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3d| 르네 마그리트_ 01 초현실적인 사과 printed Apple, STL from Thingiverse

in #photokorea6 years ago (edited)

|책+3d|가 3번쯤 되니까 포스팅에 프린팅 과정이 반복되는 느낌인데요.
아직은 제가 전혀 인기인이 아니고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는 과정 소개가 필요할 듯 하니 오늘까지는 전의 두 번과 같은 방식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책+3d| 이상한 생물 이야기_ 02 오징어 대신 문어 printed Octopus, STL from Thingiverse
|책+3d| 에펠 스타일_ 02 책상 위 에펠탑 printed Eiffel Tower, STL from Thingiverse


이번 책은 요즘 읽는 건 아니지만 제가 항상 근처에 두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 입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네 집에서 초현실주의 화집(나중에 추측해본 거지만)을 본 이후로 르네 마그리트의 팬이 되었죠.

르네 마그리트에 대해서는 위키백과공식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타고 가셔도 꽤 많이 아실 수 있고, 좀더 관심이 있으시면 전문적인 미술평론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줍잖은 작품 설명은 생략하고 그냥 하던 대로, 이 책에서 떠오른 뭔가를 프린트하러 갑니다.

steemit_book-3d_20180511_01.jpg

사실 '책과 함께' 최종 사진은 보통 일하던 중에 막 찍는 편인데 이번엔 펼쳐지려는 책을 받친 이케아 조화가 기능 이상의 역할을 해준 듯 하네요.

마그리트 하면 떠오르는 오브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과, 중산모, 파이프 등등.
오늘은 그중 가장 친근감? 있는 사과를 찾아 역시 싱기버스 Thingiverse에 방문해 보겠습니다.

steemit_book 3d_20180412_01.jpg

싱기버스는 MakerBot에서 운영하는 3D프린팅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3D프린터용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이런 종류의 사이트 중에선 제일 크고 수많은 사용자들이 있죠.
파일도 엄청나게 많으니까 이걸 갖고 3D프린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에 가시면 됩니다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상상공작소 추천).

사과를 검색해 보니 제가 원하는 사과보다 A사 관련... 뭔가가 더 많이 나오는군요.
그래도 작고 깔끔하지만 너무 밋밋하지 않은 사과를 하나 찾았습니다.

steemit_book-3d_20180511_02.jpg

여느때처럼 다운로드한 파일을 제 프린터의 소프트웨어에서 열어서 변환합니다.
이 파일은 보통 모델링을 수정할 수는 없습니다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제한적).
업로드한 사용자는 자기가 모델링한 3D 프로그램에서 범용 출력파일을 저장(STL)하고, 다운로드한 다른 사용자는 자기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도록 변환(Gcode)하죠.

싱기버스가 스팀잇에 얹히면 좋겠지만, 어쨌든 이 파일 공유자에게 보팅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짧은 인사로 대신합니다.
Special thanks to Thingiverse user "Poh" for sharing Apple which I made!

hardware: Cubicon Style
software: Cubicreator 3.6.4
estimated time: 01:41 (PLA)
filament cost: 28.37g (PLA, 내부 채우기 밀도 30%)


오늘의 특이사항이라면 지난 두 번(ABS: 플라스틱)과 달리 PLA 재질의 필라멘트를 사용했다는 건데요.
ABS가 출력 후에 특별히 유해하지는 않지만 PLA는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만들어져 생분해되기 때문에 좀더 환경친화적입니다.
다만 후가공 문제랄지... 출력 후 표면처리가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죠.

특히 이 사과에 사용한 PLA는 많은 필라멘트 컬러가 비비드톤인데 비해 파스텔톤이라 새로웠습니다.
우주인 후보로 유명했던 고산 님의 벤처기업, Creatable Labs 제품인데 (저와는 아무 관계 없음) 여기엔 파스텔톤 필라멘트들이 많은 편이니 비비드톤만 보셨던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책 때문에 프린팅이니까, 오늘도 '르네 마그리트' 인용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께요.
어쩌면 마그리트는 실제 생활을 최대한 단순화함으로써 작품 속의 상상력을 극대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그리트는 모든 초현실주의 작가 중 가장 역설적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일부러 스캔들을 만들어 낼 때 그는 눈에 띄지 않게 생활하며 지내려고 하였다. 어떤 면에서는 마그리트의 예술적 이력은 1930년 그가 파리를 떠났을 때 끝났다고 말할 수도 있다. 브뤼셀로 돌아간 이후에 그의 삶은 점점 더 평범한 부르주아의 생활이 되었다. 그는 여행하기를 싫어하였고 오직 변화와 맞물린 자신의 상상력과 더불어 살았다. 마치 그는 관습이라는 보호색을 띤 세속적인 성공으로부터 그 자신을 일부러 숨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심지어 경력이나 스타일도 없이 살고자 한 그의 욕망은 그 자신을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계산된 선택이었다.

마그리트는 특별한 작업실을 갖지 않은 채 침실에 딸린 내실에서 그림을 그렸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는 부엌이나 식당에서 작업하곤 하였다. 거기에는 단지 이젤 하나, 물감판, 붓들, 캔버스 스케치용 목탄 몇 조각이 있을 뿐이었고 겉보기에는 작업 흔적이 거의 없었다). 여러 면에서 그는 마치 외부 세계의 존재를 의심하는 듯 하게 생활하는 것 같았다. 동시에 그는 꾸며 낸 일을 좋아하였고 짓궂은 장난의 명수였다.

르네 마그리트_ 수지 개블릭_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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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x 마나마인! 색연필과학만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4cmrbc
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출동 감사합니다!

오 저런 사이트가 있는지는 몰랐어요.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가 생긴지도 몰랐구요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정말 신기해 보이네요~^^

개포 외에도 성수 메이커스페이스, 판교 디바이스랩 등 신기술 지원시설들이 있습니다.
저도 3d는 늦게 배웠는데 왜 진작 안했나 싶어요. ^^

3D 프린터의 발전 속도도 상당하네요. 말쑴대로 3D 프린터 도면 파일을 블럭체인애 올려 수익과 연결 시키는 모델이 나왓으면 좋겠네요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그죠. 좀 나와주면 저도 올릴텐데 ㅋㅋ 그래도 스팀잇이 희망~
찾아와주셔서 감사! 이전 방식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

3D프린팅도 하시는군요.해보고 싶은건 많은데..
여기까진 안 들여다볼려구요.. 너무 어렵네요. :)
ㅎㅎ

뉴비 지원 이벤트 보팅 남깁니다.

프린팅만 하시면 전혀 안 어려워요! 애들이 좋아하는 파일 하나 갖고가시면 금방 배우실걸요?
계속 이벤트 정말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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