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항상 말조심 해야 하는 진짜 이유

in #kr-writing7 years ago

안녕하세요. 박세계입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inhigh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처럼 살짝 경험담을 섞은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요즘 스팀잇이 거의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에 자연스레 이곳에서 보고 겪는 일들이 머릿속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끔씩 '험한 말'을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경험담과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험한 말'의 몇가지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로 젊은 (혹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혈기에서 오는 '쿨병' 걸린 험한 말
  • KR 커뮤니티의 여러가지 논쟁들에 진저리치며 떠나기 직전 뱉어내는 '쿨병' 걸린 험한 말
  • 특정 논쟁이 커지며 야기되는 괜한 험한 말 (당사자들은 매우 정당하다 생각할지라도 제3자가 볼때는 여전히 불필요하며, 본인조차 언젠가는 이불킥을 할 확률이 다분한 험한 말)

'쿨병'의 개인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본인은 굉장히 쿨하며 멋있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나 정작 다른 사람은 아주 볼품없고 꼴사납다고 생각하는 말이나 행위를 뱉어내는 병. 나이가 들수록 고쳐지기 쉽지 않은 불치병에 해당. 실제로 정의로운 말이나 행위와는 누가봐도 구분되기 쉬움. 물론 본인은 잘 모름.

잠시 경험담이 이어지겠습니다.


아일랜드 직장에서 몇 년간 일을 했었습니다. 해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해외는 어디서든 한인 교회가 교회이자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당연히 거기서도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집사 직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집사: 주로 30세 이상 기혼자로 교회에 비교적 오래 꾸준히 성실히 다닌 사람에게 더 열심히 하고 모범이 되라는 의미에서 주는 직분 중 하나. 직분을 받을 때 보통 예배 순서 중간에 앞에 나가 공식적으로 임명을 받게 됨.

절대 다수였던 유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지냈고 교회에서도 활동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던터라 규모가 엄청나지 않았던 아일랜드에서 많이 알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한인 모임을 가도 '거의 반드시' 누군가는 이미 저를 알거나 저를 아는 지인을 아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연스레 몸가짐을 극도로 조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나 저 사람 알아'가 아니라, '나 저 집사님 알아'의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렇게 8년간 생활하며 '평소에도 비교적 몸가짐을 바르게'의 습관을 가지게 된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특별히 인격적인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옵션이 아예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돌이켜봐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찰나의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같이 지내고 있지만 당시에 아내와 딸아이를 한국에 놔둔채 혼자 아일랜드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요리실력도 형편없다보니 먹는게 상당히 부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에는 'XXX 먹을거를 팝니다'의 글이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엄격하게 법적으로 보면 1:1로 먹을것을 팔고사는건 문제가 되는게 맞으나 이에 대해서는 굳이 논하지 않겠습니다.

누군가 '김밥을 만들어서 팝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반가운 마음에 일단 핸드폰에 번호를 저장해 놓은 후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당시 100-150명 정도가 그 한인 교회를 다녔었는데 예배를 마치면 식사/다과/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거의 대부분 저를 아주 잘 알거나 대충이라도 알고 있으며, 인원이 적지는 않은 관계로 저는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 중 '누군가'와 갑자기 벌어졌던 대화입니다.

  • 누군가: 어쩌구 저쩌구.... 집사님 어쩌구.... 저 김밥 팔고 있는데 ... 또 어쩌구...
  • 나: 오오! 저 그 글 XXX 사이트에서 봤어요! 저도 그 김밥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연락처좀 받을 수 있을까요? 대박 ㅋㅋㅋ
  • 누군가: 네 당연하죠 집사님 ^^ 제 번호는요 000-0000-0000.
  • 나: 네 잠시만요 ㅋㅋ (둘이 같이 사이좋게 내 핸드폰 화면을 보며) 000...0000...0000.......... (침묵)

진짜 0.000001초 찰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게 느껴졌습니다. 무협지에서 보면 흔히들 말도 안되는 찰나의 순간동안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수 십가지 초식을 선보이는데, 그게 마냥 거짓말은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미 번호가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당연히 그 상황 자체를 까맣게 잊었던 터라 무슨 이름으로 저장한지 전혀 감이 안왔기 때문입니다. 0.000001초 찰나의 머릿속 현장입니다.

번호가 저장이 돼있어? 왜? 언제? 누가? 뭐여? 이런 젠장! 가만보자... 왜 이 사람은 하필 지금 내 핸드폰 화면을 같이 보고 있는겨! 암튼 그건 그렇고... 이왕 이렇게 된거 뭔 이름으로 저장한겨? 설마 '김밥X' 같이 쌍스러운 이름? 나 몇 년동안 거룩한 척 지냈는데, 이렇게 한방에? 그것도 하필 교회 안에서? 오오... 침착해 넌 할 수 있어... 아직도 희망은 있어...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 이름을 나 혼자서 예의 바르게 저장할리가 있나? 당연히 없지... 무슨 헛소리를! 넌 끝났어. 후후... 그동안 즐거웠다 내 인생... 이제 안녕... 아디오스!


(출처: MBC 베스트극장 587화 '형님이 돌아왔다')

0.000001초의 영원같은 시간이 흐르고 정확히 0.000002초가 되는 그 순간 전 봤습니다.

김밥파는

놀랍게도 과거의 제가 그 당시 저를 아디오스!의 상황에서 구해주었던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이미 그 당시 저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예의범절이 뼛속 깊이 몸에 밴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도 보지 않았던 혼자만의 '핸드폰에 모르는 사람 이름 저장' 순간에 극 존칭인 '분'이라는 표현을 자연스레 사용했던 것입니다. 후후.

  • 나: 오오! 이미 저장이 돼있네요. 이런 우연이. 저도 모르게 상당히 공손하게 저장을 했었군요.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나봐요. 하하하! (고맙다 과거의 나. 이 은혜 절대 잊지 않으마.)
  • 누군가: 그러게요 집사님. 호호호! (이놈은 뭔 오바여 잠바여. 그래도 기분이 썩 나쁘진 않군. 씨익~)


(출처: 네이버 이말년씨리즈)


물론 당시 했던건 말조심이 아니라 손가락조심 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연관이 깊으며 결국 진짜 쓰고자 했던 글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는 진짜 이유

짧은 경험담에서 '대체 왜?'를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우리가 평소에도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는 이유는 블록체인의 영원성이고 뭐고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의 인격은 경향성을 가지며 이는 관성으로 인한 가속도를 함께 지닙니다. 경향성은 당장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아닌척 한다고 별의별 노력을 해봐도 아주 쉽게 드러나는데, 관성 가속도 덕분에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바꾸기는 더 힘들어집니다.

좋지 않은 말/손가락/몸가짐이 피해를 주는건 내 눈앞에 있는 남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 입니다. 남은 생각보다 나에게 커다란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나는 남에게 그냥 남일 뿐입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미래의 자신을 위해 현재의 몸가짐을 늘 살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호~ XXX 넘. 이 글 읽고 진짜 뜨끔 했을거다. 아 시원해 사이다! ㅋㅋ' 이런 마음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 글이 필요한 대상은 아마도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 자신일 것입니다. 저 역시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독자 중 하나임을 밝힙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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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외국에 아주 작은 한인 커뮤니티, 심지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한집 건너 한집을 아는 그만큼 작은 곳에 사는데 이런 곳은 정말 항상 웃고 트러블 없이 지내야 합니다. 소문이 금방 퍼지고 다 알게 되거든요. 저는 '무서운 동네'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요. 초반에 나로 막무가내로 싸우고 그랬는데 그게 다 안좋게 돌아오더군요.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찰나의 표현이 정말 재밌네요 ㅋㅋㅋ

부장님 이하 전부 이름 세글자로 적는 저는 조심해야겠군요 ㅎㅎㅎ 아마 저였다면 그냥 '김밥'이라고 적었을듯 합니다.

임원은 일부러 저장 안합니다 ;; 실수하게 될까봐...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김밥' 정도만 해도 충분히 웃으면서 무마시킬수 있을거 같습니다 ㅎㅎㅎ

맞아요. 언제 어떻게 사람들과 교류가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그 사람을 모르고 한 얘기로 화끈거리는 경험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쿨함이란 예의가 있을 때 써줘야하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쿨함이란 예의가 있을 때 써줘야하는 표현이라는 말씀 엄청 공감합니다. 쿨하다는 말을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왠지 상황이 그려집니다. 사실은 자기 행동거지에 항상 신경쓰며 살아야한다는 것을 알게된게 20대 후반부터였던지라... 그전에 큰 사고없이 잘 살아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개념 없는 과거의 내가 저지른일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걸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 작은에피소드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공감많이 하고 갑니다. ^^

베오베님! 공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그 즈음이 직장에서 갑을병정 뮤지컬 한편 감상하고 나신 즈음인가요? ㅋㅋ 가끔씩 아주 오래전에 제가 별뜻없이 쓴 인터넷 글만 봐도 당시 악의가 전혀 없었음에도 얼굴이 화끈거리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ㅎㅎ 개념 없는 과거의 내가 저지른일 때문에 고통받는 일이 인터넷 세상에서는 더더욱 쉽게 벌어지는거 같습니다. 큰 사고없이 잘 살아오셨다고 말씀하실 수 있을정도라니 @asbear 님이 얼마나 바른 분인지 새삼 느낍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맞아요 그때 즈음인것 같아요. 세상에는 똥이많으니 잘 피해 다녀야 한다.. 내가 똥이되어서는 안된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조심하고 살아서인지 별일 없었던것같아요. 만일 별일 있었다면 제 성격상.. 걱정을 많이 했을것 같아요. ^^ 그런데 이것도 다 지나고나서 알게되는거죠 뭐.. 10년후에 지금도 지금의 저를 원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요. 세계님은 좋은일 많이 하고 살아오신것 같습니다. 교회 집사도 하시고!! 저는 조금 불순한 편이지만 불순함을 방출하지 않고 몸속에서 태우면서 살고 있습죠.. ^^

스크롤바 내리면서 저도 가슴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뭐라고 저장해놓으셨지?ㅋㅋ 김밥4가쥐?ㅋㅋㅋ
사람의 얼굴, 첫인상에서도 그 사람의 성품과 인격이 그려지더라구요.
아침부터 정말 좋은 글을 읽네요 @segyepark님 ! 여러모로 많이 느끼고 갑니다.^^

같이 조마조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정말 아주 짧은 순간이었고 밖에서 볼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순간이었는데 기억에 잊혀지지 않을만큼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느낀바가 많아 행동거지를 더욱 살피게 된거 같습니다.

얼굴, 첫인상에서도 성품과 인격이 그려진다는 말씀 매우 공감합니다.

제가 가만히 있으면 상당히 무뚝뚝해보이는 얼굴인데 그 얼굴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인격의 일부를 들여다 본다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많이 웃고 밝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 맘은 그렇지 않지만 그냥 얼굴 표정 자체가 무뚝뚝할 뿐이다 라고 하는 변명은 낯선 사람에게 전혀 통하지 않을게 뻔하니까요.

부족한 글 잠시나마 공감해주시고 좋게 읽어주셔서 저야말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homechelin님!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미래의 자신을 위해 현재의 몸가짐을 늘 살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 작은 에피소드에 깊이 있는 많은 것이 담겼네요.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격한 공감 감사합니다 ^^ 통계나 정보 공유의 글을 올릴때는 그런게 없는데 제 생각을 어떤식으로든 풀어 쓴 이런 글 같은 경우는 올리고 나서 항상 조마조마 합니다. 공감해주신다는 말씀에 위안이 되고 힘이 납니다 ^^

부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yhappycircle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맞습니다. 항상 몸조심, 말조심, 손가락조심! 욱~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죠.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되는데. 아일랜드에서 혼자 지내실 때 힘드셨겠어요. 한국에서 주말부부를 해도 힘든데, 혼자 외국에 계셨다니..

맞습니다 브리님. 욱~하는 순간에 딱 한 번만 이라도 더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한거 같아요.
어찌하던 혼자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 긍정적으로 알차게 지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떨어져 있던 시간이 6년 정도 되었는데 그게 한계인거 같았어요. 아내와 딸아이를 아일랜드로 오게 하려 계획하고 있었는데 정 반대로 제가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ㅎㅎ 가끔은 아일랜드가 그립긴 하지만 지금은 아주 만족하며 여기 있습니다.
브리님도 해외생활 쉽지 않으실텐데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언젠가는 직접 뵐 날이 있길 바랍니다 :)

6년씩이나요? 정말 힘드셨겠어요. 중국이나 일본처럼 가까운 외국도 아니고.. 저도 미국에 온지 11년째 됩니다. 그나마 저는 남편과 처음부터 같이 왔고, 한국분들도 많이 계셔서, 또 영어도 어느정도 되니까 큰 고생은 안했던 거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한국에 가게 되면 뵙고 싶네요. 스티밋 덕분에 뵙고 싶은 분들이 많아졌어요. :)

일단 비자문제와 취업이 해결되었다는 전제 하에서 (물론 그 둘이 가장 힘들지만), 해외 생활에서 가장 큰 고통은 뭐니뭐니해도 언어인거 같습니다. 영어가 이미 어느정도 되셨기에 지금의 브리님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인연 쌓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브리님^^

와... 글을 읽는데 저도 아찔한 기분이 들었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호랑이가 많더라구요. 꼭 누구 얘기하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하면서 그 사람이 딱 나타나는데...ㅎㅎ 말조심이라는 습관을 항상 가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찔함을 같이 느끼셨다니 성공했네요 ㅎㅎ 옳으신 말씀입니다. 좋은 습관을 가지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많이 찔리는 글이네요. ^^

행동이나 말, 글은 많이 쓰면 많이 쓸 수록 사고 칠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깨닫는 것이 있으면 점점 방어적으로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방어적이라고 할 것인지 예의를 배워가는 것이라 할 것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사고가 안 나는 방법, 다소 시비가 생기더라도 해결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경향이 짙어지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 사고 칠 확률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아마 대부분 비슷할 거라 생각하지만 저에게만 국한되는 얘기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고라는 것이 가끔은 인위적인 것도 있더군요. 환경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대응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주변에서 모든 사람들이 내 잘못이라 말하면 결론은 그렇게 나기도 하더라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의견 하나만 덧붙이자면..

인격은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해왔던 행동, 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경향성과 관성이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태도도 경향성과 관성을 갖기 전에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고라는 것이 가끔은 인위적인 것도 있더군요. 환경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대응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주변에서 모든 사람들이 내 잘못이라 말하면 결론은 그렇게 나기도 하더라고요.

이 대목 특히 공감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상황을 말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점잖다 = 좋은사람' 공식은 절대 아니죠. 물론 전반적인 예의가 중요한건 여전히 사실이지만요.

처음부터 많이 찔린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신거 자체로 볼때 이미 '쿨병'과는 거리가 전혀 먼 분이심이 분명합니다 ㅎㅎ 쿨병의 증상 중 '나는 무조건 옳다'가 있다고 보거든요 ㅎㅎ

pupil 님은 많은 글에서 강한 어조를 내세우시곤 하는데 모든 부분에 공감할 수 는 없지만 그렇다고 '태도가 나쁘다' 라고 크게 생각한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강하다 = 나쁘다'는 여전히 맞는 공식이 아니죠 ㅎㅎ

앞으로도 가끔씩은 날선 글들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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