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2 - 여행 첫날 (오전)

in #kr-travel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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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sdiy 님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편안한 여행은.. 아니었어요.




갑작스럽게 떠난 여 행 기 2

다소 답답해 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실제 일어난 일입니다.

저번 이야기..

여행계획을 갑자기 세우고 준비를 끝마쳤다. 핸드폰이 문제 있었지만 옛날 후진폰으로 세팅하고 잠을 청하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고.. 여러가지 걱정이 들었다..


잠이 오지 않아서 괴로웠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것 같다. 이상한고 불길한 꿈을 꾸어서 갑자기 눈을 팍뜨며 일어났고, 황급히 시간을 확인해봤다. 시간은 04:21 분.. 버스시간은 05:10인데 아 .. 눈뜨자 마자 머리가 회전했고, 다음 버스시간인 05:25이 있는 것으로 기억 일단 씼기로 했다. 혹시모르니 미칠듯한 스피드로 씻었고, 준비해둔 옷과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니 04:40 분이었다. 이정도면 공항버스 시간에 맞출 수 있을거라 판단하고 빠르게 걸어갔다.

새벽이라 좀 선선했던거 같고,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와서 뽀송뽀송했던 나는.. 다급한 마음과 빠른 걸음걸이로 인해 축축해 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가는길을 어제 미리 숙지해놓았다는 점.. 헤매이지 않고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좀 천천히 갈까 했는데 공항에서 헤매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니.. 지금 힘들어도 빠르게 도착하는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공항버스 정류장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한 시각은 05:00.

다행이다. 표를 끊고, 매표소에 있던 정수기를 통해 물3잔을 마셨다. 급하게 나오느라 물한모금 마시지 못했는데.. 이 정수기야 말로 나의 오 아 시 스.
밖으로 나와 땀을 식히며 멍때리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보여서 신기했다. 그러다가 살짝 코너를 도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줄이 좀 길었다. 황급히 맨뒤로가서 줄을 섰다. 이러다가 버스를 그냥 보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과 비오듯이 흐르는 땀을 준비한 손수건으로 닦으며 초조하게 기다렸다.

곧 버스가 도착했고 차례대로 탑승하는데.. 다행히 여유있게 탑승할 수 있었고, 혼자 앉았다. 조금 눈을 붙일까 생각했지만 기절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아 정신을 붙들었고, 심심해서 어제 세팅한 노래를 들으며 일기를 작성했다.

50분 정도 소요된다는 공항버스는 35분만인 05:45분에 도착했다. 여유있는척 공항에 들어가 체크인을 시작했다. 자리는 창가쪽.. 비행기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그냥 밖을 바라보고 싶었다.

그 뒤 화장실에 들러 몸과 마음을 비우고, 정수기를 통해 목을 다시 축였다. 그 뒤에는.. 할 거 없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앉아있었다. 아씨 너무 빨리 왔네.

잉여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핸드폰 데이터 구입 및 여러가지 어플을 세팅했다. 그리고 아직 정하지 못한 숙소를 검색해봤다. 몇가지가 눈에 띄인다. 일단 킾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게이트를 통과했다. 순수한 얼굴을 가진 나이니 그리 제지 당하지 않았고, IT냄새가 풀풀 나는 가방이라 그런지 직원이 노트북이 있냐고 물어보았고, 없다고 이야기해줬다. 솔직히 노트북 들고올까 .. 생각도 했었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컴퓨터와 멀어져 보겠나. ㅎㅎ 그래서 안들고옴

그리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자리를 잘 찾아 들어가 앉아서 몸에 긴장을 잠시 푼 다음. 창밖을 바라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쭈뼛쭈뼛거리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자리 맞으세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확인해봤는데.. 내가 잘 못 앉았네.. ㅎㅎ 쿨(하지못하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원래자리로 돌아갔다. 요새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난독증이 심하네..

원래자리로 앉았는데 더 좋음. 창밖이 더 잘보인다. 얏호 ㅎㅎ
잠시 멍때리다가.. 이제서야 제주도 날씨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맑았다. 단지.. 지나치게 더워보인다는게 흠.. 피곤이 몰려왔는데 그냥 자기 싫어서 다시 일기를 작성했다. 그리고 출발전 지인들에게 날라간다고 톡을 보내고, 다시 일기를 작성했다.

드디어 출발...... .간다 간다 쑝간다! 날라 가즈아!

놀이공원에서 느꼈던 압력을 느끼며 비행기가 날아 올랐다. 부부붕!

오랜만의 비행기라 그런지 동심으로 돌아가 창밖을 보면서 후진 핸드폰으로 찰칵찰칵 촬영했다. 사진을 찍을때마다 소리가나서 살짝 부끄러웠는데 뭐 어떠냐. 단지.. 미리 카메라 소리를 없애지 않은게 후회 될뿐..

조금 뒤에 스튜어디스가 음료수 카트를 끌며 다가왔고, 어떤걸 마실까 하다가.. 배고픔을 달래줄 토마토 주스를 선택했다. 홀짝 홀짝 마시며 창밖을 바라봤다.

2박 3일의 고된 일정이시작된다. 정신차리면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고 있을텐데.. 3일 뒤의 나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느덧 제주도에 도착했다. 슬금슬금 비행기는 하강하기 시작했고, 쿵 소리와 함께 안전하게 착지했다.

flight.gif

(간다 간다 숑간다 및 도착)

짐을 맡겨놓지 않아서 여유롭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밖으로 나와 주변 경치를 보니 끝내줬다. 물론 날씨도 숨이 막힐정도로 끝내줬다. 그래서 다시 공항으로 들어옴.. 겁나 덥네.

이제.. 제주도의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에 빠졌다. 어쨋든 1일차의 목적지는 성산일출봉 숙소.. 나머지는 정해진게 없다. 제주도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니.. 저번에 인터넷으로 봤던 공항에 있는 제주도 가이드북을 획득하기 위해 돌아댕겼다.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발견! 마음이 든든해졌다. 자리에 앉아 대충 체크를 해봤다.

흠.. 모르겠다. 나는 당장 바다가 보고 싶을뿐.. 가까운 바닷가는 용두암.. 그래 여기로 정했다! 가즈아!

원래 뚜벅이 여행이라서 걸어갈려고 했는데 날씨가 살인적으로 더웠다.

나의 선택지는

  1. 그냥 걸어간다.
  2. 적당히 버스나 택시를 탄뒤 대충 내려서 바닷길을 걷는다.
  3. 버스를 타고 용두암까지 간다음에 돌아다닌다.

..1번을 선택해서 걸어나갈려고 했는데.. 길을 모르겠다. 어디로 빠져나가야 하는건가.. 그리고 너무 덥다. 2,3 번 중에 고민을 좀 해봤는데 그냥 버스타고 바로 바다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버스가 오기까지 10분정도 남았고, 밖에서 기다릴려고 했는데 너무 덥다.. 살인적으로 덥다. 그래서 시원한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서 기다렸다. 버스가 올때 쯤 정류장으로 나가서 잠시 기다렸고, 곧 도착한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카드가 안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잠시 했지만 문제 없었다. 또다시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 몸을 맡기니 너무 좋았다. 에어콘은 정말 최고!

어쨋든 제주도에 도착한지 1시간.. 드디어 공항이 아닌 다른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 이다!. 진정한 제주도 여행의 시작이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과 여러가지 잡생각을 하고 있으니.. 어느덧 용두암 근처에 도착했다. 나는 드디어 제주도에서의 첫 바다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출렁이는 바다와 바닷바람.. 그리고 뻥~뚫려있는 하늘.. 이 경치를 보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까지는 아니다. 그냥 뭐 바다구나. 풍경 시원하네.. 정도? 사진을 겁나 찍다 보니 너무 더워서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는데 내 앞으로.. 뚜벅이 여행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2명이 지나갔는데.. 샤방샤방한 옷에 생각보다 큰 가방을 메고 가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표정만큼은 진짜 썩어 있었다. 그리고 저 모습이.. 내 미래로 보였다. 아니면 현재의 모습인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방금 찍은 셀카사진을 확인해봤는데.. 흠... 아직까지는 표정이 괜찮다. 여행 끝까지 밝은 모습을 유지해야지..

다음 코스를 어디로 할까 고민을하는데,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아무 식당이나 들어갈 것 같아서.. 일단 주변에 맛있는게 있는지 살짝 검색해봤는데 신경쓰이는 집이 보였다. 거리도 나쁘지 않고 가는 도중 바다를 보면서 가면 될것 같으니.. 1석 2조! 제주도 첫날의.. 2번째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다.

계속



요약

  1. 늦게 일어났지만.. 다행히 공항버스 시간은 맞춤
  2. 자연스럽게 비행기 잘탐
  3. 부붕! 날라가서 부붕! 도착
  4. 공항에서 1시간 헤매다가 용두함으로 감
  5. 바다다! 얏호! 배고프다.. 밥먹으러 가즈아

사건사고

  1. 늦게 일어남
  2. 비행기 좌석 잘 못앉아서 부끄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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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지시네요! 부럽고요~ 부럽습니다 ㅎㅎㅎ

크.. 이게 바로 여행의 맛!!! 물론.. 고생을 좀 했습니다. ㅎㅎㅎㅎ

난독이야기가 이거였군요 ㅋㅋ
그래도 사기꾼은 퉷

이 난독사건은 일반인수준의 실수입니다. 제가 했던 최고의 난독 사건은... 아마 스팀잇에서는 밝히지 못할정도로 부끄러운 사건입니다. ㅋㅋㅋㅋㅋ

아.. 입안에 드립이 맴돌지만 ㅋㅋㅋ
내가 죽을거같아서 여기까지만 ㅋㅋㅋ

뭔가 위험한 드립일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 같이 다니는 기분까지 느껴지는 여행기네요
하지만 랜트없이 제주도는..... 두둥

함께.. 지옥의 기분도 느껴보시죠 ㅎㅎㅎㅎㅎㅎ.

렌트...ㅠㅠ

부러버요.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비트님도 떠나시죠! ㅠㅠ..........................

떠날수 있도록 비용이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져서 후원받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

아시나요님 보니까 저도 갑자기 어디로 훌쩍 떠나보고싶습니다.ㅋㅋㅋ

계획잡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계획으로 훌쩍 떠나는것도 맛이죠 ㅋㅋㅋㅋ

많이 더우실텐데...
화이팅 하세요. ㅎㅎ

엄청 더웠습니다. ㅋㅋㅋㅋ 선크림도 안챙겨서 그런지 다 탔네요 ㅋㅋㅋ

바다사진 힐링 ㅇㅈ...

아 근데 글 초반에 현실성 없는 문장이 있네요 ㅎㅎㅎ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와서 뽀송뽀송했던 나는..

이 여행기 소설 맞죠?? ㅎㅎㅎ

크.. 더럽혀진 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이기분~

이 여행기 팩트입니다. 엌ㅋㅋㅋㅋ 전 팩트만 써요 ㅋㅋㅋㅋㅋㅋ

제주도 수학여행 이후로 가본적 없는 1인 ㅜㅜ

제주도로 떠나 가즈아~!
근데 원사마님은.. 제주도 말고 해외쪽으로 가보셨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같이 여행 시작한 기분이네요~ ㅎㅎ

ㅎㅎ.. 이제 같이 고생하는 기분도 들겁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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