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기 #3 _ Driving in Iceland

in #kr6 years ago (edited)



Driving in Iceland

아이슬란드에서 운전하기


안녕하세요. 벌써 아이슬란드 3번째 이야기입니다. 6박7일간의 아이슬란드 여행기간동안 제 카메라에 찍힌 사진이 대략 1,500장 정도 되는데요. 아마도 필름 카메라였다면 이렇게는 찍지는 못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세대인 것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 어린 친구들은 점점 필름카메라를 접할 일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아이슬란드에서 차로 운전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진과 함께 여행지도 잠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중간에 1500장 사진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도 넣었으니 기대해 주세요.



한국과 국토면적과 가장 크기가 비슷한 나라는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 국토순위는 108위, 한국의 크기(북한제외)는 109위로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를 알기전에는 막연하게 작은 나라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면적이 넓기때문에 관광명소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차를 이용하는게 필수입니다.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마음 편한 장점이 있지만 직접 운전하면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서 여행할 수 있겠죠. 저희는 렌트카를 선택했습니다. 여행가기전 구글맵을 통해 가고싶은 곳을 대략 표시를 해놨는데요. 이렇게 여행가기전에 미리 표시를 해두면 여행가기전에 아 여기를 가는구나 하는 설램과 현지에 가서도 가고싶은 곳을 어느정도 알기때문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욕심대로 다 갈 순 없었고 초록색은 가지못했고 노란색 부분만 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혼자서 여행하는 여행객이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요. 혼자라면 히치하이킹을 하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의외로 잘 태워줄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 저도 누군가가 히치하이킹하면 태워주려고 했는데요. 저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차를 렌트하려면 영문이 들어간 국제면허증이 필요합니다. 영어로 된 면허증이 있다면 그냥 빌릴수있습니다. 사진의 차는 저희가 빌린 렌트카입니다. 기아차 리오입니다. 제가 받았을때 3만8천키로 정도 달린 차였습니다. 생각보다 신차를 받아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Blue Car라는 렌트회사에서 빌렸는데요. 보험은 모든걸 다 커버해주는 걸로 선택했습니다. 결국 사고없이 차를 반납했지만 보험은 가능하면 모두 선택하는게 좋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차는 메뉴얼과 오토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보통 유럽은 오토가 보편적이 아니라서 렌트할때 오토를 선택하면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전 오토로 선택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아이슬란드 숙소가 있는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픽업해서 공항에 반납하는 걸로 택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차를 렌트할때 셀프인스펙션 서류를 주는데요. 차에 조그마한 상처가 있어도 다 체크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래도 차를 받으면 꼼꼼히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처음 상태를 찍어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의 차는 야옹이님이 친히 검사해 주었습니다.




이 차 괜찮은거 같냥. 야옹이님이 기아차를 좋아합니다. ㅎㅎ




도로를 설명하기 위해서 첫번째 사진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도로는 사진처럼 되어있는 도로가 많고 조금 좁은 편입니다. 중앙선을 보시면 오른쪽은 점선이고 왼쪽선은 연결된 직선인데요. 추월할수 있는 공간을 표시합니다. 오른쪽 차선이 추월가능한 이유는 건너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이 멀리서도 잘 보이는 구간이기때문인데요. 앞차가 너무 천천히 간다면 건너편 차량 상황을 보시고 옆 차선으로 이동해서 추월하면 됩니다. 그리고 교차로는 유럽처럼 동그란 원형 구간이 대부분입니다. 신호등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왼쪽에서 차량이 없을때에 진입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가시면 됩니다. 대부분 양보도 잘해주고 도로도 비교적 깔끔하고 차량도 크게 많지않기때문에 운전하는데는 큰 스트레스를 받지않았습니다. 아~ 도로 너무 예쁩니다. 화성에 도로를 깔면 이런 느낌일까요?








두둥~ 차량을 빌린 첫 목표는 케리드(Kerid) 분화구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차량을 세우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무작정 선 곳입니다. 표지판에는 Hrigsja라고 쓰여있네요. 차를 렌트하면 이렇게 아무데나 설 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서서 한번 경치를 감상해줍니다. 위 사진에 있는 커플은 저 멀리까지 갔네요.


뭐가 있나 궁금해서 저희도 가봤습니다. 길 끝에는 고민하는 건지 생각하는 건지하는 조각이 있었습니다. 쿨하게 누구작품인지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ㅎ


처음 목표로 했던 케리드(Kerid) 분화구입니다. 처음 갈곳을 정할때 사진으로 봤을때는 높은 산위를 올라가야 할 줄알았는데 평평한 곳에 있어서 좀 놀랬습니다. 호수의 물은 빗물이 아니라 지하수의 물이라고 하네요. 분화구는 270미터 폭에 대략 55미터 높이입니다. 호수는 깊은곳이 14미터 정도라고 하네요.


먼저온 사람들이 분화구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개미들같이 보이네요. 정말 멀것 같았는데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힘들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습니다.




조금 높은 곳에 가면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호수 주변을 돌 수 있는데요. 이제 좀 다리가 아파옵니다. ㅎ 걷기운동을 여기서 합니다.


이정도 걸으면 이제 호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진격만이 있을 뿐입니다.


호수 아래에서 보면 완만한 곳은 잘 내려오면 내려올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ㅎ 하지만 위에는 들어가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곳곳에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산행을 하다보니 배고 고파져서 햄버거를 먹으러 왔습니다.


와우~ Ken Keeley의 작품도 있네요. ㅎ 원본은 아닙니다. 배가 고픈상태였기 때문에 햄버거 찍는건 먹고난후 생각이 났습니다. ㅎ


햄버거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2번째로 간 곳은 우리다포스(Urriðafoss) 폭포입니다. 우리다포스는 아이슬란드어로 송어라는 뜻으로 이곳에서 송어가 많이 잡혀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바다와 가장 가깝고 흐르는 물의 양도 가장 많은 폭포라고합니다. 저 아래는 내려가면 안돼는데 꼭 저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분때문에 폭포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비교가 되서 좋습니다.


이젠 앉아서 감상하는 저분. 저기서 보면 더 멋질거 같여서 괜히 좀 부럽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곳을 돌고나서 블루라군으로 온천을 즐기러 갔습니다. 많이 걸어서 좀 피곤했는데 온천에 가니 다 회복되더라고요. 블루라군 온천은 늦은 시간에 예약을 하면 가격이 좀 더 저렴합니다. 온천 사진은 첫 포스팅에 올렸기때문에 이번 포스팅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오늘 목적지는 숙소에서 차로 3시간40분정도 걸리는 커큐펠(Kirkjufell)이라는 산입니다. 밤부터 계속 내린비로 다른곳을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워낙 변덕스러운 날씨라 도착할 즈음엔 날이 좋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동중에 경치가 너무 좋아서 차를 길가에 잠시 세웠습니다. 사실 이 반대편 바다풍경이 정말 멋졌는데 아~ 이걸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좋았는데... ㅎ 제마음에 저장.


이 도로에 진입하기전에 양표시가 있었는데 이 근처에는 방목된 양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한마리가 도로와 정말 가까이 와 있네요. 저도 모르게 차를 잠시 멈췄습니다.


확대해 보았습니다. 헉~ 너 나 보는거니?


고개를 돌려서 저를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또 확대해 봅니다. 아~ 정말 두 눈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ㅎㅎ 뭘봐~ 하는 걸까요? 양 귀를 자세히 보시면 농장 표식이 달려있는데요 아이슬란드는 양을 일정기간 그냥 야생 양처럼 그냥 방목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농장 사람들이 힘을모아 모든 양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후에 자기 양들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이번에 가는 곳은 숙소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이라 중간에 카페에서 커피와 당 보충을 해줬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식당겸 카페인데 화장실에 한글도 써 있어서 놀랐습니다. 휴식도 취했으니 다시 출발.


희망을 품고 커큐펠(Kirkjufell)에 도착했지만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ㅎ 커큐펠은 교회산이라는 뜻이라네요. 왕좌의 게임에서 화살촉산으로 나왔다는데 왕좌의 게임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 먼길을 왔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너무 강한 비바람에 차를 나가지 말까 고민하는데 나중에 도착한 일행이 비바람을 뚫고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즐거워 하는 사람들... ㅎ 비바람이면 어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멋진 풍경을 기대했지만 비오는 날씨도 나름 좋았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와야할 이유도 생겼네요.


원래는 이런 풍경도 보여주는 곳이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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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정말 정말 아무것도 없어도
저리 아름다울까요......ㅋㅋㅋ

도시말고 자연에 가서 살고프네요...ㅋㅋ

(╹◡╹)아이슬란드는 정말 신비한 곳이더라고요~ 신선한 경험 이었습니다.

아이슬랜드는 가보지 않았지만, 뉴질랜드 남섬 같은 분위기가 나내요.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멀다는 것이 함정이네요.ㅋ

(╹◡╹)저도 뉴질랜드 가보고싶어요~ ㅎ

아이슬란드가 한국만하다니 첫번째로 놀랬고, 두번째로는 커큐펠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네요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대지를 달려보고 싶게 만드는 포스팅이에요

(╹◡╹)시간을 두고 다른계절에도 가 볼생각입니다. ㅎ 운전도 그렇게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풍경이 아름다워요. 경비가 비싸지않으면가보고싶네요.

(╹◡╹) 항상 시간과 돈이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스팀이라도 많이 올라서 비행기값이라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아이슬란드가 저렇게 면적이 큰(?) 나라였다는 점.. 처음 알았네요! 남한의 크기와 비슷하다니... 야옹이님이라고 하셔서 다른 스티미언분과 동행하신줄 알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저도 여행 준비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커큐펠 쪽은 언제가도 흐린거 같아요. 제가 간 날도 비 그리고 강풍이.. 저흰 겨울에 가서 suv 렌트했는데 태어나서 바람 때문에 운전하다 차가 뒤집히겠다 생각한건 처음일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불더라구요. 이거 토네이도 아니냐고 우리 계속 가도 되는거지 하면서 갔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또 봐도 너무 평화롭고 힐링되요. 저 1번 국도가 2차선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정말 없었는데.. 늦여름엔 또 어떤가 궁금하네요.

(╹◡╹) ㅎㅎ 저희차는 소형차라 진짜 넘어지는거 아냐~ 할 정도의 바람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싶은데 언제가죠~ ㅎ

오로라 자주 출몰하는 11-4월에 다시 가야죵! ㅋㅋㅋㅋㅋ

길조차도 분위기 있군요.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다 예뻐서 깜짝 놀랐습니다~ 약간 비현실적 공간 같았어요.

엄청 멋집니다.
가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네요.ㅎㅎ

(╹◡╹)도잠님 반가워요~ 저도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솟구칩니다~ ㅎ

정말 장관입니다. 뭔가 자연의 절제된 미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민가고 싶다...ㅎㅎ

(╹◡╹)그러니까요~ 신비한 곳이었어요~ 언젠가 한번 가보세요(๑・̑◡・̑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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