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 스팀잇의 위태로운 미래.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actapeta 입니다.

스팀잇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arcange 님의 스팀잇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10월 4일 100,000개의 게시물 및 댓글이 2018년 1월 18일에는 140,000개로 늘어난 걸 볼 수 있습니다. 약 100일 동안 무려 40%가 상승했습니다. 

https://steemit.com/kr/@arcange/steemit-statistics-20171004-kr

https://steemit.com/kr/@arcange/steemit-statistics-20180118-kr

 INTRODUCTION

팔로워나 스팀파워가 없으면 쉽게 도태되는 스팀잇 시스템 구조 상 신규 회원의 글은 아주 쉽게 묻힙니다. 일명 고래 분들이 업보팅 및 리포스팅을 통해 도와주지 않거나 스팀파워를 구매할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는 신규 회원들이 성공한 스티미언이 되기에는 매우 힘든 실정이죠.  이런 한정된 플랫폼에서 늘어나는 회원들은 과연 스팀잇을 어떤 방향으로 몰고 갈까? 라는 우려를 자아냅니다. 저는 이 글에서 최근에 목격되는 두가지 현상들을 설명하고 과연 스팀잇이 기존의 SNS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던질려고 합니다.       

1. 센세이녈리즘의 확대.   

두산 백과사전에서 센세이녈리즘을 “본능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대중의 인기를 끌어 이득을 얻으려는 보도 경향” 이라고 정의합니다. 달리 말하면,  포커스가 대중의 인기를 끄는 것으로 집중된다고 해석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팀잇의 센세이녈리즘 확대의 대표적인 예로 kr-event 컨텐츠의 급증을 들고 싶습니다. kr-event 컨텐츠 중 신규 스티미언들을 지원하는 선의에 의한 노드로 이루어지는 컨텐츠도 있지만 대게는 팔로워와 업보트를 얻기 위한 글들이 많아 졌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r-event에 만연하는 본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추첨을 통한 상품의 증여”는 팔로우 & 업보트의 등가 교환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업보트와 팔로우에는 아주 적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센세이셔널 한 요소가 적은 신규 회원들의 글은 쉽게 묻힙니다. 이는 신규 회원들이 팔로워와 업보트를 늘리기 위해서는  센세이녈한 트렌드를 따라 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적시적소에 양질의 글이나 획기적인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도태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여타 SNS도 초기에는 센세이셔널한 요소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의 크기가 커질수록 급증하였죠. 팔로워/라이크/하트 = 업보트/팔로워/리워드라는 법칙이 스티밋에서 동일하게 작용되고 있습니다. 과연 스티밋은 얼마나 다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 탈중앙화? vs 과두정치?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SNS으로서 탈중앙화를 목표로 합니다. 물론, 스팀잇에는 강력한 중앙집권체재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탈중앙화가 맞습니다. 하지만, 과두정치의 형태처럼 힘을 특정 소수에게만 분산하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다시 말해, 피지배층이 느끼는 스팀잇은 과연 기존의 중앙화된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과 얼마나 다른 것인가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위의 @arcanage 님이 기재하신 통계를 예를 들겠습니다. <레벨 당 계정수>의 통계를 들여다 보았을 때 가장 영향력이 높은 고래의 계정의 수는 37개 그리고 가장 영향력이 낮은 뼈다귀의 개정의 수는 448282개입니다. 이는 12000 : 1 의 비율입니다. 금장을 두른 영향력 있는 레벨의 계정들을 다 포함을 한다고 해도 10000개에 부족합니다. 이는 1200:1의 비율입니다. 이는 뼈다귀의 개정에서 보았을 때엔 이 통계자료가 탈중앙이라는 모습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스팀잇이 탈중앙화된 시스템은 맞지만 과연 뼈다귀 개정들은 그 말에 동의 할 수 있을지! 혹은 블록체인의 획기적인 기술이 약속하는 미래가 그들한테도 주어지는지! 의문이 듭니다.    

CONCLUSION

 블록체인은 정말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기술이 개발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일들이 가속화 되고 "대세글" "인기글" (영햑력 있는 분들의 도메인) 과"최신글" (신규 계정분들에게 허가된 도메인) 의 격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스팀잇이 어떤 국면에 접어들지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스팀잇을 비판하는 목적은 아닙니다. 다만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것만 같아 우려되는 마음에 글을 썻습니다. 최근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유시민 작가가 “선의의 노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인 것이 기억이 납니다. 과연 기술적인 세팅이 사람을 이길 것인지 반대로 사람이 기술적인 세팅을 이길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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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이 블로그 같은 형식을 취하지만 일정 부분 소통하지 않으면 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꽤 영향력이 강하신 분들 글도 5분이면 저기 아래로 내려가고 고래분들 글도 보팅 막으시면 아래로 쭉 밀립니다.
스팀파워에 투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 부지런히 소통하시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고래분들 또는 꽤 영향력 있으신 분들이 하루 다시는 댓글량 또는 보팅 수나 양을 보면 엄청나기도 합니다. 스팀파워가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것도 있긴 하지만 또 그만큼 소통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시기도 합니다 :D

지적해주신 소수 계정에 집중되는 문제는 과거에도 끊임없이 지적되었기에 클레욥님이나 압둘라님 처럼 고래분들이 스파를 다 임대해주시면서 큐레이터분들에게 분배했습니다. 또한 얼마전에는 서로 다운보팅까지 하시면서 소수에 독점되는 것을 비판한 큰 사건도 있었구요 :D
파워가 강한 계정의 소유주 분들께서 문제점을 자각하셨기에 스파 임대를 통한 함께하는 성장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압둘라님께서 선정하신 큐레이터 분들입니다.
@danihwang @zenigame @onepine @brianyang0912 @bust @hyoree @julianpark @rbaggo
클레욥님께서 선정하신 큐레이터 분들입니다.
@kmlee @noctisk @dakfn @shiho @soyo @leesol

이 분들께서 이미 많은 보팅과 큐레이션을 하십니다. 운적 요소에 의한 랜덤성 보팅이 아닌 저분들께서는 소통을 기반으로 하시면서 좋은 포스팅 좋은 글에 많은 지원을 하십니다.
스스로 움직인만큼 보상도 관계도 많이 넓어집니다.
@tumble계정에 댓글도 달아보셔서 보팅도 받아보세요 :) @danihwang 님의 매주 되는 큐레이션도 신청해보시고 #jjangjjangman 태그도 다시면 오치님이 오셔서 보팅도 해주십니다. @dyuryul 님의 지원사업도 신청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D
그리고 꼭 파워가 강한분들 상대로만 소통하시지 마시고 다양한 분들께 먼저 다가가보세요 그렇다면 자신의 글 노출 빈도도 높아집니다!

스팀잇은 최소한의 움직임이 있어야한다는 특징을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

저녁 먹으면서 댓글을 다니 다소 두서가 없네요 :D 결론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actapeta 님의 글은 이미 수준 높으시기에 조금의 소통만 있다면 많은 분들의 큰 호응이 있으실거에요! :)

좋은 정보들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wherever님 다른 글에서도 항상 소통하시는 모습 많이 봤던거 같아요.
말씀 하신대로 정말 좋은 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그저 소통하시는 분들 중에도 아무래도 이벤트성 휘발성 글들에 묻히시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적었어요. 실제로 소통을 잘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또 그러지 못하는 분들도
있는것 같아서요.

위에 적어주신 정보들은 정말 귀중한거 같습니다.
앞으로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심도깊은 글이네요. 이렇게 계속 활약해주세요. 팔로합니다.
6개월쯤 지나면 대단한 저명도를 얻으실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만 포스팅 달성 하셨던데 축하드려요~

공감 뼈다귀 일인 추가합니다.

아무래도 쉽지 않으실텐데 화이팅입니다!

저는 유시민작가가 말한 선의의 노드가 미래라 한다면 게이밍 이론은 현재인것 같습니다. 별도로 저는 스티밋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건 어떤 글이건 그냥 써서 던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을 찾아다니며 소통해야 내 글도 읽혀진다는 구조 때문입니다.

네 공감합니다. 미래에도 좋은 스티밋 문화가 유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좋은 글들이 묻히는게 아쉬워서 적었어요~
제 관심사가 조금 더 마이너 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D

뼈다귀 1인 지나가다 폭풍 공감하고 갑니다 .
저도 처음에 참 적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적응은 스스로가 능동적일 때 잘 할수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 저는 아직 수동적이라 위 말을 책임잘 수는 없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않고 그냥 즐기려구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아직은 스팀잇 문화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물고기가 되는 날 까지 같이 힘내요~
자주 놀러 가겠습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스티밋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있어서 글 읽고 갑니다.
시스템이 어찌됬던간에 그래도 중단기적으로 스팀잇의 새로운
뉴비들의 증가로 스팀달러의 수요가 증가할테고 그것은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니 중단기적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서 우리가 경험했던것처럼 말이죠!!!

스팀달러가 가격이 증가하면 정말 좋을 거 같습니다.
특히 지금은 정말 착한분이 많으셔서.
많이 베푸시고 하셔서 너무 좋은데 혹여나 변질될까봐 그게 걱정이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소통해요!

어려운 문제긴 하죠.... 하지만 그만큼 키우기 위해 노력하시는 고래 분들도ㅜ많으십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는꾸준히 하면 고래로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싶습니다 ^^ 장미빛 미래를 보시는 분들도 게시지만 다 그런것은 아니기에 또ㅜ한버느이글을 읽고 스팀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정말 노력하시는 분들 많은거 같아요.
노력의 길이 다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으신 분들 처럼 뉴비들 많이 도와주고 싶네요.
자주 놀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감되는 얘기네요. 스팀잇을 위한 글이네요, 자기 색깔의 글들로 체워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것 같은 것 인정이요ㅠ
오히려 더 뉴비들은 목소리를 내지 못할 수도 있죠ㅠㅠ...

영어권 스팀잇은 이보다 더 심한것 같던데
새로운 플래폼을 개발하지 않을까 싶어요.
뉴비들 화이팅 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받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여러가지 고민들이 생겨나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스팀잇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멸치뼈다귀지만ㅋㅋ 제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게 된 SNS 라서요~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신 만큼 독보적이라고 생각해요.
@badasori 님께서 비슷한 플랫폼으로 곧 공개될 SMT와 APPICS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발빠르게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팔로우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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