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下)
산문에는 신동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성취함에 있어 재능과 노력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1만 시간의 법칙」 내지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와 같이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는 참 많습니다만 과학자들의 누적된 연구 결과는 이와는 좀 다릅니다.
노력보다 재능의 더 중요하다고 나오는군요. 게다가 통념과는 달리 예체능보다 공부가 선천적 재능의 비중이 더 큽니다. 예전 모 학원 강사가 한 말이 있죠, 똑같이 수영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물에 던져 놓으면, 처음부터 깔깔 웃으며 물에 둥둥 떠서 물장구치는 애들이 있고, 가만 놔두면 익사해 죽을 것마냥 엉엉 우는 아이들도 있다고요.
수학이나 자연과학, 바둑이나 악기 연주 같은 분야에는, 아직 사춘기도 지나지 않은 아이가 평생 동안 그 일을 해온 어른을 압도하는 경우가 제법 흔합니다. 피카소 아버지 같은 경우 미술관 관장에다가 본인도 평생 그림을 그려온 화가였지만 세 살 밖에 되지 않은 피카소가 그린 그림을 보고 다시는 붓을 잡지 않았다고 하죠.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프타임에 줄 담배를 피고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요한 크루이프나, 시합 전날 소주 다섯 병을 마시고도 펄펄 날았다는 선동열이나 허재가 좋은 예입니다(경기 초반에는 아직 술이 덜 깨 점수를 좀 내주다가 술이 깼다 싶은 게임 중후반부터 날라다니기 시작해 보는 사람 속을 터지게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산문은 좀 다릅니다. 이곳 스팀잇에서 자신이 쓰는 글의 퀄리티가 높지 않다고 자조하시는 분들이라면, 흔히 대가라고 불리는 분들이 젊어서 쓴 글들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그 작가가 쓴 글이야?'라는 생각이 들 만큼 실망스런 글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그걸 읽다가 다시 그 분들이 인격의 성장과 함께 만년에 쓰신 저작을 보면 감동이 배가 됩니다. 아래는 소설가 고종석 씨가 하신 말씀입니다.
"모든 뛰어남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타고나는 겁니다. 음악이나 수학은 재능을 타고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다를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는 수학이나 음악과는 다릅니다. 충분한 훈련이나 연습으로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삶으로 써 온 이야기가 있으며 일정량의 시간을 꾸준하게 채우면 누구나 이를 글로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함으로 인해 훌륭한 글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는, 고등학교 시절 전국 백일장 운문 분야에서 소위 '장원급제'를 하신 분이 있습니다. 당시 유명 화가가 무상으로 그 분이 쓴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선물을 해주셨을 정도였죠. 허름한 집 한 구석에 덩그러지 놓여 있는 낡은 액자에 담긴 그 분의 시를 읽고 나니, 글을 써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버린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문장 하나에 보이는 재능이 무엇인지 그날 알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신 그 분은 이제 중년이 되셨습니다. 충실한 아내로서, 헌신적인 어머니로서 40년 간 글쓰기와는 담을 쌓고 지내셨다가 이제야 다시 쓰기 시작하시더군요. 언젠가 다시 그 재능을 꽃 피우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오랜 세월 풍파를 통해 더 원숙해지신 것과 별도로, 자신의 깊이를 글로 담아내는데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10대 청소년들을 관찰해왔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 때문입니다. 20대 초반, 싸이에 다이어리를 쓰면 매번 친구들에게 타박을 받더군요. 글을 참 못 쓴다고 말이죠. 나는 글을 못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서랍장을 정리하다 우연치 않게 제가 중 3때 쓴 수학 여행 입선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잘 썼더군요. 논술 학원을 다니며 무난한 작문을 강요받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매일 술만 마시며 시간을 보내며 제 작문 실력은 오히려 크게 퇴보했던 것입니다. 일단 뭐라도 썼어야 했는데 꼴랑 대입 논술를 빼면 뭘 쓰지를 않았으니까요.
학창 시절 부모님은 종종 제가 쓴 글을 잘 썼노라고 칭찬해주시곤 했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정작 '저는 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소설을 쓰며 살겠습니다.'라고 말했을 때의 그 뜨악했던 반응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멀리 돌아온 그 시간이 아쉬워서, 막연히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너는 분명 재능이 있어, 그러니 나처럼 살지 말고 무엇이든 꾸준히 써봐, 이런 말을 던졌죠. 하지만 그 친구들 중에 아직도 글을 쓰는 녀석들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그 친구들의 부모님 역시도 제 부모님과 똑같지 않았을까요?
친구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들 또래 집단에서 잘 먹히지 않는 이야기들(연예인, 심리 테스트, 로맨스 등)을 대가 없이 꾸준히 쓰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글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결국 초년기의 글은 어느 정도 자의식 과잉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요컨대 중 2병으로 욕 먹기 참 쉽다는 말이죠. 실제로는 어른들을 비판하지만 삐져나온 못은 꼭 망치로 두들겨야 적성이 풀리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이런 말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이건 분명히 사실입니다)을 그대로 가진 그 또래들 등쌀에서 아무도 진지하게 읽어주지 않는 자신의 저작을 꾸준히 써나갈 수 있을까요?
어른이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그만두고 글을 쓸테니 응원해달라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당장 본인이 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한 권짜리 소설을 완성해놓고 배우자에게 읽어달라고 말하면, 기꺼이 읽어주는 배우자가 그렇게 많을지 의문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쓴 글도 귀찮아서 안 읽는게 한국 사람들입니다.
원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유독 자아가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깎아서 조각해야 하는 거대한 바위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평범한 사람들을 작은 돌로 비유하면, 이 사람들은 금방 깎아내서 사람들이 구경할 거리를 금세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깊은 울림을 던질 수 있는 글을 써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돌출된 자아에서 나오는 참신함과 여러 사람에게 읽힐 보편성이 조화가 된 글은 결코 몇 년만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건 재능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소한 10년은 필요한데 문제는 그 시간을 채우기 전까지 사실상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그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지난 번 글에서 저는 스팀잇이 제공하는 유형의 보상을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스팀잇에는 그 유형의 보상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꾸준히 자신의 글을 읽어준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글을 읽고 답글을 다는 행위에는, 그 사람이 답방을 해서 보팅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요컨대 그 동기의 근원에는 인간의 욕심 깔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욕심은 오히려 두 가지 형태의 긍정적 선순환을 이끌어냅니다. 첫째로 잘 쓰지 않은 글이라고 해도 답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댓글을 달기 위해 그것을 읽는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그 사람의 보팅을 받기 위해 평소라면 쓰다 지웠을 글도 어떻게든 완성해낸다는 것입니다. 과연 보팅을 통한 스팀달러 획득이 없어도 그런 행위가 이루어질까요? 여기 쓰는 글들을 다른 인터넷 포탈의 자유 게시판에 올린다면 어떨까요? 누군가는 숨쉬는 이야기를 쓰고도 보팅을 받는다고 비판하지만, 제가 보았을 때 숨 쉬는 이야기를 쓰고도 보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스팀잇의 강점이지 결코 단점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이라는 것은,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눈이 가지 않을지 모릅니다만, 꾸준히 읽다보면 그 사람의 스타일에도 익숙해지고 인간적인 호기심도 생기며, 더 재밌어지는 법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화려하게 포장한 사진을 올리며 서로 묘한 경쟁 의식을 가지는 인스타그램 같은 공간과 분명히 구별되는 스팀잇의 특징입니다.
비록 보팅 수는 만족스럽지 않을지도 모르나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집필 활동을 유지할 동기를 부여하고, 또한 보다 많은 사람의 답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보다 보편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이끌어 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소통함으로써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의 금전적 가치는 환산할 수 없을만큼 큽니다.
시중의 글쓰기 교실이라는 것은, 일단 참가자들의 스펙트럼이 매우 좁을 뿐만 아니라(대부분 주부 내지는 은퇴한 중년, 소수의 작가지망생), 단 한 명의 강사가 절대적인 발언권을 가집니다. 더군다나 그마저도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네 물론, 배우는 게 없다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았을 때, 평범한 사람이 글을 쓰는데 더 필요한 것은,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 죽 그어진 빨간펜이 아니라 설령 거짓 친절이라고 해도 글 쓰는 행위를 지속시킬 수 있는 동기 부여입니다. 무조건 쓰다 보면 허세 넘치던 글도 어느 순간 자연스레 정돈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기득권화된 문단 내 이 사람들은 결코 당신의 글을 포용적으로 읽어주지 않습니다. 반면 이곳 스팀잇의 고래들은 어떻습니까? 그 분들은 전문가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뉴비들의 글을 읽어주는 동기 역시도 자신이 가진 스팀파워의 가치가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신규 유입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이기심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적어도 그 분들은 먼저 평가하기에 앞서 제대로 읽어보려는 시도를 합니다. 좋은 글이면 리스팀도 어렵지 않게 해주시고 이 경우 보다 여러 사람들이 자기 글을 읽게 되죠. 지금도 '닥눈삼' 이라고, 가입하면 닥치고 3일은 조용히 눈팅만하라는 강요를 하는 인터넷 카페가 흔한 것을 보면, 스팀잇이 얼마나 열린 공간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이 곳에 쓰여진 것들의 퀄리티가 높지 않다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네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곳에는 글을 써서 이미 인정 받으신 분들보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양보다 질, 그리고 '일단 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엘리트 교육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람들은 더욱 그렇겠죠. 사회 체육이 발달하고 전 국민이 골고루 스포츠를 즐기는 일본과 달리, 소수 운동 영재들을 사육하듯 키워내는 한국 체육계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에는 강합니다. 땅덩어리 크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하지만 산문은 어떻습니까? 글자라는 것을 사용하기 시작한지가 수천년이 넘은 문화권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노벨 문학상은 고사하고, 다른 나라에 제대로 통하는 소설가 하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저변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산문이란 엘리트 교육의 산물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줌 양질의 글이 아니라, 일단 사람들이 뭐라도 쓰는 데에 재미를 붙이게 만들 공간입니다.
저는 기성 문인들의 스팀잇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많이 읽어왔습니다. 그 분들이 보셨을 때는 '수준 낮은 글'이 높은 보팅을 받고 그 보팅 숫자가 돈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우월감과 질시를 느끼고 이 공간을 폄훼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장르 불문의 다양한 글들이 수 없이 쏟아지고 있는 이 공간에서 그 정도 감상 밖에 할 수 없는 당신들의 단견이 안타깝습니다.
예전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를 집필할 당시, 일류의 글로 취급되던 것은 중국 고문(古文)을 따라 쓴 장원 급제자들의 저술이었습니다. 형식을 벗어난 글은 수준 낮은 저작 취급을 당했죠.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읽히는 글은 무엇입니까?
비식자층이 쓴 글을 읽고 그들을 사문난적 매도하던 조선의 문인들은 무덤 안에 먼지가 되어 있고, 우리는 그들의 글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배우지 않습니다. 스팀잇을 다단계라고 비웃고 계십니까? 저는 10년 안에, 지금 당신들이 비웃는 그 분들 중, 당신들이 온실 내에서 뽐내며 쓴 그 저작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작품을 쓸 분이 수 없이 계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공간의 힘을 결코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 이 글은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왜 스팀잇인가? - 스팀의 우상향을 지지하는 다섯 개의 칼날
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上)
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中)
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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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팀잇의 가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유형의 보상이 있기 때문에 이기심을 가진 인간들은 무엇이든 글을 쓰려고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인의 글을 읽고나서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댓글로 쓸것이고, 그렇게 상호작용하면서 시너지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글 재주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잘 써야만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글쓰기를 두려워할텐데 스팀잇이 그 빗장을 조금은 열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글을 계속해서 쓰게 만드는 유형의 보상 떄문이겠지요. 이를 통해서 사람들은 스팀잇의 다양한 글들을 읽으려 노력할 것이며, 또 평소에는 쓰지 않던 글들을 어떻게든 써내려고 노력할텐데 이것이 개인에게도 그리고 사회전체적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슨 글이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글쓰기 능력도 조금씩 향상될 테니까요.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장황하게 쓴 글을 짧고 명확하게 요약해주셨네요, 말씀하신게 스팀잇의 매력이고... 원래 1주에 한번 쓸까 말까한 글이라는 것을 꾸준히 쓰는 저를 보고 좀 신기하기도 하네요, 개인의 사변에 불과한 것들을 좀 더 보편적인 사유로 올려보려고 시도도 하게 되고요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뭔가를 시도하는 가치보다 잘 하는 것에 가치가 큰걸로 각인되어 오랫동안 살아와서 그런지 스티밋에 가입하고도 글을 쓸 수가 없었고 지금도 내 얘기를 할때 조차 긴장한 나를 보게 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내 글을 읽고 도란도란 말 나눌 수 있는것 그리고 덤으로 주어지는 보상까지 더할나위 없이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되는데도 여전히 쓰기는 쉽지가 않네요.
내 생각을 내 마음을 조금 더 솔직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조금씩 익숙해지고 조금씩 노력해지려고 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런 감정을 느낀 사람이 비단 저 뿐만이 아니군요. 곳곳에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글 쓰기 교육을 받지 못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비판적 사고를 하도록 교육 받지 못하고 그저 4지 선다형 객관식 정답을 맞추기 위해서 주입식, 암기식 교육만 받은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에게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가급적이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튀지 않고 무난해지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러할 것 같네요.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구요.
사실 그런 교육은 회사에서 불만 없이 시키는 걸 정답이라고 믿으며 사는 사람 키우기 좋은 것 같아요... 정석이 있는 분야에서는 천재가 많이 나오지만 새롭고 창의적인게 나오지 않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뭐든 꼭 잘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게임조차도 정석대로 1등을 하고 경쟁하려는게 한국사람들이니 ㅠㅠ
그냥 아무렇게나 써도,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은 비난 받는 사회는 되지 않아야 할 텐데요, 다소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래라면 재밌게 쓰셨을 분들도 은연 중 경계하고 계신게 아닐까 싶네요.
같은 스티미언으로서 솔직하고 많은 글 부탁 드립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볼때는 작가님께서는 글로 충분히 먹고 사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즈앗!!! ^^
현실은 그와는 좀 먼거 같네요 ㅠㅠㅠㅠ 12월에 스팀달러가 15불이고, 영화 리뷰 써서 490벌었을 때는 살짝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ㅠ
기다려봐야죠~ 앞으로 어찌 변할지 모르니 묵묵히 활동하면서 ^^ 가즈앗!!!
우와 정말 글을 잘쓰시십니다 꼭 울조카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올 설에
덕담으로 쓸까합니다
ㅎㅎ 그렇게 대단한 글은 아닌데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팀잇에는 글을 잘쓰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팀잇이라는 공간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글에만 보팅이 가는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이야기에도 움직여주시는 선의로 가득찬 많은 분들이 있다는 데 더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아무래도 "글을 쓴다."라는 행위를 지속할 수 있는 분들의 수준 자체가 다른 포탈의 일반적 참가자들에 비해서 훨씬 높은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도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놀림받을까봐
아직 용기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힘이되는글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 걱정을 안해도 사람들이 격려해주는 곳이 스팀잇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매력적인 공간이죠^^
요즘 스팀잇에서 가장 기다리는 시리즈예요. 오늘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쓰는 게 직업이라 특히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 글쓰기만큼은 양보다 질이 아니라 질보다 양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이 쓰다 보면 자연히 질이 높아진다고 믿습니다. 실력이 느는 데 필요한 만큼의 양을 쌓아가기에 좋은 공간이 스팀잇이라고 느껴요. 다음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쓰는 걸 직업으로 하고 계시군요 ㅎㅎ 부럽습니다, 사실 글쓰기에 있어서는 오히려 양이 질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정말 심혈을 기울여 써도 별로 좋은 글이 안 나오고 반응도 그저 그런 경우도 많지만 그냥 직관적으로 쓴게 더 잘나오는 경우도 많고.... 일정 수준에 올라가는데에 필요한 연습량은 물론이고 수준 이상이 되어도 무조건 많이 쓰는것은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연재 잘 읽고, 팔로하고 보팅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일단 서두에 이야기하신 노력보다는 타고난 재능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ㅎㅎ 타고나야돼요ㅎㅎ 백날 해봐야...
그리고 저도 스팀잇 들어와서 글 잘쓰시는 박식한 분들이 많아서 좀 놀랐더랬죠 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ㅎㅎ 그래도 글을 써서 뭔가 이루는 데에는 노력이나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