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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생각의 단편 -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준 것

in #kr-pen6 years ago (edited)

지수사_지뢰복_지화명이.gif

보얀님 덕분에 역학공부 지대로 하네요. 사실 적용훈련이지요.^^. 저는 取象比喩(취상비유/상을 취해서 비유하다)를 즐깁니다. 자각몽을 이렇게 디테일하게 하시니 다시한번 감탄반 부러움반 입니다. 저는 맨 마지막 꿈만 인식하니까요. 그것도 깰때 잠깐이지요. 사설이 길고요. 꿈평을 주역 도하기 간지술로 짬봉하여 해석해 보았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요.

우선 꿈이기때문에 고요하게 잠자는 몸을 상징하는곤(坤/地)를 상괘로 놓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시간과 공간상의 변화를 象으로 추적하였습니다.

첫째날, 지수사(地水師) 비축입니다. 그런데 주역의 7번째 괘는 간지로 庚午(쇳덩이가 화로안에서 담금질됨)네요. 기숙사라는 의미를 비축의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地中有水 師 君子 以 容民畜衆

땅 가운데 물이 있음이 사(師)이니, 군자가 이로써 백성을 용납하고 무리를 길러야 합니다.

요즈음 뭔가 에너지든 돈이든 쌓아가고? 아니면 모으려고 하나봅니다. 모이신것도 같구요^^

둘째날, 지뢰복(地雷復), 횟집에 대한 취상입니다. 물고기들이 물속에서 파닥 거리면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24번째 간지로 丁亥, 따뜻한 바다가 연상되네요. 수족관도 되겠지요.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나 조심조심 해야함

雷在地中 復 先王 以 至日閉關 商旅不行 后不省方

우뢰가 땅 가운데 있는 것이 복(腹)이니, 선왕은 이를 본받아서 동짓날에는 관문을 닫아 장사와 여행을 행하지 못하게 하며, 임금이 방소를 잘 살피셔야 합니다.

동지날을 상징하는 괘인데 이때는 실재로 날씨가 추운 한 겨울이지만 새로운 시작(생명력/양의 기운)이 싹트는 절기이죠. 따라서 조심해야 할듯

셋째날, 지화명이(地火明夷), 예쁜 꽃가계를 취상하였습니다. 횟집이 꽃가게로 변했다고 하셨는데 꽃을 화(離卦)로보지요. 따라서 명이괘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36번째 간지가 己亥입니다. 混壬(혼임)이라고 서락오 선생이 제시한 견해이지요. 癸水와 달리 壬水는 대해수라서 크게 놀기 때문에 디테일하지 못하여 無情하다고 하지요. 그러나 己土를 만나서 갯벌과 같은 비옥한 땅을 만들수 있다는 의미이죠. 명이괘는 흔히들 흉괘(밝음이 상했다)라고 하지만, 반대로 밝음을 감추었기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지요.

明入地中 明夷 君子以莅衆 用晦而明

밝은 것이 땅 가운데 들어감이 명이(明夷)이니 군자가 이로써 무리에 다다름에 그믐을 써서 밝혀야 합니다.

차곡차곡 밝은 지혜를 가지고 신중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아, 그리고 하괘의 추이를 보면 수뢰둔(屯/시작)괘에서 뇌화풍(豊/풍성한 결실)괘로 간다고 볼수 있겠네요. 긍정적인 방향?이겠지요. 물론, 요정에게는 긍정과 부정 둘다 똑같이 보아야 하는 놀이지요. 긍정이 돈?을 버는 것인지 아니면 영적 성장?이되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지요. 돈벌거나 실패하거나 놀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고요.

구라빨 Peter의 해몽편이었습니다.

ps. 그리고 주역 구절의 한자에서 단서를 찾아보세요. 실제로 엘리트 해몽가들은 글자 하나하나를 허투루보지 않습니다. 뭔가 하시는 일과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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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과로써 나타나는 현실을 긍정, 혹은 부정으로 보지 않는답니다. 저에겐 현실은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화명이의 괘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피터님의 해설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밝은 것이 땅 가운데 들어가는 것은 저에겐 원하는 상을 바라보는 놀이입니다. 한 줌의 빛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어둠이 필요하죠. 씨앗이 발아하기 위해서는 흙으로 덮혀 있어야 하듯이요. 자각몽은 아니었어요. 기억나는 꿈은 무조건 적어놓는답니다. 피터님 덕분에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주역도 공부해보고 싶어요:-)

자각몽과 기억난 꿈을 적는다는게 차이가 있군요. 잘 몰랐어요. 노파심인데 제가 혹시 이렇게 댓글 다는게 기분이 상하신건 아니시죠?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글은 안 적을께요.(제가 좀 소심해서요.) 저에겐 사실 역학/정신적인 세계를 이야기할 수 있는 도반이 생긴것 같아서 참 즐겁긴 하거든요. 보통 이런 예기할 사람이 거의 없죠. 대개 @처리하니까요.

ps.

현실은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다가옵니다. 마치 저같은 일반인과 달리 역주행하시는 듯 하고요.
진짜 요정같아요.

댓글은 어떤 형식이든 환영합니다.
그리고 피터님 소심하다고 말하는 분은 소심한 분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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