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의 동유럽 여행기 #12] 자그레브, 반나절이면 충분 (겨울은 비수기 ㅜㅜ)
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도 잠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는
여행기를 쓰고 있네요.
하루 쯤 거르고 싶은데..
매일 여행기를 쓰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피곤을 이겨내고!!
아자아자, 오늘도 달려보겠습니다.
1.부다페스트를 떠나 자그레브로~
부다페스트를 떠날 시간이 왔습니다.
다음으로 저희가 갈 곳은 크로아티아의 수도죠.
자그레브(zagreb)입니다 ㅎㅎ
아침 일찍 7시부터 길을 떠납니다.
8시에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이죠 ㅎㅎ
오늘도 우리랑 함께할 플릭스버스 ㅎㅎㅎ
앞으로 남은 국가 간 이동은 다 플릭스버스입니다.
여행기 초기에 웬만한 이동은 다 플릭스버스로 했다고
설명드렸었죠 ㅎㅎ 가격도 싸고 버스도 나쁘지않습니다.
잘 달리던 버스는 갑자기 국경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려서 한명 한명 여권을 대조해가며
출입국 심사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좀 특이했습니다.
프라하에 처음 도착한 이후 5개국을 넘나들었지만
한번도 출입국 심사를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크로아티아 역시 유로 가맹국이지만.. 킁..
검사를 하네요 ㅎㅎ
그렇게 총 5시간 동안(출입국 심사 포함) 달린 버스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도착합니다!!
가자마자 저희가 한 일은 교통권 사기!!
크로아티아 교통권은 위 사진 처럼 TOBACCO 나
TISAK 이라는 흔히 보이는 담배, 신문 가판대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혹은 트램 운전사 한테서도 구매 가능하다고 하네요!
가격은 1일권이 30쿠나! 싱글 티켓은 10쿠나라고 합니다.
하루 이상 머무르실 분들은 당연히 1일권 이상으로 끊으시는게
좋겠죠? 한화로 대략 5000원 정도 합니다
교통권을 산 우리는 일단 배가 너무 고팠기에 식사를 하러 갑니다.
가는 길에 만난 비둘기 폭탄....
건물 위에 있는 것들도 장식이 아니라 전부 비둘기입니다.
끔찍하네요...
식당 가는 길에 공교롭게도 자그레브 전통 재래시장인
돌라츠 시장이 있더라구요!!
이 시장은 오후 3시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이미 2시가 넘었기에 밥 먹기 전에 시장부터 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꽃도 팔고
과일들도 잔뜩 팝니다. 과일을 주로 파네요
그런데 저는 충격적이었던 게 아까 보셨던 비둘기 떼들 있죠?
시장 근처입니다... 당연히 시장에도 비둘기들이 만연합니다.
마치 파리 쫓듯이 비둘기를 쫓아내는 상인들을 여럿 봤습니다...
비둘기들이 막 과일 위에 앉기도하고요...
위생적으로 최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산물은 이렇게 건물 안에서 판매합니다.
문을 닫아서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이곳은 비둘기로부터 안전지대일 것 같네요!
자그레브 맛집이라기에 찾아온 녹트르노(Noklurno) 레스토랑
해산물 파스타와 라자냐를 시켜 먹었습니다 ㅎㅎ
맛은 그냥 솔직히 그저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정말 싸네요.
점심값으로 100쿠나 정도 나왔는데, 한화로 15000원 정도입니다.
파스타와 라자냐, 맥주와 콜라까지 시켰는데 15000원이라니..
오스트리아에서 먹은 비싼 음식들이 생각나는군요..
그리고 이 흑맥주.. 부다페스트에서 먹었던 흑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도 흑맥주를 시켰는데,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도수가 7.3% 정도로 보통 맥주보다 높고,
뒤에 약간 쓴맛이 강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점심먹고 드디어 찾아간 숙소.
이번 여행 마지막 에어비앤비 숙소입니다.
중심가에서 트램타고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짜잔~ 호스트가 매우 감각적인 사람인가봅니다.
집을 이쁘게 잘 꾸며놨더군요 ㅎㅎ 공간도 넓고 편안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2.본격 반나절만에 자그레브 탐방
숙소에서 조금 밍기적 거렸을 뿐인데, 오후 5시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오전에 또 새로운 국가(슬로베니아)로 떠나야했기에
오늘이 자그레브를 둘러볼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그레브도 중심가가 그리 크지 않고 볼거리들도 다 몰려
있어서.. 딱히 오래 있는다고 더 많이 볼 것 같진 않았습니다.
먼저 옐라치치 광장으로 갑니다.
이곳이 자그레브의 핵심공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유독 사람이 많습니다.
아주 경직된 자세로 옐라치치 백작 동상과 사진 한방
다음으로 찾아간 자그레브 대성당입니다.
오른쪽 타워는 공사중이군요.
내부도 들어가봤습니다. 대성당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쉬운 크기입니다.
한쪽에 이렇게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의 그림이 있고,
그 아래 촛불들이 잔뜩 켜져 있습니다.
사진 앞면에 위치한 모금함(?) 같은 공간에 돈을 넣고
옆에 있는 초를 집어 불을 붙이고 빈 공간에 올려 놓는 형식입니다.
제가 갔을 때도 몇 명이 불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성당 내부만 보고 나왔을 뿐인데,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주 커다란 트리 나무가 인상적이군요.
다음으로 아름답다는 거리, 트칼치체바로 향합니다.
조명이 아주 강렬한데요.. 노랑과 빨강 조명이 엄청 쌥니다.
필터 없이 찍었는데, 새빨갛습니다...
옆의 가게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인데요.
완전 그냥 적색의 공간...
그 안에 사람들이 무섭게 생겨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ㅜ
그리고 사람들이 거의 없더군요. 있는 사람들도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 같아보였습니다...
지금이 비수기라 그런지.. 아니면 어두워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겨울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봄 여름이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이곳 역시 꼭 들려야할 곳 중 스톤 게이트입니다.
그런데 보다시피 안쪽은 어둡기만하고 흔한 조명하나 없습니다.
처음엔 제가 잘못 찾아온 줄 알았습니다....
그냥 굴다리군요.
지붕 이쁘기로 유명한 성 마가 교회
지붕이 정말 이쁘더군요.
이곳은 자그레브 미술관 입니다
역시나 노필터입니다. 제가 사진을 못찍는 것도 팩트이나..
실제로 조명이 저렇게 나옵니다..
음산해요 ㅜㅜㅜ
이름 없는 곳에서 낙서들과 한장
이것은 우스피냐차 케이블카입니다.
자그레브의 올드타운과 뉴타운을 잇는 케이블카라고 하는데,
운행시간은 단 1분입니다.
실제로 걸어내려가도 금방 내려갑니다...
제가 본 차에는 대부분 노인 탑승객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그레브의 야경 경관을 쭉 둘러볼 수 있다는
360도 observation deck 으로 향합니다!
옐라치치 광장 쪽에 있으며, 주변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
아마 눈에 띄실 겁니다.
이곳 저는 비추천합니다.
야경보기 좋다고 하고 1인당 30쿠나라길래 갔더니,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으로 가라고 합니다.
16층에 들어가면 앞에서 입장료를 받습니다.
1인당 60쿠나라고 하더군요. 2명에 120쿠나를 냅니다.
한화로 17000원 정도 되겠군요.
갑자기 저희를 바깥 발코니로 이끌더니 나가버립니다.
미처 그 열약한 환경은 찍을 생각 안하고,, 바깥 야경만 열심히
찍어서 본전 찾을 생각만했네요.
대충 묘사하자면 360도도 아닙니다. 90도 가량 즉 4분의 1은 막혀있구요
쇠창살이 세로로 삐죽 삐죽 솟아있어서, 인물 사진도 못찍습니다.
그냥 감옥에 갇힌 사람 같아요
그럼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었나?
쇠창살 바깥으로 팔을 쭉 내밀고 절대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폰을 꼭 붙잡은 뒤에 찍었습니다.....
얼마 뒤 추워서 들어왔네요.. 한 10분 있었나..?
저 사진하나 건지려고 2만원 돈을 내다니...
이건 봄이건 여름이건 뭐건 비추천입니다
그래도 돈 값하려고 구석구석 찍긴했습니다 ㅎㅎ
봄, 여름 낮에 오면 이런 사진 건지는건가... 흠 ㅜㅜㅜ
3.자그레브 이모저모
두브로브니크가 겨울에 별로라길래,
루트에서 제외시켰는데.. 자그레브도 킁...
하루만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상적인 배수시설!!
저는 왜 도시의 배수시설이 눈에 들어올까요...ㅋㅋ
이거 무슨 햄버가 가게죠?
처음보는데 어떻게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 big five 로하죠.
저녁을 여기서 먹었는데.. 햄버거 맛은 그냥 ㅋㅋㅋㅋ
군대리아 버거인줄 알았네요.
그거 보단 쬐금 더 맛있어요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길래 찾아간
빈첵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같은 디저트 음식들을
파는 곳입니다 ㅎㅎㅎㅎ
초코맛하나 바나나맛 하나 시켰습니다.
이렇게 그릇에 담아주는데, 솔직히 비쥬얼이
그리 이쁘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한 입 뜨자마자! 와.....
진짜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초코 최고..!
가격도 하나당 10쿠나로.. 완전 천사!!
이렇게 자그레브에서의 짧았던 하루도 끝이 나네요.
이제 8개국 9도시 여행,
2개의 나라 2개의 도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내일 슬로베니아 루블라냐로 떠나고요 ㅎㅎ
하루 머무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떠납니다~~
베네치아에서는 5박 6일 정도 머무니,
이것저것 보고 여유롭게 지내겠군요...
이런 일정이다 보니 자그레브와 루블라냐는
베네치아로 가기위한 관문 같은 느낌이 살짝..ㅋㅋ
여하튼 오늘 하루도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고요,
저는 이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그 간의 여행기 입니다.
https://steemit.com/kr-newbie/@hisc/0-20 (#0 예고편)
https://steemit.com/kr-newbie/@hisc/3mxddv-1 (#1 프라하)
https://steemit.com/kr-travel/@hisc/2dmqpm-2 (#2 프라하)
https://steemit.com/kr-travel/@hisc/3 (#3 프라하 마지막)
https://steemit.com/kr-travel/@hisc/nkzrj-4 (#4 뮌헨)
https://steemit.com/kr-travel/@hisc/5 (#5 뮌헨~잘츠부르크)
https://steemit.com/kr-travel/@hisc/6 (#6 잘츠부르크)
https://steemit.com/kr-travel/@hisc/7 (#7 비엔나)
https://steemit.com/kr-travel/@hisc/8 (#8 비엔나 마지막)
https://steemit.com/kr-travel/@hisc/9 (#9 브라티슬라바)
https://steemit.com/kr-travel/@hisc/10 (#10 부다페스트)
https://steemit.com/kr-travel/@hisc/11 (#11 부다페스트 마지막)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태그에 ourselves 달아 주시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줄거에요.
저도 크로아티아 갈 때, 버스에서 한참 잘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 여권 검사를 받은 기억이 나네요...
유럽 거의 대부분(?) 국가들이 쉥겐 조약으로 묶여 있어서 자유로운 출입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는 비쉥겐 국가라서 여권검사라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ㅋㅋ
사진보니 자그레브의 밤은 겨울이 더 멋있는 것 같네요.
앗, @c1h님 말 듣고 찾아보니까 정말 쉥겐 조약 때문이었네요 ㅜㅜ 이거 때문에 저도
잘 자다가 깨서 짜증났지만.. 사증에 도장하나 더 찍히는 건 기분이 좋네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망대에서 눈탱이를 맞으셨군여 ㅜㅜ
크로아티아의 풍경을 못보는게 쪼금 아쉽지만 이니 다른 여행에서 많이 보셨으니 ㅎㅎ 그리고 이탈리아도 가실테니 ㅎㅎ 오늘은 쉬어가는 정도로 보면 될까요?ㅋㅋㅋ 근데 매일 부지런히 다니시려면 엄청 피곤하시겠어용..
맞아요... 전망대에서... 얻어맞았네요 ㅜㅜ
저도 베네치아가 본 게임이고, 약간 자그레브는 쉬어가는(?) 타임 같네요 ㅎㅎㅎ
매일 다니는 건 약간 피곤하긴 한데 ㅋㅋ 그래도 재밌어요 ㅎㅎ
오히려 매일 밤마다 여행기 쓰는게, 상당히 힘드네요 ㅋㅋㅋㅋㅋㅋ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디님:)
첫 동유럽 여행지가 크로아티아였고 자그레브가 그 중 첫 번째 도시였어요..! 그래서인지 유럽인데 저렴한 물가라는 점에 자그레브에 대한 인상이 좋게 남아 있어요. (당시 스위스에서 바로 넘어간거라 물가 차이를 더 느꼈죠..ㅎㅎ) hisc님 사진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다시 또 가고 싶어집니다 ㅠ ㅠ
여행 일정이 이제 많이 남지 않았네요! 중간 중간 체력 완충하셔서 지치지 않고 즐겁게 여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당 :)
아 자그레브도 다녀오셨군요!!
역시 여행퀸.. 주팔님... ㅎㅎㅎㅎ
자그레브가 물가가 진짜 싼 편이더라고요 ㅎㅎ
이런 곳에 오래 머물러야하는데... 물가 비싼 이탈리아에 제일 오래 있으니..
걱정이 됩니다 ㅎㅎㅎㅎㅎ
주팔님도 항상 일상속에서 화이팅하세용 ㅎㅎ 저 멀리서 기도하고 있답니다:)
하핳 여행퀸☺️☺️이라고 하기에 아직 세상은 넓고 궁금하고 가고 싶은 곳은 넘 많아요..!ㅋㅋㅋㅋ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