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3d| 르네 마그리트_ 02 초현실적인 모자 3d printed Hat

replayphoto (59)in #kr-series • 6 years ago (edited)

^{초 현 실 적 인 모 자}

^{book + 3d. @replayphoto}

^{르네 마그리트 + 3d printed 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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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의 |책+3d|입니다.
일하다 잠시 (포스팅은 거의 항상 예상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읽고 있는, 또는 이미 읽은 책에서 떠오른 뭔가를 프린트하고 사진 한 장 찍어보는 시간이죠.

한달도 더 지난 첫 번째에 이어 '르네 마그리트' 두 번째로 고른 프린트 대상은 모자입니다. 마그리트의 중산모처럼 점잖은 스타일은 아니고... 그보다는 앨리스의 모자장수 스타일이네요.

저는 작은 3D프린터 한 대가 있고 요즘엔 개인이 감당할 만한 가격대의 프린터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꼭 프린터를 구매하지 않아도 소위 정부의 4차산업혁명 지원? 등으로 첨단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관들이 있죠.
(성수IT종합센터,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등)

아래 제가 모자를 프린트한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직접 해보실 분들은 1-3과 같이 받은 파일을 갖고 무료 이용 기관에 가셔서 그곳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로 4와 같이 변환하시고 프린트하시면 됩니다.
4의 변환 과정은 보통 기관 담당자들이 도와주거나 장비 이용 전 사전 교육을 받으실 수 있어요.

1. 싱기버스 Thingiverse 메인

^{싱기버스 Thingiverse}
싱기버스는 메이커봇 MakerBot에서 운영하는 3D프린팅 커뮤니티 사이트로, 수많은 사용자들이 공유한 3D프린터용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2. 원하는 파일 서치

모자는 검색으로 찾았지만 특정 카테고리?를 원한다면 싱기버스 그룹에서 마음에 드는 파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에서 실용적인 물건까지, 또는 특정 프린터 사용자 그룹 등 다양하죠.

3. 공유 파일 확인

프린트 결과물 사진과 세부정보를 확인하고 다운로드.
모자 형태의 벽걸이 훅 hook 입니다. 덕분에 전 피스 구멍에 연필을 꽂았죠.
파일 공유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Special thanks to Thingiverse user "Tosh" for sharing Hat which I made!

4. 프린터 소프트웨어에서 파일 변환 (from STL to Gcode)

^{사용 필라멘트(출력 소재): 큐비콘 Cubicon, made in Korea}
싱기버스의 파일들은 3D모델링 파일이 아닌 프린팅- 출력파일입니다.
업로드한 사용자는 자기가 모델링한 3D 프로그램에서 범용 출력파일을 저장(STL)해서 공유하고, 다운로드한 다른 사용자는 자기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도록 변환(Gcode)하죠.

저도 다운로드한 파일을 제 프린터 소프트웨어에서 열고 Gcode로 저장.
아래는 모자의 출력 정보입니다.
은색 필라멘트라고 해서 약간 기대했는데... 그냥 회색이네요.

hardware: Cubicon Style
software: Cubicreator 3.6.4
estimated time: 00:59
filament cost: 10.20g (ABS, 위 '큐비콘' 링크 참조)

프린트는 다 했으니 잠시 마그리트 작품을 보고 가기로 할까요.
이 그림이 마음에 드신다면, 위키백과와 공식 웹사이트도 한번 방문해 보시길.
^{|사진 출처: magritte.be|}

^{▲ Le chef d'oeuvre ou les mystères de l'horizon}

* 그리고 오늘의 책_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세계를 연구한 책입니다.
아래 본문 인용에서 알 수 있듯이 대중미술서는 아니니까 마그리트의 작품에 특별히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읽히지는 않을거예요.

하지만 조금만 집중하면 한 작가에 대해 깊이 알아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마그리트는 확실해 보였던 것들을 의도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들었죠.
그의 그림에서 언제나 그려진 것 이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마그리트를 좋아합니다.

세상 만물이 '오직' 이것이라거나 '오직' 저것이라고 말하려고 하는 현실에 관한 비역설적 진술도 선택력이 있는 결론일 뿐이다. 이러한 개념은 마그리트의 시각과는 대립되는 것이다. 이성에 의하여 확인되었기 때문에 분명하게 진실이라 여겨진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것이며, 현실의 역설적 본질인 양면적 가치를 참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험의 가능성을 제한시키는 것이다. 마그리트의 회화 작품에서 모든 것은 의식적으로 특정한 위기를 향하여 나아가고 이것을 통하여 상식 세계의 제한된 증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 즉 비록 상식은 정확함을 선호하지만 '정확성을 지닌 사고력이 부정확성의 즐거움을 막지는 않는다'.

르네 마그리트_ 수지 개블릭_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