다.”
샤헤디 뿐이 아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프간에서는 자신의 중요한 정보를 적은 메모지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게 일반적이다.
또다른 아프간 주민 다스티야는 “(탈레반이 카불 호텔을 공격한 날) 친구가 실종됐다. 그의 생사를 알 수 없었다”면서 “메모가 있으면 내가 습격을 받아 다치거나 죽어도 의료진이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아프간 정부는 무능해 테러 조직을 물리칠 수도, 테러를 방지할 수도 없다.
전직 아프간 정보기관 수장 암룰라 샬레는 지난 27일 탈레반이 카불 도심에서 폭탄을 실은 구급차를 폭파해 103명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자살폭탄 차량이 도시 외곽에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테러범들이 폭탄을 스스로 제조했는지 아니면 수입했는지도 파악할 능력이 없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차못쓴]은 차마 신문에 쓰지 못한 이야기, 기사화하지 못한 이야기입니다.
Cheer Up!
살면서 단 한번도 외출을 나설 때 내가 무슨 일을 당했을 때 필요한 정보를 적을 생각을 해보질 않았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하고 갑니다.
예... 상대적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에서 사는 우리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공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 속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참으로 암담하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일본인 지인과 비슷한 얘기를 나눴는데, 거기서는 한국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 한답니다. 북한 때문에요...
한국은 정말...살기 좋은 나라죠....하루마다 깨닫습니다.
예 하는 일이 그래서 국제 뉴스 살펴보다보면... 차마 말로 다 못 합니다...
가슴아프네요..
나는 아직 젊다, 죽기 싫다는 20세 청년의 말이 제일 절절했어요
미드 '나르코스'를 보며 한국에 태어나걸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생각했죠... 거긴 안방에 있어도 카르텔들이 손수 들어와 저승으로 보내주더라구요..
기본적인 치안도 담보되지 않는 나라에서는 정말 못살거 같아요.
중남미에서는 경관도 막 살해하더라고요. 한국에 태어난 게 감사하면서도, 타인의 불행에 비교하면서 안온함을 느껴도 되는 것인지 죄책감 같은 게 들고 뭐 그렇습니다.
정말 지옥같은 나라가 많군요.
슈퍼맨이든 아이언맨이든 현실에 초인이 있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현실을 좀 들여다보니 자국 내, 주변국, 서구 열강의 이해가 막 얽혀 있어서 슈퍼맨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래도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기는 어렵겠다 싶습니다...
슈퍼맨이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된 후에 다른 강대국을 식민지로 삼으면 되지요.
ㅎㅎ
오우 명쾌하네요!! 슈퍼맨으로 가즈앗
전쟁은 절대 벌어져선 안 된다고 또 느끼게 됩니다
예 정말 전쟁만은 절대 안 됩니다
점점 악화되어가는 아프가니스탄 현지는...정말 끔찍하군요.
어짜피 미국은 떠날테고 현지인들은 좋으나싫으나 탈레반 체제하에 살아가야할텐데 평화는 머나먼 언저리의 일인것 같습니다.
예 차라리 현재 정권을 몰아내면 테러는 끝이 날까 싶다가도, 탈레반이 그간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정권 장악 후 더 끔찍한 악행을 할 것 같고...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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