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ychelles] 프랄린섬 콘스탄스 르무리아 리조트 비치 & 레스토랑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S E Y C H E L L E S
허니문 이야기

프랄린섬 콘스탄스 르무리아 비치 & 레스토랑

프랄린 섬의 콘스탄스 르무리아 골프코스와 앙세 조르주테에 이어 리조트 내 비치와 레스토랑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르무리아는 세이셸에서의 7박 중 유일하게 3박을 묵으며 허니문 프로모션을(35%할인) 받은 곳이에요. 할인 이외의 저희가 세미 언약식을 진행할 수 있었던 르무리아의 허니문 혜택도 함께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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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 위치한 비치를 바라보며 자리를 잡습니다. 그냥 누워서 경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스노쿨링으로 유명한 몰디브와 달리 세이셸은 다른 섬으로 이동하거나 배를 타고 나가는 게 아니면 스노쿨링을 하기에 엄청 예쁜 곳은 아닌듯해요. 게다가 저희가 방문했던 5월은 인도양의 파도가 가장 높을 때라고 하네요. 바다에 잠깐 들어갔다 나와 가뿐하게 낮잠을 청합니다. 오전에 골프 치고 온 터라 금방 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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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수영보다는 풀장 수영을 더 좋아하는 2인이라 리조트 내 풀장에서 맘껏 수영을 합니다.
리조트 내에 가장 많았던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인들이 호텔에 풀장 근처 혹은 비치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 조용한 틈에 저희 둘이 들어가 수영을 즐겼어요.
수영장 물이 투명하게 맑아 바닥이 훤히 보이는 게 신기했어요. 여기서 벌인 수영대결에 남편의 안경 코받침 고무 하나가 분실되며 제 발목엔 피나는 상처가 생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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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어야죠. 썬베드 옆 쪽엔 비치를 바라보고 있는 레스토랑 TAKAMAKA 타카마카가 있어요. 오후에만 여는 이 곳은 간단한 스낵과 스시류를 판매하는데요. 비치를 즐기는 투숙객들을 위한 곳입니다.세이셸 물가는 저렴하진 않습니다. 샐러드 메뉴 하나에 만원 중후반대, 메인메뉴는 2-3만원대로 보시면 되요.


#콘스탄스 르무리아 리조트 내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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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를 올 인클루시브로 예약하면 아침, 점심, 저녁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점심을 제외한 하프보드로 예약했고 조식과 룸만 예약할 수도 있어요.
처음 체크인 할 때 직원 한 명이 꽤 오래 리조트 내 시설 이용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이렇게 르무리아 패스포트 책자를 줍니다. 리조트 내 지도와 시설, 레스토랑의 설명 그리고 세이셸에만 있는 동식물 설명이 나와있는 책이에요.



르무리아 내엔 조식 뷔페와 디너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레전드 LEGEND(매일 뷔페 테마가 바뀝니다.), HUNA BAR, 골프 코스 내에 있는 크레올 레스토랑 DIVA, 해산물 레스토랑 THE NEST가 있습니다. 디바와 네스트는 코스 요리가 나오고 하루 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뷔페를 원하면 저녁에 레전드로, 정찬요리를 원하면 디바와 네스트에 예약을 하면 되는데요. 하프보드 고객은 정찬요리에서 스타터, 메인, 디저트 이렇게 세 가지 디쉬를 고를 수 있어요. 디너 레스토랑에서 물과 탄산수를 포함한 모든 음료는 추가로 charge 됩니다.
세이셸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 완전 잘 맞습니다. 해외에서 꼭 한식을 찾게되는 편인데, 여기선 매일매일 너무 맛있는 식사를 즐겨 삼시세끼 사육당하고 왔습니다... 영국령, 프랑스령을 거친 세이셸은 프랑스인들이 달팽이요리를 위해 달팽이를 처음 들여왔다고 하는데요. 이런 프랑스의 영향으로 음식이 정말 훌륭하고요. 커리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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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스 르무리아 리조트 허니문 베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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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후 처음 룸에 들어왔을 때 우리를 반기는 샴페인이 제공됩니다. 술 못하는 저희 부부에겐 그저 분위기용 장식이 될 뻔하다가 기분에 취해 샴페인을 따 같이 마셔보는데요. 두 잔 마시고 온 몸이 빨개진 남편과 두 모금 마시고 어지러워 오바이트한 아내인 저희에겐 역시 사치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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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가장 감동이었던 르무리아의 허니문 베네핏은 바로 이것!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레스토랑 자리에 디너 오픈 전 5시 저희 둘 만을 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일몰을 감상하며 샴페인과 카나페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전 날 전화로 픽업시간을 알려준 후 룸으로 버기가 데리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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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과 맞닿은 바로 그 곳에 작은 테이블, 얼음에 든 샴페인, 까나페가 우리와 같은 방향을 보며 석양을 맞습니다. 삶을 함께 하겠다는 약속과, 고요한 둘의 공간 속 흐르는 음악에 얹어 함께 췄던 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어요. 조용히 붉은 불빛을 깜박이는 고프로로 해가 가라앉아 바다에 먹히는 이 시간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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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속의 하늘색 드레스가 제 웨딩드레스1호 입니다.
친구들과 많은 분들이 여자들의 로망 웨딩드레스를 안입어도 괜찮겠냐는 걱정을 많이 해주셨지만 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로망이 1도 없는 사람입니다. (대체 왜그럴까요... 저도 모르겠네요) 드레스 샵을 돌아다니며 이 옷 저 옷 입어보는 기쁨이 제겐 그저 귀찮음으로만 다가왔죠.
그래서! 바다에서 찍을 화이트셔츠 원피스와 이 하늘색 랭앤루 엘프드레스를 웨딩드레스 1호 2호로 정했답니다 :) (사실 제 이전 글을 보셨던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코인원 오미세고 에어드랍 이벤트 때 받은 오미세고 중 절반인 10여개정도를 2만원에 매도해 ㅋㅋ 산 옷이랍니다! 예! 꽁짜!)

신혼여행지에서 언약식을 진행한다는 걸 결혼을 알리는 글에 남겨 언약식이 어떨지 기대하신 분들은 '엥 뭐야 별거없이 싱겁네'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둘에겐 신이 내려주신 경이로운 풍경과 광경 속에서 오롯이 둘만이 서로를 바라보며 춤을 추는 순간이 그 어떤 순간보다 의미있고 묵직한 사랑과 책임을 느끼게 했답니다.

강렬한 세이셸의 햇빛에 ㅋㅋ 언약식 사진이 죄다 선글라스 끼고 있어서 좀 웃기긴 하네요.

생각해보니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도 참석하지 않았어요. 어쩌다보니 졸업식이 모두 가족들과 함께 삿포로에 스키타러 갔던 여행 일정과 겹쳤고 후회없이 졸업식을 가지 않는 걸 선택했죠.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식 땐 앞에 나가 상을 받아야하는데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신입생 오티 땐 가족과 LA와 라스베가스에 있었죠. 아싸에 대한 걱정은 있었지만 아무 문제없이 대학생활 잘 했습니다. 대학 졸업사진도 화장하고 옷입는게 귀찮아서 찍지 않은 걸 떠올려보니 어쩌면 결혼식 대신 여행을 택한 게 굉장히 나다웠단 생각이 드네요 :)


휴양지를 선택한 허니문이라면 리조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와보고 더욱 느낍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준 리조트에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고프로로 찍은 영상을 편집 중인데 공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렌트로 프랄린 섬 발레드메 국립공원과 앙세 라지오 비치를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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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사건!!

해외 사진 볼때마다 다른 행성 같아요...

같은 지구인데 바다와 하늘의 빛은...

왜 이리 다른 느낌일까요? ㅜㅠ

우와! 오늘도 밝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항상 행복해보이세요.

우와~~~~ 정말 아름다운 장소네요
일몰을 보며 저렇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샴페인을 캬.. 생각만해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근데 두모금만 마셔도 오바이트를 하신다니 ㅠㅠ 술을 전혀 못하시나봐요. 그치만 저런곳에선 그냥 분위기만으로도 만점이네요^^
신농님은 자유로운 영혼~~~ ㅎㅎㅎ 내 마음이 가고 내가 즐거우면 그것으로 됐지요^^

안녕하세요.
국민입니다.멋진 포스팅감사 드림니다
또놀러올께요

정말 멋있는곳이네요~^^ 풍경이 너무아름답습니다~두분의 언약식을 석양을 바라보며 하셨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It looks like a lovely honeymoon it also appears by the blacked out face you may be single again?

hahaha hilarious XD Thanks!

지도에도 잘 안보이는 세이셸 포스팅을 보다니... 너무 멋집니다.
저 바다건너라 꼭 가보고싶던 곳인데...ㅎ
축하합니다.

ㅋㅋㅋ지도에도 진짜 잘 안보이긴 하더라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천국의 섬 세이셸이라고 들었는데 ^^
정말 하늘 바다 빛깔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게다가 허니문이라 프라이빗한 둘만의 시간도 가지시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셨겠어요.
(블루 드레스 넘 이쁩니다!)

감사해요 미미트레블님 > <!

기억을 되살리며 쓰는 여행기록은 마치 지금도 여행중인 것처럼 시간 이동해주는 신기한 매력이 있지요.. 아름답습니다.

님 다웠다고 말하는 일들은
제가 늘 용기내지 못했던 부분이라서인지
무언가 더 뿌듯하고 공감가고 하는 듯 합니다^^
천국의 섬에서의 언약식이라..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허니문~ 떠올리기만해도 먼가 설레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확신으로 가득했던
기억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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