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by.ddll] 마음을 베풀다..느낌을 팝니다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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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도레미파

안녕하세요 디디엘엘입니다

노트북을 켜고 싶은데 곧 둥이들이 깰 것 같아요
그럼 포스팅을 이어가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오늘은 핸드폰으로 틈틈 써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문맥이 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여러분은 하루 중 어떤 시간을 제일 좋아하세요?
저는 둥이들을 재우고 에어컨 온도를 낮게 설정한 뒤
쇼파에 앉아 있는 시간이 좋아요.

아마 육아 중인 분들은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예전에는 특별히 좋아하는 시간이라기보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빼고는 다 괜찮았어요
제가 아침 잠이 워낙 많아서요^-^


저는 요즘 우에노 지즈코라는 사회학자가 쓴 책
느낌을 팝니다를 읽고 있어요

무거운 주제가 아닌 일상을 제목으로 소소하게 써내려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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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뻤고 제목에 끌려서 샀어요
지식이 아닌 생활, 느낀 것을 판다는 문구도 재미있었고요
저는 이런 소소한 단상을 적은 책을 좋아하거든요

이 책의 작가인 우에노 지즈코 교수는 48년생이고
이름에서 당연히 알 수 있듯 일본인이예요

그래서 책 내용 중에는 제가 알지 못 하는 것들이 많이 나와요.. 일본의 옛 가수라든가 배우라든가...

오래 전 나온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사실은 좀 힘들게 읽고 있습니다
공감이 잘 안 되고..읽다가 모르는 게 나오면 궁금해서 인터넷 찾아보고요..
읽기의 흐름이 끊기니 더 재미가 없게 느껴져요;;

그래도 그 중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한 조각 남기고 싶다는 의지로 샅샅이 훑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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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제 마음이고요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저 밑바닥에서 공감 200프로가 밀려왔어요..

그러나 언제나 현실은...ㅎㅎ

어제 친정엄마가 오셨을 때 제가 엄마께 그랬어요

엄마! 저는 이 시간만 되면(오후 5시) 진짜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어요!! 꼼짝도 하기 싫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아무 것도 하지말고 방에 가 있어!
둥이들 잘 노니까 엄마가 보고 있을게..

그런데 그렇다고 진짜 들어가 쉴 수 있나요
(마음은 간절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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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 역시 보자마자 무릎을 탁! 쳤지요

저는 늘 입버릇처럼 얘기했거든요

내가 진짜 뭘 원하는 지, 뭘 하고 싶은 지 모르겠어!

그렇다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안 하면 되는 거였어요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고 있으니 말예요


이렇듯 힘겹게 읽고 있지만
그럼에도 몇몇 문장 덕에 책을 덮지 않고 여전히 손에 붙잡을 수 있답니다

내용을 조금 보여드릴게요.


'초식남'이란 말을 만들어낸 후카사와 마키 씨가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는 인간관계 관리법이라는
책을 썼다

후카사와 씨에 따르면 "친구라는 것은 '인간관계의 상급 편'"이라고 한다
부부나 연인과는 달리 친구 관계에는 역할도 없고
정형된 틀도 없다. 친한 사이에도 예의는 필요하고,
상대의 어느 부분까지 침범해도 좋을지에 대한 절도도 필요하다.

또 상대에 대한 존경심과 배려도 중요하다.
게다가 그 정도의 차는 상대에 따라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면 상대방의 깊숙한 곳까지 서슴없이 들어서는 가족 관계는 외부자의 눈에 상당히 야만적으로 보인다.
사실은 가족 내 관계에서도 예의와 절도는 필요하다.


십 년이나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십 년 동안 만날 필요가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당신의 삶 속에 그 사람이 있을 자리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당신이 그를 필요로 하지 않고 그 또한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그런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소중히 하고 싶은 관계라면 마땅히 관리가 필요하다.


"진짜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글쎄요,
학창 시절의 친구 정도? 어른이 되면 친구를 사귀지
못 하잖아요" 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언제나"학창 시절 친구들은 서로 걷는 길이 달라서......가끔 만나더라도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죠"라고 푸념한다.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사람은 친구라고 부르지 않는다.
예전에 친구였던 사람이라고 해서 영원히 친구로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인생 경로에서 사람도 관계도 변하게 마련이다.


인간은 변화하는 동물이다.
그때그때마다 다른 만남과 다른 필요를 가진다.
절차탁마하는 자극적인 친구가 좋은 시기도 있고
여유롭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주변 친구는 물론
제 스팀잇 이웃 분들이 떠올랐어요

이 곳에는 평소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던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친구가 되고, 나이에 상관없이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공감하고 있고 또 이역만리에 사는 분들과도 수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거기에 마음까지 나누고 있잖아요

서로 소통이라는 관리의 범주에 들어있기도 하고요..

관리라는 말이 불편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럼 마음씀이라는 단어는 어떠세요?

오늘도 나의 주변에 예쁜 마음씀을 베풀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마음 속 행복한 마음씀을 주변과 서로 나누면 어때요?

오늘은 특별히 금요일이니 최최고로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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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과 오래 오래 스팀잇을 하렵니다.
사회에서 이런 사람들을 돈 들이지 않고 만나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에 있을까요? ^^

친구라는 말을 들으면 아니 지금 좋아 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와도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각자 정말 너무 바빠서 그리고 너무 멀리 있어서 보기가 참 힘드네요. 이제 저 같이 나이가 있는 친구들은 아이들 결혼식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보기 위해서라도 건강히 지내야 겠습니다. 다음 달에 친구들 한 번 보러 서울에 가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한 잔 마시는 생각에 설레입니다.

둥이들 이런 날 집에서 갇혀 있기 참 힘들죠? 불금에 즐거운 시간 가지세요. 가까이에 있는 인생의 친구인 둥이 아빠랑요.

친구라는 말, 친구의 전화 한 통에도 눈물이 날 정도라니
방구리님은 분명 마음이 무척 따뜻한 분일 겁니다..
언제 만나도 즐겁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
그 친구들과 만날 날을 기약하며 건강을 챙겨야 겠다고 다짐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곧 만날 친구 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면 좋겠어요
그에 앞서 우선 이번 주말을 즐겁게 보내시고요^-^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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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오치님 이번주도 화이팅!

소개해준 문구가 참 좋네요~ㅎ 에어컨 틀어놓고 혼자 책 보고 싶네요 ㅎㅎㅎ

저도요 무척 원하는 시간이예요ㅎㅎ
에빵님 요즘은 어떤 책 읽으세요?
저는 짧은 단편 위주로 읽어요
흐름을 이어갈 수 없어서 장편은 도전 못하겠어요

저 지난번 이벤트 당첨되어서 받은 '피아노 치는 여자' 시작했어요. 어마무시한 엄마가 나와서 긴장이 되네요 ㅋㅋㅋ 이제 병원이거든요. 책 읽기 집중 들어갑니다 ㅎ

엄마의 편한 시간과 둥이들의 신체건강 그리고 훌륭한 기럭지를 위해서 평소보다 10분만 더 자고 일어나면 좋겠네요.
원래 아이들은 자면서 키 크는거라잖아요.. 저는 어려서부터 오나전 불면증이었나봐요ㅠ
내용을 모르는 불편한 소재가 있는 "느낌을 팝니다" 보다...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는 인간관계 관리법"이라는 책이 더 끌리네요.
이번 주말 저도 한가한 주말의 오후시간을 만들어서 에어컨 빵빵한 서점에 좀 다녀와볼까 싶어집니다!
이곳에서 만난 디디엘엘님.. 항상 그렇듯 저도 잘 관리해주세요~ㅋ

느낌을 팝니다 라는 책은 좀...별로였어요 저에게^-^;;
길마님 서점가신다니 넘나 부럽습니다!
다녀오시면 어떤 책 사셨나 살짝 알려주세요~~

둥이들이 어쩐 일로 3시간을 푹 자고 일어났어요
오늘 새벽 4시 좀 넘어 일어났었거든요..ㅎㅎ
보여지는 키보다 마음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길마님은 정말 멋진 분이예요!!

우와 역시 디엘님은 관리 잘하셔~~ㅋㅋ
서점가서 무언갈 소유하게되면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점심먹고 노곤노곤 졸린 시간입니다. 딱 좋은 그 시간!!ㅋㅋ

친구가 아닌 사람은 동창, 아는사람으로 표현하네요.
정말 어른이 되어서 친구 사귀는게 어렵네요........

어른이 되어도 '나'는 똑같은 '나'인데...왜 모든 게 힘들고 어려울까요..
저도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요..
근데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친구가 많지는 않았어서..^_^;;;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도 좋아요.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은
정말 신나구요. ㅎㅎ
가족이든 친구든 계속 대화하고 마음 나누고
신경을 쓸수록 더 소중해 지더라구요.
마음 쓸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 같아요. 금요일 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단비랑님 주말 잘 보내셨지요?
저는 생각해보니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순간'보다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이 제일 좋은가봐요^_^
단비랑님 말씀처럼 가족과 친구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살펴야 더욱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저도 꼭 명심할게요!!

저는 퇴근길이 젤루 좋아요ㅎㅎㅎ직장인의 공통점일까요?ㅎㅎ

ㅎㅎ 직장다닐 땐 정말 퇴근 시간만큼 좋은 시간이 없죠...
주니님 오늘부터 또 주말을 기다리며 화이팅하자고요!!!

도라님도 행복하세요

감사해요 호돌박님!!
명성도 60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마음이 통했나봐요 ㅎㅎ 어머님 이야기가
없어서 요즘은 둥이들이 커서 자주 안오시나
생각 했는데 오셨네요^^
디디엘엘님 좋은글 많은 공감을 합니다.
둥이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둥이들이 커서 혼자 외출이 어려우니 더욱 엄마의 손길이 간절한 요즘이랍니다^_^
엄마 소식을 궁금해 해주시다니 감사드려요
좋은 글이라고 해주신 것도 감사드리고요!
옐로캣님 연일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드시겠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꼭 기억하시고 힘내세요!!

저는 아이들이 잠이 든 밤 시간을 참 좋아합니다~ 방학동안은 아이들이 새벽 1시까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어서 ... 개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친구는 관리가 필요한 상대가 맞는거 공감합니다~~ 그리고 스팀잇에서 예쁜마음씀을 베풀어 주시는 몇몇 분들 덕에 저 또한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새벽 1시요 차차님? 우와!!! 대단해요^_^;;
아이들의 방학은 엄마들의 개학
아이들의 개학은 엄마들의 방학이라는 말이 정말이군요
저도 스팀잇에서 많은 분들을 알지는 못하지만 늘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앞으로도 계속 알고 싶은 분들이지요!
차차님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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