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천안 광덕사 돌담위, 사람얼굴 모양의 돌

in #kr-travel5 years ago (edited)

절에 갔는데 정작 절보다는 절 주변에서 재미있는 것을 본 적이 많다. 천안 광덕사가 그렇다. 광덕사는 우리나라에 호두나무가 처음 심어진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절에 올라가는 계단 옆에 400년 점은 호두나무가 심어저 있다. 보호수다. 호두나무는 오래 되어도 그리 크지는 않은 가 보다. 천안에는 호두과자가 유명한데 다 이 나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천안에서 호두과자 하나가지고 먹고사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은데 그 출발점이 바로 이 오래된 호두나무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안사람들은 호두나무를 보호수 정도가 아니라 은혜수라고 해도 될 듯하다.

원래는 호두나무를 보러갔다. 그런데 광덕사 주변의 경치가 뭔가 좀 묘하다. 마치 1960년대나 70년대 풍경과 같은 느낌이 난다. 겨울이라서 휑한 느낌이 더 났는지도 모른다. 절에 올라가자면 이런 저런 돌조각 들도 많이 서 있다. 세련된 느낌은 별로 나지 않고 마치 아무렇게나 세워둔 느낌이 났다.

절로 가는 길 주변은 돌로 양옆을 쌓아 놓았다. 길가에 이렇게 돌을 쌓아 놓은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뭔지 모를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PC300279.JPG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절 입구의 담벼락 위에 있는 고양이들이었다. 추운날씨였는데도 길고양이 들이 돌담위에 앉아 있었다. 여러마리 고양이들이 돌담위에 앉아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PC300284.JPG

그런데 고양이를 보다가 뭔지 모르게 사람을 닮은 돌을 발견했다. 마치 일부러 조각한 것 같았다. 수염을 기른 영감님 같은 느낌이다. 서양사람의 모습같기도 했다.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것을 포스트에 올려도되려나 걱정이 되었다. 신기하다고 누가 홀딱 들고 가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들고갈 것이라면 이래도 저래도 다 들고 갈것이다. 그리고 그 돌이 광덕사 돌담위에 있었다는 것을 포스트를 통해 알려지면 오히려 가지고가기 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올리기로 했다.

PC300346.JPG

PC300347.JPG

광덕사는 정작 절안에서 구경하는 것 보다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이 더 좋은 곳이었다.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 광고 기능을 소개 합니다

지난주에 dclick 에서 Advertise 기능이 오픈 되었습니다. Advertise 메뉴 ...

Sort:  

블록체인에 기록되었으니
섣불리 가져가지 못하겠지요

아 여긴 오래전에 가본곳이네요. ㅎㅎ

홀딱 들고 가....... 지는 않겠쥬. ㅎㅎ
광덕사, 추억이 깃든 곳인데 이적지 못가보고 있네요.

그돌 참... 정말
누군가를 닮았네요.^^

저 돌은 일부러 조각해도 만들기 어렵겠군요 ㅎㅎ

@oldstone, Some places hold unique stories and we get to see unique things too. In this post two aspects are really unique and those are, firstly cats which are sitting at one place specifically and secondly, that one stone in the middle of the picture which hold the essence of Face.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3
JST 0.032
BTC 60725.43
ETH 2900.91
USDT 1.00
SBD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