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 짝을 찾아 멀리 떠나는 로맨스 영화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

in #kr-movie6 years ago

안녕하세요! 오늘은 로맨스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저는 로맨스 장르를 즐겨보진 않는데, 이 영화는 내가 봤던가...? 하고 계속 보게 만들었던 영화입니다.
굉장히 따뜻한 내용이고, 이 영화가 관통하는 주제는 '운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출연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시애틀인데 아마 이 영화를 보시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따로 있죠. 우선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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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샘(톰 행크스)는 아들 조나와 함께 시애틀로 떠난다. 크리스마스 이브, 신문기자인 애니(맥 라이언)은 이상적인 남자 월터(빌 풀먼)과 약혼 했음을 가족들 앞에서 발표한다. 집으로 돌아오던 밤, 애니는 차를 운전하던 중 상담해주는 라디오를 듣게 된다. 상담의 내용은 아빠가 새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것은 조나였고, 조나는 아빠가 새여자를 만났으면 좋을 것 같아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것이다. 깜찍한 이 사연은 전국에 히트를 치게 되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씨' 라는 별명 마저 붙는다. 애니는 라디오 사연을 들은 이후로 운명적인 짝이 시애틀에 있는 그 사람이 아닐까하고 조나와 샘을 만나기 위해 시애틀로 떠나게 되는데...

저는 어렸을 때 어떤 운명적인 사랑 같은 것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도 아주 많이 의미를 부여하고 부풀어서 생각했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영화는 그 어렸을 적 그 믿음을 저에게 다시금 회상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운명적인 것들은 믿지 않지만...왜 '영화니까 가능하지~' 하면서 보게되는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잘 만든 로맨스 영화는 사랑을 꿈꾸게 하죠. 그것이 아픈 사랑이던, 아름다운 사랑이던 꿈꾸게 하는 영화가 잘 만든 로맨스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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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시애틀이 배경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배경은 뉴욕인데 영화를 보시면 꼭 운명적인 만남이 아니라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뉴욕이 사랑스럽게 그려집니다.
영화에서 아들인 조나가 아주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수동적인 두 주인공들을 이끌어가는 주체로 볼 수 있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이런 캐릭터가 영화를 풍성하게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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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뒷 이야기를 하자면, 트라이스타가 배급을 맡아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배우들 티켓 파워 덕분이겠죠. 그리고 미국의 여름방학도 한 몫을 한 것 같아요.
이 영화로 만난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은 '유브 갓 메일'에서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노라 애프론은 2012년에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영화가 2016년 연말 즈음에 23년만에 재개봉을 했었습니다.

연말 연시에 잘 어울리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90년대 감성도 풍부해서 이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와 댓글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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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 저때는 진짜 풋풋했네요.
이 영화를 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요.

엇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이 영화 본줄알았어요 ㅎㅎ 저는 특히 톰 행크스가 너무 포근하게 나온 것 같아요. 머리스타일 때문인가..

왜 '영화니까 가능하지~' 하면서 보게되는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현실을 맞보고 나면서 느꼈던 심정을 토로하는 듯한
글이라고 갠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그렇기에 이전에 그리웠던 감수성을 심페소생술하기에
좋은 영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예전 90년대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어머.. 저 이영화 보고싶어 졌어요. 왠지 크리스마스 즈음에 보면 넘 낭만적일것 같네요 ^^

오 맞아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딱 적당한... 나홀로집에는 너무 많이봤으니 말이죠 ^^ 이 영화가 보고싶어졌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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