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모델링 공방 - MG Gundam Unicorn LED 작업기(6)

2015년에 작업하면서 연재했던 내용을

스티밋에 다시 재구성해서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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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머리를 제외한 상하체를 각각 완성했으니 절반 완성 샷을 공개합니다.

어떤 작례를 보면 LED 빛이 너무 강해서 킷의 외형이 뭉개져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전 그런 쪽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빛은 어디까지나 킷을 더 살리기 위해 더하는 거니까요.

여기에 풀아머 특유의 과도한 등짐을 결합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풀아머 유니콘을 싫어했습니다. 덕지덕지 다 붙여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유니콘은 원래 빨간 색이라는 괜한 고집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거 작업이 다 되어 갈수록 마음에 들어옵니다.

오늘은 가장 어려운 부분인 머리 작업에 도전합니다. 아직도 더 어려운 부분이 남았냐고요? 그렇습니다.(;;)

유니콘 키트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품이 눈이죠.
처음 출시 되었을때부터 스태츄에 가까운 가동성 제로의 팔다리, 돌아가지 않는 허리, 헐렁헐렁 떨어지는 무릎, 훌러덩 뒤로 넘어가는 발목등 고질적인 병자였던 킷이지만...

저같은 LED 작업자를 괴롭힌 건 다름 아닌 프레임 재질의 눈 파트였던 것입니다.

보시다 시피 꽉꽉 막힌 이 부품 뒤에 LED를 깔면 눈 아래 쪽이 밝혀지면서 참 어색한 모양이 됩니다. 그래서 0.3mm 가늘디 가는 핀 바이스로 눈을 뚫게 됩니다.

너무 작은 부품이라 구멍을 뚫다 망가질 때를 대비해 스티커는 잘 보관해둡니다.
여차하면 스티커로 덮어서 가려버리려구요.(;;)

아주 조심스럽게 양쪽 눈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뚫는 것도 힘들지만 모양을 맞춰 주기 참 어렵습니다. 짝눈이 되거나 일그러지면... 인상을 버리게 되고 모델 전체의 느낌을 흐리게 되거든요.

잘 뚫렸습니다. 그대로 가도 되지만 눈구멍이 뻥 뚫려 있으면 굉장히 괴이하죠.

깨알만하게 글루건 조각을 잘라서 구멍에 끼워넣고
클리어그린을 이쑤시개 끝에 찍어서 칠해줍니다. 그럴듯합니다.

스티커 붙인 것과 유사하게 보입니다. 불을 켜봅니다.

원래 클리어 부품이었다면 고민할 일도 없건만 참 이해할 수 없는 카토키입니다.

이제 머리가 끝났으니 소체에서는 백팩만 남았습니다.

다음 주에 완성 샷이 공개되겠네요.

to be continued...

댓글과 보팅은 사랑입니다. 리스팀도요. ^^

프라모델을 좋아하시는 덕후 스티미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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