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프라모델 이야기 - MG Gundam Unicorn LED 작업기(3)

2015년에 작업했던 내용을

스팀잇에 다시 재구성해서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

작업에 사용하는 물품과 재료에 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그것부터 소개해드리고 가려고 합니다.

윗줄은 땜납, 송진, 인두
아랫줄은 프라모델용 니퍼, 아트나이프, 모델링 톱, 줄, 롱노우즈입니다.
그밖에도 자질구레한 도구들이 참 많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납땜을 안 해도 배선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나왔는데
납땜 해방은 인류 해방의 날이 될지도...(;;)
그만큼 납땜이 몸에도 안 좋고 힘듭니다. 적어도 이런 종류의 작업에서는요.

이게 주재료들인데요.
온갖 크기의 LED와 CHIP LED, 스위치, 배터리, 저항입니다.
프라모델은 크기가 아주 작고, 내부에 틈이 별로 없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시는 큰 LED를 넣기가 어렵습니다.
속이 텅텅 빈 48cm 높이의 메가사이즈 유니콘이라면 모를까
지금 제가 작업기를 올리는 24cm MG 유니콘은 내부 프레임까지 있어서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죠.

보통 반다이에서 나온 프라모델은 어지간해선 0.1mm의 부품 오차도 없어서
도선도 최대한 가늘고 튼튼한 에나멜 선을 써야 합니다.

크기가 가늠이 되실까요?
그냥 쉽게 말하면 깨 한 알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점점 노안이 오고 있는 저로서는 이제 잘 보이지도 않아요.
그래서 숱하게 잃어버리기도 하죠. 한 개 30원입니다(;;;)

이런 CHIP LED를 1608이라고 부르는데
가로가 1.6mm, 세로가 0.8mm입니다.
별로 안쓰고 싶은 크기인데 콕핏처럼 작은 부품에 효과를 주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양끝에 도선을 달고 +쪽에 비슷한 크기의 저항을 직렬로 달아주면
한 개의 LED세트가 완성됩니다.

여유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렇게 그것보다 훨씬 큰 LED를 모듈로 만들어서 삽입하기도 합니다.

콕핏입니다.
CHIP LED 2조 중 1조는 파일럿 머리 위 조명으로 넣고
2조는 계기판 자리에 붙여서 파일럿 얼굴 쪽으로 비추도록 했습니다.
모듈로 만든 LED는 콕핏 아래, 허리 쪽에 깔아서
빛이 새어 나오도록 했습니다.

하체 위에 올리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배경지를 깔고 전체적인 느낌을 봅니다.
유니콘이 잘생기긴 했습니다.
특히 머리 조형은 볼때마다 예술적이고
카토키 하지메의 수학적 조형미가 돋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다 된 듯하지만
아직 양쪽 팔과, 머리, 백팩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 작업량은 이제 절반 정도 지난 셈입니다.

to be continued...

댓글과 보팅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프라모델 하시는 스티미언,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