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아빠의 슬픈(?) 베트남 여행기 5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아빠의 슬픈(?) 베트남 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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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슬픈(?) 베트남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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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슬픈(?) 베트남 여행기 3
https://steemit.com/kr-travel/@realin/travel-3

아빠의 슬픈(?) 베트남 여행기 4
https://steemit.com/kr-travel/@realin/travel-4


여행기가 갈수록 성의가 없어지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ㅠㅠ 좀더 성의있는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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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다 하고 나오니 우리를 기다리던 것은 버스가 아니라 씨클로였다.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결국 모두 씨클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다행인 것은 야간 씨클로는 그래도 좀 괜찮았다. 비도 내리고 베트남 거리의 야간 조명들도 예쁘고...팁은 보통 1달러~2달러를 준다.

공식적 후에 여행 일정은 끝났지만 우리 일행은 숙소에 들어와서 짐만 풀고 바로 내려왔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는 명분으로 맥주 한잔 하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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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엔 도착 기념으로, 첫날밤에는 다낭에서의 마지막 밤, 둘째날밤은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밤.
아직 세번째 날이 있고 그날 10시까지 일정이 있는데 왜 모두 마지막이라는 말을 붙이는지는 모르겠다.

맥주집에서의 안주는 우리가 직접 구워먹는 해물과 닭고기였다. 집에서도 외식가면 우리가 다 굽는데 어찌 여기까지 와서 또 고기를 구워야하는 형님의 말씀에 모두 동의하며 얼른 먹어치우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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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반가운 소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난 소주를 잘 못마셔서 거의 입에 대지 않았지만 일행분들에겐 최고의 한국의 맛이었다. 웨이터도 한국어, 영어가 꽤 되는 사람이라 주문에 문제가 없었다. 다만 가격이 다른 집에 비해 지나치게 한국화되어있다는 점 빼고...

이때의 시각이 베트남 시각으로 11시. 우리 시각으로 1시였다. 아직 잠들 생각은 없었지만 더 늦어지면 아내가 걱정할 듯 하기도 하고, 한참 잠에 빠져있을 시각에 문자메시지로 잠에서 깰까봐 아내에게 지금 잔다고 문자를 보냈다. 흐흑 죄책감이...

이번에는 숙소에서 한 잔 하기로 했다. 호텔 미니바에 있던 맥주를 마시던 중 소주와 안주를 사러 가자는 의견에 겁도 없이 세 남자가 나섰다. 나도 이 일행의 막내이다보니 자연스레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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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의 중간에 있는 사람이 통이다.>

숙소 근처 피자가게의 매니저인 통. 그는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며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 꽤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난 내가 영어를 이렇게 술술(?) 말할 수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 잔 되니 마구잡이로 영어가 나왔고 통 역시 아시아식 영어를 쓰는 베트남인이니 서로의 이상한 영어가 잘 통했다.

그렇게 즐겁게 사온 피자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숙소에서 달렸다. 그래서 ㅠ_ㅠ 마지막 날은 시작부터 매우 힘들었다.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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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 번째 날은 관광이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패키지 여행의 꽃(?) 쇼핑 관광을 하는 날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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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의 마지막 관광코스는 카이딘 황제릉이었다. 다른 왕릉은 중국식으로 세워진데 반해 여기는 베트남을 지배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유럽식으로 지어졌다고 했다. 재임기간은 9년인데, 황제릉을 만드는데 12년이 걸렸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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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딘 황제릉을 끝으로 다시 다낭으로 돌아왔다. 전 날의 과음으로 속이 영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른 음식은 거의 못 먹고 쌀국수의 국물에 의존했다. ㅠ-ㅠ

다음 다낭의 관광지는 오행산(마블마운틴)이었다. ‘이 속과 이 체력에 산이라니!’ 속으로 조금 절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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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산이 험하거나 그런건 아니었고 대리석을 된 산의 동굴을 들어가는 것이었다. 동굴 속은 일종의 지옥 이고 한줄기 빛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그곳이 천국이라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동굴 속에는 고통받는 인간들이 묘사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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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올라간 천국에서 본 주변의 전경은 꽤 멋있었다. 나무 한 그루가 전경 감상을 방해하였으나 그렇다고 나무를 자를 수는 없기에 아쉽지만 그 옆의 전경을 사진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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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지옥으로(?) 내려가는 길. 올라올 때도 힘들었지만 내려갈 때도 정말 조심조심 해야했다.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 좁아서 우리 일행 중 올라가길 포기한 분들도 있었다.


쇼핑 관광에 대해서는 내용을 생략하겠습니다. 원래 쇼핑을 목적으로 간 여행도 아니고, 그리 살 만한 것도 없기에 이 여행기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서요.
다만 다음번 마지막 여행기 때 가족을 위한 기념품 및 간단한 여행 후기도 포함할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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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베트남 여행 부럽습니다ㅎㅎ 미취학 애들 데리고 갈만한가요??

다낭은 애들 데리고 관광하기는 좀 힘든 것 같아요. 제가 애들 좀 커서 데리고 다낭에 간다면 해변을 중심으로 휴양을 하고, 관광은 바나힐 정도만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월엔 비가 자주 와서 날씨 정보를 좀 더 알아보고 다른 계절에 가는 것을 추천해요 ^^

감사합니다 ㅎㅎ 역시 베트남은 우리 가족에겐 아직이네요 ㅋ

아직 아이가 어려서 다낭 휴양으로 여행 생각중인데..
좀더 크면 관광여행도 좋을 것 같아요~^^
낮익은 이슬이가 반갑네용~~ㅋ

네 관광지는 바나힐, 글고 호이안 구시가지 강추입니다 ^^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짱짱맨이 함께 합니다

짱짱맨 늘 감사합니다 ^^

다나 인터컨티넨탈이 좋다고해서 올해 여행 계획하고있어요^^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저희는 휴양으로~~ㅎㅎ

네 어린 아이가 있다면 휴양을 추천합니다. 저는 차 안에서만 봤지만 해변이 예술입니다 ^^

내려가는 모습이...ㅋㅋㅋ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역시 선생님이라 긴 시간내기는 어려웠던것 같네요.
엄청 짧은 일정이었군요.
아쉽네요. 다음에는 가족들과 기~~~~ㄴ 여행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네 완전 농축된 일정이었어요 ^^ 방학이라도 여행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려웠어요ㅎ 가시고기님 말씀대로 다음엔 가족과 좀 더 길게 다녀와야겠어요 ^^

아이고. 내려가는 길.. 숙취를 달고 사는 사람은 사진만 봐도 힘듦이 느껴진답니다. ㅋㅋㅋ 여행 마지막엔 쇼핑을 하는구나.. 처음 알았어요.. 하긴 첫날엔 짐이 많아지니 쇼핑을 잘 안하겠네요.

네 여행 초반에 하면 고객들이 불만이 많아지기
때문에 막판에 많이하는 것 같아요. 저는 관광지에서 살 필요를 못 느끼는 것들을 주로 판답니다. 라텍스, 고니, 귀금속류 등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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