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강진 백련사를 찾아서, 만경루의 경치

in kr-travel •  2 months ago 

강진 백련사를 찾아 가는 길은 멀었다. 강진이란 곳이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셈이니 서울에서 가장 먼곳이라 할 것이다. 차를 타고 천천히 여기저기 들러서 가는 길이어서 지루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서울에서 충청도 그리고 전라북도를 거쳐 전라남도까지 동네구경을 하다보면 조금씩 다른 것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충청도와 전라북도를 지나 전라남도에 이르면 지리적인 변화가 많다는 느낌을 갖곤한다. 전라북도 중간 정도를 지나면서 지리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변산반도지역에서 시작되는 바위와 산의 모습은 중부지방과 확연하게 다르다. 그래서 그 일대를 지리공원으로 지정했을 것이다. 변산반도부터 월출산지역까지는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런데 월출산을 지나면서는 또다른 지리적인 변화가 있다. 남도 특유의 나지막하고 편안한 구릉과 밭들이 보인다. 물론 그 지방의 산들도 바위들이 멋있지만 평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구릉사이로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있었다. 차라고 하면 보성을 이야기 하지만 원래는 강진이 더 오리지날에 가까운 것 같다.

길에는 다니는 차들이 많지가 않아서 천천히 차를 몰고 가면서 주변 경치를 살펴 보기 좋았다. 가끔 마을을 만나면 마치 1960년대나 70년대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마을을 보면 어릴때 생각이 난다. 언젠가 사진을 찍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백련사에 접어 들었다. 백련사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평일이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백련사는 고려시대에 무인집안에서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백련사에 오기전에 유홍준 선생이 백련사의 대웅전이 매우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한 것을 보았다. 절에 들어서자 만경루를 지나면 고개를 들어 대웅전을 우러러 보아야 한다는 것이 권위적이라는 이유였다. 기억이라는 것은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법이다. 그래서 만경루를 지나서 대웅전을 보았다. 얼마나 권위적일까 ? 아마도 유홍준 선생은 그 절을 무인집안에서 세웠으니, 그런 선입견으로 권위적으로 보았는지 모르겠다. 백련사의 대웅전과 다른 절의 차이가 있다면 절에 마당이 없다는 것이다. 산기슭에 절을 세웠는데 그러다 보니 마당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애초부터 마당을 마련할 수 없는 위치에 절을 세운 것이다.

터가 작은 곳에 절을 세워서 마당도 제대로 없는 궁색하게 된 것은 아마도 거기서 보는 경치를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웅전 옆마당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아름다웠다. 산속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였다. 세상모든 것이 그렇듯이 보는 관점에 따라 사물은 달리 보인다. 나는 대웅전을 보면서 권위적이라기 보다는 그곳에서 보이는 경치가 더 눈에 들어왔다. 대웅전에서 보이는 바다 경치는 매우 부드럽다. 주변의 섬과 긴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바다라기 보다는 오히려 넓은 호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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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의 만세루에서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만경루에서 보이는 경치와는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한다. 예전에 부석사의 제일가는 경치는 만세루가 아니라 미륵전에서 보이는 경치라고 한 적이있다. 그런데 백련사의 만경루는 매우 다양한 경치를 보여준다. 오죽하면 이름이 만경루일까 ? 겨울에 찾아서 조금 삭막한 느낌이 있었지만 만경루의 창틀을 통해 보는 경치는 봄과 가을 그리고 여름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줄까 기대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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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가시면 백련사에 가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반드시 만경루에서 경치구경을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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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개의 강이 모여드는 구강포가 보인다는 그곳에 가셨군요 .... http://www.buddhism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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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편안했습니다

정말 호수 처럼보이네요 바다인줄 모르겠어요~
경치가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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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차한잔하면서 앉아 있으면 좋아요

기억해두었다가 가봐야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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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냥 한번 갔다 오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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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에서 보는 경치는 본 적이 있는데, 백련사도 아주 아름답군요.
가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참 멀기는 먼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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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길들이 다 좋아요
백련사 가는 길에 볼 곳도 많아요

멋진 경치가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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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보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리 아름답다 하시니, 4월쯤
보성가는 길에 만경루 창밖으로 바다구경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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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하실 겁니다

정말 오래전에 갔던 곳인데
따뜻해지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