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모순, 진짜

in #kr-pen3 years ago

1.jpg


오늘 마주친 슬픔은 내 안에 살고 있다.
외로움이란 단어를 모를 때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았지.

아파본 적 없는 사람은
우는 이의 얼굴에서 어떠한 동정도 느낄 수 없네

오늘의 긍정은 부정의 결과
너무 무거워지니 가벼워지게 되었고
혐오하다 보니 사랑이 가득 찼다.

밝음은 분노와 끝없는 무기력에서 비롯되었지.
나아져서가 아니라
구분 되어서가 아니라
목이 쉴 때까지 울고 나니
저절로 울 이유가 사라지더라.



이것을 내뱉기까지 너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너무 많은 의심을 했고 너무나 자주 깊이 망설이곤 했다.
가짜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가짜가 아닐지 의심하는 사이
세상 온갖 가짜들이 진짜 행세를 했고
그럴수록 더한 확신이 필요했다.

이제와 내가 말하면 그 가짜들과 유사하게 들린다.
너무 쉽게 말해지는 공허한 외침
혹은 유행하는 찰나의 캐치프레이즈와 다름없다.

그러나 이것을 갈망하는 사람은 결국 알아보리라,
나부끼고 의심하고 흔들릴 때조차도 희미하게나마
그러나 명백하게 가짜와 진짜를 구분했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조차도
진짜의 지표를 놓치지 않았으니 당신 또한 그러리라.

용기를 내서 말한다.
70%의 확신이지만, 내가 아닌 건 될 수 없기에
나의 언어로 뱉지 못한 흉내내기는 하지 않을 것이기에
내 삶이 아닌 건 써지지 않기에
내가 진짜인 걸 알기에
모든 두려움과 망설임을 접어두고 확실히 말한다.

진짜를 찾으라고
당신이 그걸 간절히 삶을 다 소진해서라도
알아내고자 한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돌아가도 당신 또한 진짜를 찾을 테니.



글이 안 써지고 오늘 하루는 좀 이상했고 너무 배도 불러서
이전의 쓰고 업로드하지 않은 글을 올린다.

당시 100%의 마음으로 한글자 한글자 눌러 쓴 글인데
지금 이 글이 살짝 부담스럽거나 수정의 욕구가 드는 거보니 그때보다 좀 흔들리는 중이다.

노 아랑곳의 자세로 거침없이 가자. 여전히 내 안에 콘크리트는 애석하게도 마르지 않았다.

유퀴즈에 출연하신 꽃중년의 아이콘이자 할리바이크를 모는 조리과 교수이신 신계숙 교수님처럼
나이가 많아서 뼈라도 부러지면 어쩌냐고 만류하는 말에, 빨리 해야겠다 마음 먹은 그 말처럼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오늘 당장 한다. '
.“호기심과 새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새로 마주할 취미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1막 요리, 2막 학문 3막 바이크, 아직 3막 뿐, 찾으면 바로 엉덩이 들고 하러갈 것


-2021년 4월 22일,by 고물

Sort:  

머리가 복잡할땐 노 아랑곳 마인드로 가는 방법 추천합니다. 힘을 보태요.

노 아랑곳 하는 마인드로 씩씩하게 걸어갈 수 있다면 레일라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에요 :D !

사진 예쁘네요, 노 아랑곳!

후후 예뻐서 상관없지만 괜히 업로드해보았죠
노 아랑곳 크로스!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117.29
ETH 2601.03
USDT 1.00
SBD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