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ychelles] 프랄린섬 콘스탄스 르무리아 리조트 골프 & 앙세 조르주테(Anse Georgette)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S E Y C H E L L E S
허니문 이야기

프랄린섬 콘스탄스 르무리아

세이셸의 많은 섬 중 저희가 여행한 섬은 공항이 있는 수도 마헤 섬, 발레 드 메 국립공원과 멋진 해변이 있는 프랄린 섬,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 앙수 수스 다정이 있는 라디그 섬입니다.
여행객들은 보통 이 세 개의 섬을 메인으로 세이셸 여행을 계획하는데요. 마헤에 묵으며 프랄린과 라디그를 다녀오거나, 프랄린에 묵으면서 라디그를 다녀오는 등 페리와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여러 선택권이 있어요.
저희는 세이셸에서의 7박 중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모든 섬에서의 여유로운 일정을 위해 프랄린 3박, 라디그 2박, 마헤 2박 순서로 세 섬에서 모두 리조트에 묵으며 여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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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프랄린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로 꼽히는 앙세 조르주테(Anse Georgette)

그 중 첫번째 프랄린 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두바이를 거쳐 오랜 시간 이후 도착한 세이셸에서도 이동은 끝나지 않습니다.
저희의 이동은 마헤 공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세이셸 대표 여행사인 크레올을 통해 이용했습니다. 한국에서 바닐라아일랜드라는 세이셸 전문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고 덕분에 편한 이동을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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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헤 공항에 도착해 크레올 여행사의 차를 타고 선착장까지 20분정도 이동해 프랄린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탔어요. 마헤에서 프랄린까지는 페리로 1시간정도 소요됩니다.(이 구간은 15분간 경비행기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저희가 세이셸을 방문한 5월은 인도양의 파도가 가장 셀 때라고 해요. 멀미 심하신 분, 아니 별로 안 심하신 분들도 멀미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눈 감고 자는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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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랄린 섬 지도입니다. 프랄린 섬엔 민박, 작은 빌라 부터 시작해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어요. 저희는 그 중 콘스탄스 르무리아 리조트에 묵었어요. 왼쪽 위에 있는 르무리아부터 섬 중앙의 발레 드 메 국립공원까지 차로 15-20분정도 소요되니 섬 크기를 가늠하실 수 있으시겠죠?
오른쪽 위에 프랄린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인 앙세 라지오도 보이네요! 다음 편에 소개해드릴게요 :)


#콘스탄스 르무리아 리조트

프랄린 섬엔 민박, 작은 빌라 부터 시작해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어요. 허니무너들이 주로 찾는 리조트는 래플스 리조트와 콘스탄스 르무리아 정도가 있는 듯 합니다.
그 중 저희가 선택한 곳은 콘스탄스 르무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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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안에 레스토랑 3개, 수 많은 빌라와 비치 등의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세이셸 내 유일한 골프장이 있다는 사실! 저희가 르무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골프였습니다 🏌
투숙객은 그린피가 무료이기에 클럽만 대여하면 되는데요. 캐디도 없고 앞 팀 뒷 팀도 없이 버기 운전하고 다니며 정말 한적하고 여유로운 골프를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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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밤에 도착하고 그 다음 날 오전 10시에 아침먹고 바로 예약했어요. (1시간 전 예약 가능실화?ㅎㅎ)
골프를 좀 칠 줄 아는 남편과 달리 한 달 레슨받고 그저 공맞으면 기쁘고 멀리 가면 기쁜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이 곳에선 아무 걱정없습니다! 유유자적 버기 끌고 다니며 맘대로 즐기며 골프치기 스타트! 한국에서 라운딩 갔을 땐 정말 눈치보며 뛰어다니기 바빴는데 ㅜㅠ 여긴 저희 둘만 있었기에 사실 골프는 뒷전이고 사진찍기 바빴네요. 여행 중 열심히 먹고 있으니 가볍게 운동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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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하늘과 야자수 가득한 풍경에서 골프라니! 현실감 제로의 상황에 사실 풍경을 즐기기도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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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를 끌고 언덕을 올라 13번홀에 도착하니 바다가 보입니다. 골프 코스로 보면 아래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를 지나 다시 그 옆에서 절벽 아래로 공을 치도록 되있어요. 저희에겐 넘나 어려운 코스ㅎㅎ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한국에선 뒷 팀에 치여 절대 꿈도 못 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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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로 가면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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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이 분이 서있는 곳이 실제로 볼을 치는 곳입니다. 위에서 쳐서 절벽 아래 있는 홀에 넣는 코스인데요. 저희가 열심히 쳐봤자 공을 잃어버릴 게 분명하지만 ㅎㅎ 남은 볼 르무리아 골프장에 기부한다 생각하고 이런 풍경에서 공을 쳐보는 쾌감을 챙겨봅니다.


#앙세 조르주테(Anse Georg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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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중간에 이렇게 비치로 향하는 길이 있어요. 이 포스팅의 대문사진으로 쓰인 앙세 조르주테(Anse Georgette)로 가는 길인데요. 프랄린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는 앙세 라지오 이지만 관광객들과 현지인들 사이에선 앙세 조르주테를 가장 아름답다고 꼽는다고 해요.
이 비치는 콘스탄스 르무리아 리조트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 비치만 보러 리조트에 걸어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분명 그렇게라도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기에 정말 강렬한 햇빛을 뚫고 골프 코스를 지나 힘들게 걷는 분들을 많이 마주쳤습니다. 사실 저희는 골프치다 우연히 발견한 이곳이 앙세 조르주테인지도 모르고 다녀왔어요. 버기를 앞에 대고 걸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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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워 방으로 돌아와 지도를 보니 앙세 조르주테였다는... 앙세 조르주테는 자연 그대로의 해변이에요. 화장실, 샤워시설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작은 비치랍니다.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멋진 풍경과 바다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프랄린 섬에서 가장 유명한 앙세 라지오 비치보다 정말 앙세 조르주테가 더 예뻤던 것 같아요ㅎㅎ 골프웨어에 골프화와 양말까지 챙겨입고 있는 저희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다들 가볍게 자연그대로 계시더라고요. 비치웨어만 입었어도 당장 뛰어들었을 텐데 말이죠. 아쉽지만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세이셸에 사람들이 방문한 이후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이 바로 이 곳이라고 추측한다고 해요. 이런 풍경을 보면서 내내 과연 이게 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이 없었어요. 20시간이 훌쩍 넘는 이동시간의 피로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선명한 파도 소리가 잠을 깨우고 일어나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 골프를 치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잠깐잠깐 내린 강한 스콜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멋진 풍경과 함께 강한 태양이 금새 젖은 물기를 말려버렸기에 찌뿌림 한 번 없이 정말 좋았던 시간이 이어졌어요.
남편의 표현을 빌리자면 '채를 골반에 맡기니 깡하고 울리는 드라이버와, 챡하는 아이언과, 톡하는 웨지와, 퍼팅이 모두 즐겁다. 아니, 채를 들지 않아도 즐겁다' 라고 하네요. 골프장에서 채를 휘두르지 않아도 나가는 것이 즐거운, 라운딩의 행복을 느껴봅니다. 필드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거구나. 이제 한국에서 라운딩 못가겠네요 허허.

다음 프랄린 섬 이야기엔 르무리아 리조트 내 비치와 레스토랑, 그리고 자동차를 렌트해서 방문했던 국립공원과 앙세 라지오 비치 등의 이야기를 담아볼게요.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세이셸 여행 탐나시죠!?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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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xinnong님 신혼여행 이야기를 보기 시작했는데, 보는 내내 우와우와하고 있네요 ^^
매번 글 잘보고 있어요~ :D

앗 감사합니다! ㅎㅎ

와... 보는내내 입에서 절로 와와 소리가....
이렇게 여유롭게 골프도 치시고 지상낙원이네요^^
저도 신혼여행때 왕복 40시간을 넘어 칸쿤에 다녀왔는데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싶네요 ㅠㅠㅠㅠ 이런 곳을 알았다면...^^
저는 골프 좋아하지 않지만 세이셸 탐나요 ㅎㅎㅎ

앗 저도 넘나 가고싶었던 칸쿤!ㅎㅎ
칸쿤도 비행시간 장난아니죠 ㅠㅠ 감사해요 민트님💕

진짜 미친 경치다..... 너무 황홀합니다...

신혼여행 이후로 저의 여행은 멈춰진 듯 하네요^^
눈으로 마음으로 함께 여행한 듯 담아갑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다릴꺼예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

우리 부부도 골프를 좀 즐기면 좋을텐데ㅜ 둘다 아무리 배워와도 흥미도 안생기고 재미없어서 골프클럽만 먼지맞고 있답니다. 올~ 남편 훈남삘 ㅎㅎ

ㅋㅋ전 피크닉 가는 기분으로 배워요-
애초에 잘 치고싶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니 재밌더라고요 ㅎㅎ

정말 에덴동산이라고 할만 하네요.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군요.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될 거 같아요.^^



한마디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지! 상! 낙! 원! ♡


마크다운도 이쁘게 작성하셨네요~
이런거 보고 배워야 하는디 ㅋㅋ
뻥뚫린 배경에서 골프공 날리는 기분 예술이겠네요~^^

풍경이 진짜 멋지네요^^ 마지막 앙세 조르주테는 정말 대박이네요!!
에덴동산이 따로 없는거 같아요 신뇽님^^

저런데서 골프치면 뷰 구경하느라 제대로 안맞을것 같아요 ㅋㅋ 너무 한적하고 뷰도 끝내주네요! 막찍어도 다 파라다이스처럼 나올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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