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담수첩] 그것만이 내 세상.

in #kr-pen6 years ago (edited)


이 영화를 고른 것은 그 노래의 일곱 글자를 보고 그 노래를 부른 이들의 세 글자가 떠올랐고, 극 중에 나오는 사람들이, 표현하는 세 글자의 일곱 글자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결정했다. 역시나, 결과는 성공적.

왓챠플레이에서 토큰을 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영화평을 남겨 보았다. 시간도 늦었고, 시간이 더 흐르면 못 쓸 지금의 감상을 남기려고.

곁에 있는 이가 부르고 싶음을 느낀다면,
간주점프 더 나아가 취소 버튼은 누르지 말기를.
그 사람은 첫 음과, 마지막 음까지도 소중하니까.

성공적, 로맨틱으로 사생활로 까이는 모든 욕을 그는 스크린안에서 잽, 훅, 펀치를 날린다.

영화를 고르는 모든 요소를 뒤로하고도, 그의 이름 하나로 티켓을 끊을 수 있고, 재생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얼마나 망설였었나를 무색해 할만큼 그가 고른 시나리오, 그가 연기 한 영화는 왜 망설였는가를 옆에서 꾸짖어 줬으면 좋겠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뻔하디 뻔 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영화였다.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해 중간에 뻔하게 흘러갈 줄 알았던 이야기가 조금은 다르게 흘러갔지만 말이다.

아무말 없이 연기가 좋았다 하면 그냥 그렇겠지. 이병헌이야 말 할 것도 없이 좋았고, 감독의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 인숙(윤여정)의 대꾸의 어미가 끝나기 바로 직전에 진태(박정민)의 '네→↗↑↘↑↘→↗↓→' 의 음성은 연출일지 박정민의 연기력일지 궁금했다.

음악감독은 누구일까, 별에 별게 다 떠올랐는데, 감독님이 첫 음을 잘 잡아주고 옆에서 '뭐야 이건'하고 끊지 않고 잘 도와준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그 느낌은 끝나고 나서, 감독의 필모와 음악감독, 배우들의 필모를 찾아보고 느낀 감정이지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 후로, 배꼽 위 티셔츠를 올려 코를 풀 뻔 했다. 신파도 이렇게 잘 조합하면 희노애락을 다 뽑을 수 있구나. 특정 씬에서 너무나 감정이입을 너무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전에 불렀던 세글자가 부른 일곱글자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가관이다.

근데, 왜 저작권을 자꾸 건들일까, 내 목소리인데.

간점없이 취소 없이 좀 노래 좀 부르고 싶다, 아무리 어릴 때부터 마이크 놓지 않은 나 였어도...
이 ○○ㄹ뷔잘비절ㅇ베 들아.
단톡방에 300+ 생긴지 오래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전에 올렸던 거지만, 맨 정신에 부르고 싶다,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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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극장에 갔다가 무엇을 봐야 하나 하고 아무 기대 없이 골랐는데... 완전 대박~~~ 이었던 영화중 하나 입니다. 얼마나 꺽꺽 울었는지 ㅋㅋㅋ 정말 감동의 음악의 도가니 속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본 영화였어요. ㅋㅋㅋ 두번 보아도 좋을 영화 였습니다. ㅎㅎ

이병헌과 박정민의 연기 내공이 빛나는 영화였지요. 배꼽잡는 몇몇 장면 참 좋았어요ㅎ

액션 히어로물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새로워보이네요^^

저는 박정민의 연기와 한지민을 보며 재미있게 본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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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한편 보고 싶었는데, 이걸로 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내와 극장에 갔다가요 늦게 가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이거 밖에는 없었거든요. 할 수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극장에서는 블럭버스터만 보는지라...ㅋ.. 근데 아주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찔끔할 뻔 해서 얼마나 참았는지...ㅋ
아,, 노래 잘 들었어요..

너무 잘 부르셔서 저작권에 위배 된다고 그런거 아닐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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